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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탈북자 役
United States 인터 0 418 2012-11-22 08:29:59

김준형, "다재다능 탈북자 役 보여줄 거 많아 행복" [인터뷰]주소복사하기

기사입력 2012-11-20 17:05:40


배우 김준형은 요즘 북한말 배우기에 한창이다.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이하 나비부인, 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에서 4년차 탈북자 리국희 역을 맡아 다급할 때 툭 터져 나오는 북한말을 자연스레 구사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다.

‘매의 눈’을 가진 요즘 시청자들의 입맛에 자칫 어색한 사투리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염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행이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탈북인들이 등장하는 TV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했어요. 확실히 억양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따라할 땐 좀 어색했는데 나중엔 입에도 붙고 그러다 보니 재미도 생겼어요. 다행인 건 시놉시스에 국희는 주변사람들이 탈북자라는 걸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남한에 정착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서 북한말을 그렇게 자주 구사하지는 않아요. 작가님도 탈북인이긴 하지만 상황이나 감정만 맞게 가면 된다고 하셔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어요.”

탈북인 설정 외에도 김준형이 국희가 되기 위해 해야 할 건 많았다. 극중 국희는 복싱과 태권도에 능해 남자 두세 명 쯤은 거뜬히 물리치고 생활력도 강한 캐릭터에 심지어 요리도 잘 하고 수준급 기타 실력까지 갖추고 있는 등 다재다능한 인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준형은 “신인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면이 많아 매력적이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무엇보다 국희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준형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된 건 극중 확실한 러브라인이 있다는 사실. 국희는 ‘나비부인’에서 메지콩 식당 차남 백기(최민)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가는 중이다. 지난해 출연한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 이후 본격적인 러브신 등장은 이번 ‘나비부인’이 처음이다.

“‘불굴의 며느리’ 때는 홀아비와 미혼모 사이의 러브라인으로 호흡을 맞춘 선배님과 저 사이에 20살 정도 나이차가 났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눈치도 보고 워낙 대선배님이라 저절로 신을 맞추는 게 힘들었는데 이번엔 풋풋한 모습이 많이 나와서 좋아요. 또래다 보니 연애할 때 느끼는 감정들이 절로 살아나고, 상대역 최민 오빠와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러브라인 촬영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김준형은 “감독님이 ‘너희 둘이 안 친한 거 다 보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초반 촬영에는 어색함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오빠도 그렇고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내외를 했죠. 그런 모습에 감독님께서 저희 두 사람에게 진짜 친해지라고 주문을 하셨는데 그때부터 오빠랑 같이 밥 먹고 대본 연습할 때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조금씩 가까워졌어요. 오빠랑 제가 서로 하는 말이 ‘내가 살려면 네가 살아야 한다’인데 그러다 보니 서로를 챙기게 됐죠.”

그래서일까, ‘나비부인’에서 백기-국희 커플은 첫 만남에서의 티격태격을 지나 알콩달콩한 연애담을 조금씩 쌓아올리며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국희에 대한 백기의 일방적인 사랑이 펼쳐지고 있지만, 곧 두 사람 사이는 대대적인 전기를 맞게 된다고.

“백기-국희 커플 사이에 큰 반전이 한 차례 있을 거예요. 힌트를 드리자면 국희가 북에서 온 탈북민이고, 곧 국희 가족들과 함께 또 다른 인물이 남한에 입국한다는 사실이에요.”


탈북민이라는 설정과 함께 앞서 미혼모 연기까지 데뷔 3년차 김준형이 이제껏 맡은 역할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주역이 아니더라도 김준형이 연기한 배역을 기억하는 이들은 꽤 많은 편이다.

“신인입장에서는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정확하고 상황이 분명히 있는 건 좋은 기회죠. 무수한 배우들 사이에서 시청자들에게 짧은 순간만으로도 명쾌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요. 또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과 갈등을 갖고 있는 게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저로서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찬스니까요.”

굴곡진 인생을 사는 배역을 맡다 보니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도 또래 보다는 연배가 높고 연기 경력이 20년차를 훌쩍 넘은 ‘선생님급’ 연기자가 많다. 이제 만 스물네 살이 된 신인여배우에게 강부자, 김영애, 장용 등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이 쉬울 리 없을 터. 하지만 김준형은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노하우가 생겼다”며 연달아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며 쌓은 나름의 비결을 공개했다.

“처음 할 때는 눈치를 많이 봤는데 이번 ‘나비부인’ 하면서는 ‘불굴의 며느리’ 때 다져진 게 있는지 확실히 좀 수월한 편이에요. 오래 촬영하느라 피로하신 선생님들께 슬며시 다가가 어깨 주물러 드리고 차 타드리면서 수다 떨고 하는 게 꽤 효과가 좋거든요. 또 선생님들이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시는데 같이 껴서 먹으면서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게 예쁨 받을 수 있는 비결이에요.”



