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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
호메 0 563 2014-10-15 13:48:16
이전엔 공안과 보위부 두려웠지만, 이젠 하나님이 가장…”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seattle@chdaily.com

입력 Oct 14, 2014 10:1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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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땅, 그곳으로 다시’ 최광 선교사의 북한선교 이야기

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
최광 | 생명의말씀사 | 208쪽 | 10,000원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이후 8년, 북한 땅에 그들과 우리가 염원하는 자유는 아직 오지 못했다. 응답 없는 땅, 무슨 논리와 주장도 사랑도 소망도 믿음도 허락되지 않는 그곳에서 나고 먹고 자란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막을 권리는 없다.

최광 선교사(열방빛선교회)는 60년 이상 홀로코스트가 계속되고 있는 암흑의 땅에서 살기 위해 탈출한 이들을 돌보고, 불신과 배신과 미신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진정한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사명으로 감당하고 있다. 그가 최근 저술한 <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에서는, 북한선교 실화를 담아내며 '북한선교의 필독서'가 된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이후 8년간 변화된 북한선교의 상황과 탈북민들의 구원 혹은 좌절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책을 펴면 '성경을 소지했다' '남한 선교사를 만났다'는 등의 이유로 말할 수 없는 고문과 폭행을 당하고, 성분이 좋지 않으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치가 떨린다. 초대교회 당시 짐승들에게 찢겨 죽었다는 순교자들의 이야기나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거부한 신앙인들에게 가해진 고문들이 21세기 오늘에 재현되는 것만 같다.

그동안 수없이 듣고 충분히 알고 있으며 심지어 '이제 별 감흥이 없다'고까지 생각했지만, 최 선교사의 이 '현장 리포트'를 읽다 보면 우리의 앎과 이를 바탕으로 나오는 기도가 얼마나 추상적이었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정말 이 정도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탈북민들의 '신앙'이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평안을, 헤어짐의 아픔 속에서도 내일을 바라보는 탈북민들의 묵묵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모든 환경과 조건이 갖춰진 가운데서 온갖 프로그램과 교재와 소그룹으로도 되지 않던 '한 사람의 변화'가, 그곳에선 거짓말처럼 현실이 된다. 그것도 '말씀 암송'만으로.

"가난과 고통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정말로 두려운 분을 만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이전에는 공안과 보위부가 두려웠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가장 두렵다(북한 형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분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정말 흔치 않다. 우린 참 복이 많다(북한 형제)."

"그분의 동행은 세상의 고통 속에 숨겨진 하늘의 기쁨과 만족이었다(북한 형제)."
 
영등포에 위치한 황금종교회에서 탈북민들이 찬양하는 모습.

GOP와 같은 이 '믿음의 최전방'에서는 치유와 기적, 성령의 능력 같은 하나님의 '만지심'이 '최후방'인 한국 땅에서보다 훨씬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최광 선교사는 말한다. "기적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만들지 못한다. 성경에서도 그랬고 현실에서도 그렇다. 하나님도 믿기를 바라서 기적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기보다는 우리의 간구와 그 분의 긍휼함으로 고쳐주시는 것 같았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나타나는 신령한 능력이다."
 

치유를 경험한 탈북민들의 의심과 믿음을 각기 바라보면서, 그는 결론짓는다. "하나님으로부터 정말 큰 사랑,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은 기적보다는 먼저 말씀에 대한 확신과 믿음부터 얻는다. 그리고 그 믿음에 의해 기적은 뒤따라온다. 믿음의 열매가 기적이지, 기적의 열매가 믿음이 아니었다."

각종 사상과 고정관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말씀의 능력을 체험한 최광 선교사는 탈북민들을 말씀으로 변화시키려는 사역을 한국에서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믿기 힘들어하지만, 탈북민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하나님을 알고 영접하는 길임을 수없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국금지를 당해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고, 탈북민들이 있을 만한 곳이면 산간 오지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탈북민들을 만나면, 함께 말씀을 읽어보자고 달래고 사정했다. 모든 탈북민들의 유일하고도 강력한 희망은 한국행(行)이지만, 정작 한두 해 한국에서 살아보면 오히려 제3국에서 헤맬 때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한국은 임금도 높고 합법적 신분도 보장하며 정착금과 임대 아파트까지 선물하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조차 힘들어하는 치열한 생존경쟁 사회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탈북민 사역자(오른쪽)와 함께한 최광 선교사(가운데).

"이것은 말로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배우면서 깨닫는 삶의 진리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탈북민들이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배우기 가장 좋은 곳은 생존이 가장 불가능한 C국 땅이다. 많은 북한 선생이 이것을 배웠다. 공안들과 북한 보위부에 쫓겨 다니면서, 먹을 것이 없어 금식하면서 배운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성경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삶의 진리이며 하나님의 비밀이다."

그는 지금 북한선교에 중추적 역할을 할 성전 건축으로 '탈북민 대형교회'를 세워, 합숙으로 전문 사역자들을 길러내 통일이 되면 일제히 북한으로 파송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북한을 영적으로 회복시키는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준비는 일꾼들을 키우는 것이다. 다년간의 선교 경험에 의하면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이는 북한 사람이다. 탈북민 한 사람을 변화시켜 북한 선교사로 키우는 것은 정말 크고도 실제적인 북한선교이다. 말씀으로 사람을 키우면 그렇게 키워진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서 북한을 살리고 변화시킬 것을 확신한다."

최광 선교사는 이 일에 목숨을 걸었다. 가족들도 여기에 헌신하고 있다. 십수 년간 사역 속에서 탈북민 선교사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순교와 헌신, 희생 속에서 깊이 체험했기 때문이다(문의: 02-895-7791).

http://kr.christianitydaily.com/articles/80669/20141014/%EC%9D%B4%EC%A0%84%EC%97%94-%EA%B3%B5%EC%95%88%EA%B3%BC-%EB%B3%B4%EC%9C%84%EB%B6%80-%EB%91%90%EB%A0%A4%EC%9B%A0%EC%A7%80%EB%A7%8C-%EC%9D%B4%EC%A0%A0-%ED%95%98%EB%82%98%EB%8B%98%EC%9D%B4-%EA%B0%80%EC%9E%A5%E2%80%A6.htm?r=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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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1 2014-10-15 20:33:34
    사람의 생각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삼국에서 헤멜때보다 남한에 와서 더 어렵다?!
    삼국에서 잡히면 죽음에 까지 이를 북송인데
    남한에 와서 그 보다 더 어렵다?!
    -
    여기와서 불평하는 것은 천국에 가서도 불평할 겁니다.
    그리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에 대한 말씀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같습니다.
    최광선교사의 선교열정은 높이 사지만 생명존중과 지혜면에서 빵점입니다.
    생명을 걸고 선교한다는데 실제는 추방과 벌금이상 없는 현실이며
    오히려 생명의 위협은 탈북자들이 체포북송될 때입니다.
    이속에서 체포북송되었다가 겨우 살아온 동아일보 주성하기자는
    탈북자의 생명을 경시하는 면에서 질렸다고 증언합니다.
    내레 죽겠습니다.! 그런 정신과 신앙인일 수록 한국에 데려와야 합니다.
    내레 죽겟다고 해서 보낸 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야비한 것이지요.
    최소한 저는 그랬습니다.
    유명한 백요셉청년이 새벽기도 나오고 북에 들어가 사역하겠다고 하여
    그 정신은 높이사고 한국에 오도록 도모하였습니다.
    여기와서 나름대로 열심히 북한문제에 앞장서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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