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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퍼간다고 얘기함
하탕인 0 266 2015-08-30 10:54:26

북에서 온 탈북자입니다. 남한의 좌파, 우파 정치싸움에 끼어들 생각도 없구요.


탈북자 100명있다고 하면 그 중 90명이상은 대북지원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해서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하신 위대한 분이구요. 분명 그분은 좋은 의도로 동포가 굶어죽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쌀을 주면 그 사람들도 변할 것이라는 선한 의도로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악해서 선을 악으로 갚은 것입니다.

99년도 북한의 상황은 최악이 었습니다. 즉 다시말해서 통제 불가능한 상태었습니다.

배급은 원래 90년대 들어오면서 부터 점점 미공급이어서 94년도부터 아예 주지 않았구요. 98년도 99년도 심각했다는 것은 북한의 핵심계층 즉 다시말해서 북한 평민들을 통제하는 보위부(국정원)와 안전부(경찰), 그리고 군부에 배급이 되지 않아서 국가 시스템자체가 돌아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군대에서는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니 탈주병이 생기기 시작했고, 군관(장교)들도 배급을 받지 못하니 식량구입 돌아다니느라 탈주병 신경쓸 겨를이 못되었구요.  더 심각한 것은 북한에서 아무리 어려워도 돌려야 하는 군수품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배급을 받지 못한지 이미 5년이상 되어서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팔고 하면서 국가가 배급을 주지 않아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안전원 보위원들도 배급을 받지 못하게 되니, 자기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장사해도 뇌물받고 눈감아주군 했습니다.

자연히 자본주의 근원인 장마당(시장)을 통해서 식량이 유통되고, 사람들이 장마당을 통해서 벌어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 뿐 아니라 안전부, 보위부 가족들도 다 장마당에서 장사해서 벌어먹고 살게 되었죠. 말하자면 저절로 자본주의가 시작되었구요. 예전에는 장사하면 안전원들이 물건 뺏고 구타하고 장사 못하게 하였지만 완전 달라졌지요.

시스템이 엉망이 되니까 대량 탈북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99년도에 탈북했는데, 중국에 있었을 때나 한국와서도 주변에 탈북자들 보면 대부분이 98년도 99년도 탈북한 탈북자들입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탈북해도 보위부나 안전부, 그리고 국경경비대에 뇌물을 조금만 줘도 눈감아 줬습니다. 왜? 경비대, 보위부, 안전원들도 배급을 받지 못하니까 먹고 살자구요....완전 탈북하지 않고 중국을 들락날락하면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구요. 그때는 탈북이 지금보다 쉬웠습니다.

근데 2000년도 6.15. 선언 하고 한국에서 달러와 식량을 보내서 일반 백성들에게 배급 주지 않고, 보위부 안전부에 배급을 풀기 시작하면서 장마당을 폐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들은 배급 못받는데 안전원들만 배급받는 "특혜"를 누리게 되니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서 안전원들이 정말 악랄하게 장사하는 사람들을 마구 구타하고 장마당을 폐쇄하기 시작했습니다.....결국은 자본주의 씨앗인 장마당(시장)이 폐쇄되었죠.

그리고 군부대에 배급이 시작되면서 국경경비대가 악랄하게 탈북자 잡아들이기 시작했고, 북한 국경연선보위부에서는 중국공안국간부들과 변방대 간부들에게 뇌물(달러)까지 주면서 탈북자 대량적으로 잡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 동생도 공안에 잡혀서 북송되었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공안에 뇌물 줄 그돈이 어디서 갑자기 나왔겠습니까. 국가에서 준돈이죠. 결국은 한국에서 보내준 돈이죠.

결국은 북한에서 탈북도 못하고, 장사도 못하게 하고 그렇다고 배급도 주지 않지..하니 오히려 아사자가 내부에서는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 삼촌 들 중 두분이 2000년도와 2001년도에 돌아가셨습니다. 남한에서 보내준 식량을 조금이라도 일반인들에게 풀었다면 그런일이 생기면 안되죠. 나중에 통일부자료에서 보니 그때 보내준 식량과 달러로 식량을 구입해서 북한 주민 2000만명 전체에 골고루 나눠주었다면 10년동안 굶어죽을 사람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준 돈 다 어디 갔겠어요? 결국은 핵무기, 미사일 만드는데 들어갔겠죠.

그리고 남한에 준 식량을 국가가 개인들에게 팔아서 달러로 만들어서, 결국은 무기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사들였구요.

그 식량들을 사는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 미국에 친척이 있는 북한 사람들이 송금받은 돈으로 구입하는 거거던요.... 

북한은 워낙 식량이 귀한 곳이라 쌀만 보내면 얼마든지 현금(달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식량을 국가가 운영하는 국영상점에 진열해놓고 비싼 값에 팔거던요.

