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민족의 수치의 글[극단적 반공 이데올로기가 만든 엽기산물}
Korea, Republic o 천국의모모 0 467 2008-06-10 20:34:22
이글은 어디까지나 논쟁입니다
이런글을 쓰는 사람이 "박길남"이라는 사람인데 이런사람의 글이 도데체 지금의 우리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지나온 생활을 그대로 표현한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넘다"와 영화 "크로싱" , 시집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이런것들이
오직 예술로밖에만 보인다는 박길남씨에게 반문을 하고싶습니다.
"당신은 예술로 밖에 안보이지만 우리는 예술이 아니라 피눈물과 증오 , 복수감이 부글부글 끓어올리는 그런하나의 "피바다이고 눈물의 바다"라고,,,
그러는 당신은 그걸 예술이라고 하는 이유 단한가지.." 광우병 " 쇠고기 문제때문인가?"
이건 우리 탈북자들을 무시하는것이고 우리의 한국입국을 거부하는것밖에 안보입니다.
아래 "박길남"씨가 북한선교두리하나싸이트에 올린글을 퍼왔습니다.
읽어보시고 답글 기대해봅니다.
------------------------------------------------------------------------------------------------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영화가 하나 있다. 탈북자를 소재로 했다는 ' 크로싱 '이란 영화로 다음달에 개봉한다고 한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탈북자가 썼다는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란 시집도 접한바 있다.

수구세력들은 요즘들어 이 크로싱이란 영화와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란 시집을 띄우고자 혈안이 되어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 광우병 쇠고기 반대시위로 이명박 정권이 집권 석달만에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 역대정권은 정권의 위기때마다 극단적 반공선동이나 안보 상업주의로 국민을 협박 국면전환을 해오곤 했다. 이명박 정권 역시 과거 군사정권과 하나 다를바없다. 정권이 위기가 닥치자 아니나 다를까 탈북자 이야기를 들먹이며 국면전환 카드로 삼으려 한다.

잠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금 밖에 비가 몹시 내리고 있다. 간밤에 종로거리를 뜨겁게 달군 촛불집회의 열기도 저 비속에 식어가고 있으리라. 웬지 눈물이 났다. 그리고 잠시 내 가슴속에 묘하게 크로싱이란 영화와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란 시집의 잔상이 교차되어 지나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본질 영혼은 무엇인가. 인생을 그리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그 근본적 의미에 대해 고뇌해보았다. 이 여인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였다. 프랑스 유학시절 알게 된 한 남친은 내게 이런말을 했다. ' 예술이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영혼을 울릴줄 알기 때문 '이라고.

그렇다. 예술은 순수해야한다. 순수한 예술만이 진정을 담고 있기에 인간의 영혼을 울릴수 있고 각박한 민중의 정서에 촉촉한 보슬비를 뿌리게 하나. 그것이 바로 카타르시스다. 프랑스나 이태리 혹은 스페인이나 독일 같은 선진국의 예술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인간의 영혼을 울리기 때문이다. 예술가가 예술 그 자체의 순수함으로 인간과 대화나누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예술인에 대한 그 어떤 정치적 핍박인나 억압도 없다.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로 정치선동을 하려들지 않는다. 오직 예술인은 예술 그 자체로만 평가받고 존중받는다. 그래서 그들의 예술은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예술토양은 무척이나 척박하다. 왜냐하면 군사정권때부터 지금까지 예술인들이 그 순수한 영혼과 작품세계가 존중받지 아니하고 오직 극단적 반공 이데올로기 선동의 도구로만 쓰여왔기 때문이다. 크로싱이란 영화 예고편과 인터넷에 낙서처럼 뿌려진 내딸을 벡원에...운운하는 시를 보며 숨이 턱 막힌 것은 21세기 한복판에도 여전히 우리의 예술이 극단적 반공 이데올로기 선동의 도구로 쓰여지는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고급 요정 뒷담벼락에 묻은 오물을 보는것과 같은 구역질이고 거부감이었다. 예술은 오직 아름답고 순수한 것인줄만 알았는데, 파리 세느강 미라보 다리를 건널 때,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 앞에서 이태리풍 패션으로 낭만을 느낄 때, 독일 베츨라르 보리수 나무 밑에서 베르테르의 고독을 느낄 때, 올드 랭 사인을 부르며 스코틀랜드 토향민들과 테스의 순정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나는 느꼈다. 예술은 인간이 창조해낸 부산물에 미적 감각을 덧붙여 그것을 더욱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가정 경이로운 작업이며 지구상에서 오직 인간만이 누릴수 있는 축복의 재능이라고.