연배는 높지 않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 염정아와의 호흡은 어떨까.

“언니는 중앙대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미용실도 같이 다녀서 안면이 있는 사이에요. 주변에서 염정아 언니에 대해 까칠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저를 국희라고 부르면서 대본도 잘 맞춰주시고, NG 자주 내도 화 한 번 안 내고 너그럽게 넘어가주는 고마운 분이세요. 화통하고 쿨한 성격이 극중 남나비 캐릭터랑 꼭 닮았죠.”

염정아와는 중대 연극과 선후배라는 점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다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사실. 김준형은 2011년 미스 춘향 진 출신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춘향 대회 출전은 배우를 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어요. 지금 제 나이 또래는 연기력으로 승부를 볼 때는 아니고 트렌드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죠. 신인배우로서 저만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고민하던 차에 미인대회 출전이 이슈를 형성할 기회로 다가왔어요. 미인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커트라인이었는데 어린 친구들이랑 어울려 열심히 일정을 소화한 기억이 있어요. 나름 저한테는 절박했던 기회로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이후 ‘불굴의 며느리’에도 바로 캐스팅 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연기자의 꿈은 올해로 3년차를 맞으며 김준형은 매년 한 작품씩 필모그래피를 쌓는 중이다.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진 않은데 계획대로 차근히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불굴의 며느리’ 때 순정이 캐릭터에서 이번 ‘나비부인’ 속 국희를 연기하며 비중이 좀 더 늘었고, 나름의 스토리도 생기면서 한층 더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짧게 보고 가는 건 아니고 내공과 경험이 쌓여야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거니까요. 넓고 길게 볼 때 잘 가고 있어서 나름 기특하다고 생각해요.”


sunha@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21120170539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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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님이요 ip1 2012-11-22 17:42:17
    빨리보구싶네요^^이번엔...네까? 혹은...네다 와같은 언어가 등장하지않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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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늉 ip2 2012-11-23 15:48:10
    탈북자들 시늉만 내줘도 열광하는구만. 참 잘 흘러간다.
    하긴 이슈거리도 아닌것보단 이게 낳은가.??
    이곳에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지만..
    앞으로 북한족하고 남한족 전쟁 않나도 서로 물고 뜯고 세월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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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추 ip3 2012-11-23 16:25:52
    IP 2... 조교님 부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러우시면 계속 그런 더러운 댓글이나 달며 사세요.

    인간은요. 마음이 고와야 복을 받는대요.

    쌩비추.. ㅜㅜㅜㅜ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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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추님 ip2 2012-11-23 20:08:51
    비추님 죄송합니다.
    조교?? 그게 뭔데요.??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아보이네요.
    비추님 저는 부러운것도 일부러 더럽게 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마음을 악하게 먹고 쓴글은 더더욱 아닙니다.
    쌩비추?
    너무하세요. 제가 쓴글이 뭐가 어디에 부럽다는 ..그리고 님의 댓글도 그렇고.
    이곳이 비판이나 토론의 상대들이 아닌 비방과 살육의 집단같은 제 느낌그대로입니다.
    그속에 님도 있네요.
    그리고 탈북자들 그리고 북한사람들이 깔보는거 싫어하고 가르침을 상당히 거부하시는 감정을 이곳에서 보아왔는데..그래서 그들도 당당하다 하는거고 왜?? 그런 분들이 한같 드라마나 남한배우의 관심따위나 밭는걸 그렇게 기사화하고 기뻐하는지 이해가 안되서요.
    그대들도 당당한 주권을 가진 사람이며 이나라 국민이데 말이죠.
    왜 그대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항상 역으로 받아들이는지 참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혼란스런 님들의 정체성도 이해는 하다만 참 가관은 가관입니다.
    위에 말라이씨.ㅎㅎㅎㅎ 니가하면 로멘스고 남이하면 교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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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비추야 ip4 2012-11-23 22:11:08
    시늉님,,,누가 할 소릴 하고 있어여?

    님이 먼저 탈북자 비웃덨잖아요.
    무식하면 입다물고... 밥이나 드셔요.

    탈북자들이 열광을 하든 ...울든... 님이 참견할 일 아니거든요.
    님은 거지중에서도 상거지... 속마음마저 인간이기를 그만둔 분 같아요.
    가만있는 탈북자들 왜 헐 뜯었죠?

    탈북자들이 님보고 밥달라 했어요?
    좀 모자라게 놀지마요.
    사내가 대범하지 못하고 나블거리면서,,,
    제잘난척은 혼자 다하며...
    그게 모자라는 인간들의 행동이야요...

    바로 님같이요...

    정말 왕비추네요..ㅋㅋㅋㅋㅋ 왕비추,,, ㅠㅠ ㅠ ㅠ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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