결국 햇볕정책은 북한에서 시장경제(장마당)을 폐쇄하고,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햇볕정책이 북한에 한류를 전해주고, 많은 탈북자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구요.  남한이 개성공단해서 북한노동자 고용해서 일해도 개성공단 노동자는 편지로라도, 혹은 자기 친척을 만나서라도 자기가 남한사람과 일한다는 것을 누설하는 순간 온 가족이 수용소에 보내집니다. 북한에서 편지, 전보는 중간에 보위부(국정원)에 의해서 검사되고, 전화는 도청됩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편지 상으로라도 남한 사람과 만나서 본 것 얘기하는 순간 온 가족이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그래서 북한은 지극히 폐쇄된 사회라서 개성공단노동자가 개성에서 남한 기업인과 만나서 일한다는 것을 평안도나 함경도 사람이 알 수가 없구요.

배급을 주면서 안전부, 보위부 같은 공안기관들이 힘을 받으면서 탈북자색출에 혈안이어서 다른말로 햇볕정책으로 탈북이 어려워졌구요. 도강비용이 폭등했구요. 북한에서 자본주의에로의 개방의 씨앗인 장마당이 폐쇄되었구요. 남한에서 쌀이 들어가고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일반인은 알 수도 없구요.

북한에 개혁개방과 남한 드라마를 전하는 것은 햇볕정책이 아니라 탈북자가 북한에 보내는 송금과 물건들로 북한에 한류가 스며들어갔구요. 탈북자가 보내는 돈으로 북한의 시장경제인 장마당이 활성을 얻은 것입니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브로커를 통해서 보내는 남한 드라마씨디나 USB 를 통해서 북한에 한류가 스며 들어갑니다. 이것을 통제하는 보위부는 남한이 보낸 식량으로 밥을 먹었고, 탈북자 가족은 탈북자가 보내는 식량으로 먹고요. 

탈북자가 많아 질 수록 북한은 점점 개방에 가까워지구요. 더 많은 북한 사람들이 남한소식과 외부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대북지원은 탈북을 어렵게 하고 장마당을 폐쇄하게 하므로 장사해서 하루 장사해서 하루 먹을 식량을 벌어서 먹고 사는 평민들은 더욱 살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위엣분이 쌀 보내주면 남북관계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글쎄요?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 연평해전 일어났습니다. 열심히 쌀 주고 달러주고,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이 우리 서로 싸우지 말자고 6.15. 공동성명 발표했구요. 근데 그 잉크가 마르기 전에 서해바다에서 교전이 있었어요. 대통령도 김대중 그대로었구요. 김정일 그대로었구요. 일부 분들은 "그것은 김정일의 의도와 상관없이 북한의 군부 강경파의 소행이다." 라고 말하는 북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일부 북한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의 말인데요.


제가 20년동안 살았던 북한에는 군부라는게 따로 없습니다. 당이 최고구요. 당중앙위원회에 수장이 김정일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총한방쏘는 것도 북한의 아무리 장군이라도 마음대로 했다가는 온가족이 3대까지 멸망합니다. 뉴스 봤잖아요.  30대 젊은 김정은 한테 대들고,  졸았다고 60이 넘는 무력부장(북한군 최고 수장 - 한국의 국방장관급) 을 4신기관총으로 처형한 것처럼 숙청당하고 온 가족이 정치범수용소 끌려갑니다. 다 김정일이 지시해서 생긴 일입니다.


대북 지원해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꼽고 싶은 것은 그때 남북한 문화교류로 북한의 연예인들이 한국와서 발전된 한국을 보았죠. 또 미녀응원단이라고 부산에 와서 부산의 발전된 모습을 보았죠.


일각에 탈북자들의 소식통에 의하면 미녀응원단의 일부가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북한 가서 남한의 발전된 모습에 대해서 얼덜결에 주변사람들에게 누설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남한을 보아야....통일이 더 가까워집니다.


통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탈북자가 많아지는 길입니다.


특히 북중국경으로 뿐 아니라 ....38선에서 대형 PDP를 걸어주고 남한 드라마를 보여주고, 남한의 예쁜 걸그룹, 아이돌들의 노래를 들려주면, 판문점에 근무하는 북한 군인들이 무장해제 됩니다.


예쁜 걸그룹에 빠져서 탈북하는 군인들이 생기고,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탈북하고 하면 .....


통일로 가까워집니다.   동서독이 통일 되기전에 50만명의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탈출했다죠...그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남북이 통일 되려면 적어도 20만명 이상의 북한 사람이 남한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그 20만명이 자기의 남은 재북친척들에게 남한 소식 알려주면 북한은 점차 개방될 것입니다.


출처 :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602&docId=226127475&qb=64yA67aB7KeA7JuQ&enc=utf8&section=kin.qna&rank=2&search_sort=0&sp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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