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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글삭제가 빈번하네요.
Korea Republic of TheSandman 4 431 2009-03-04 00:26:29
물론, 운영진에서 삭제조치를 한 것이 아니고, 글쓴이 자신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글을 삭제한 것이라 별 문제가 없다 볼 수도 있지만, 별로 바람직하다 보이지는 않습니다.

글을 쓰고 보면, 자신의 글이 적절치 못하다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댓글 등을 달고 나중에 보면, 감정조절을 못했다든가, 사실관계를 착각했다든가 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오타나 사소한 표현의 잘못 등은 바로 수정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글 자체를 삭제하기도 하죠.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삭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제 글에 다른 분의 댓글이 걸린 경우입니다. 더구나 그 내용이 제가 주장한 내용이나 오류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면 수정조차도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본 글은 제 글이 틀림없지만, 그 밑에 다른 분들의 의견이 달리는 순간부터는 온전히 제 글이라 볼 수 없는 겁니다.
댓글을 단 분들은 제 글을 보고 글을 쓴 것인데, 제 글을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댓글 단 분들에게 큰 실례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럴 경우, 제 글을 삭제하기 보다는 차라리 다른 댓글로 제 실수를 인정하거나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토론방은 단지 내 주장을 일방적으로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그대로 '소통'이라는 존재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니만큼, 글을 잘 쓰는 것 이상으로 다른 이들의 반론을 듣는 것, 또 내가 직접 글을 쓰지 않더라도 다른 이들의 갑을박론을 보며 내가 모르던 부분을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분들의 댓글까지 달린 글을, 아무 설명 없이 삭제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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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루루1004 고래 원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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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e 2009-03-04 00:42:24
    댓글이 많이 달려있음에도 글삭제가 많네요.

    일정숫자이상의 댓글이 달린 글은 삭제가 안되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물론 TheSandman님 말씀처럼 본인이 안지우면 더 좋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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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3-04 01:08:43
    state님의 관심 감사합니다.

    글쎄요. 아마도 삭제금지 조항을 강제한다는 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도 미지수지만, 역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 그간 글을 삭제하신 분들은, 제가 위에 언급한 문제를 크게 생각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글을 읽고 모든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 여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감하는 분들이 늘고, 그것이 하나의 글쓰기 상의 예의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중요한 건, 열린 생각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옳다 여기는 것을 나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겠죠.
    state님께서는 함께 동참해 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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