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여인의 소망은 너무나 작고 순수하고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그저 이 척박한 예술환경을 가진 고국에도 더 이상 예술이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 정치선동의 도구로 쓰이지 않고 오직 인간을 노래하며 인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인간의 영혼을 울리게 하는 그런 순수 예술의 세계가 빛을 보게 해 달라고.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예술은 신의 속박에서 벗어나 인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노래했다. 인간이 만들어낸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인간의 영혼을 울리고자 했다. 인간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주려 했다. 그것이 예술의 본질이다.

그렇게 케익의 데코레이션 같은 것이 예술이건만 아직도 이 땅 예술토양은 척박하며 극단적 반공 이데올로기에 예술인들이 이용당하는 현실은 푸석푸석한 초등학교 모래운동장 같다. 흙먼지 자욱한 풀 한포기 돋아날 수 없는 혼탁의 공간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이 여인은 이땅의 예술인들 때문에 아파하고 있다. 예술인은 오직 작품 그 자체로만 순수하게 평가받아야 하는데, 수구세력은 예술인들을 오직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 선동의 도구로만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척박한 토양에선 보바리 부인도 세익스피어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나올수 없다. 예술이 예술 그 자체로만 순수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늘상 정치와 이념갈등속에 시달려야만 하는 이 척박한 토양에서 예술인들이 고뇌하고 아파하며 흘리는 눈물이 그 심정이 조금은 짐작이 갈 것 같기 때문이다.

' 크로싱 '이란 영화는 탈북자를 소재로 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광우병 정국 위기모면을 위해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 국면전환용 카드다. 이것은 예술이 아니다. 선동의 도구다. 케익의 데코레이션이 아닌 매캐한 흙먼지요 연탄재다. 한 대학생은 말한다. ' 여기선 북한을 생지옥인것처럼 말하지만 우리가 직접 가보지 않은 이상 그것을 어떻게 믿는가 ? '

이 여인은 천지에 맹세코 말한다. 30년을 이 땅에서 살아온 여인이지만 이 여인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명의 탈북자도 직접 만나본 적이 없다. 따라서 탈북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가 만든 허상이다. 크로싱이나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는 예술이 아니다. 자신들이 실증적으로 체험하지 못한 것을 가상의 붓으로 그려낸 수구세력이 잉태한 엽기적 반공산물이다. 서양의 예술인들은 오늘도 오직 인간의 영혼을 노래하고 인간의 심금을 울리고자 하는데, 척박한 세상속에서 각박해진 민중정서를 순수한 예술영혼의 가랑비로 촉촉이 적셔주려 하는데. 이 땅의 수구세력은 예술을 오직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 선동의 도구로 삼는다. 정권에 위기가 닥치면 국면전환의 카드로 삼는다. 따라서 이것은 예술이 아닌 정치적 배설물이다.

문득 크로싱의 주연을 맡았다는 탈렌트 차인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차인표는 몇 년전 007영화에 출연 제의를 받았으니 시높시스를 읽어보곤 이런 반북영화에 출연하는건 곤란하다고 말한적 있는 사람이다. 그 소식을 접하고 그래도 차인표라는 배우는 참 의식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그 차인표가 작년에 하나 실수를 했다. 탈레반에 의한 기독교 선교사 피납사건때, 반 기독교 여론이 인터넷에 들끓자 그들을 옹호하는 논리를 펴며 ' 악어있는 연못에 빠진 사람 ' 운운하는 헛소리를 한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반 기독교 감정이 팽배한 것은 근본적으로 기독교 문화가 한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거기에 기독교 문화와 유교문화의 충돌, 그리고 대형교회의 부패, 광신적 신자들의 지나친 전도열정 이런것들이 복합되어 거부감으 쌓이고 쌓이다가 봇물처럼 터진 것이다. 이 근본적 모순점에 대한 고뇌없이 경박하게 나섰다가 비난의 도마에 올랐던 것이다. 모태신앙인의 한계라 어쩔수 없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차인표가 왜 또 이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모르겠다. 차인표의 마음은 차인표 자신만이 아는 것이지만 그의 예술인생에 또 한번 오물을 남기는 그런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진중권 교수님께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크로싱과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를 미학적 관점에서 비판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 여인은 작년 이맘때까지만해도 진교수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다 지난 여름 ' 디워 '에 관한 100분 토론에 나와 치밀하고 정교한 논리로 디워의 미학적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시는 것을 보고 ' 유레카 ! ' 하고 탄성을 질렀다. 우리나라같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이런 탁월한 미적 감각을 지니신 교수님이 탄생할수 있었다는 것에 놀랍고 한없이 기쁠 따름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곧바로 서점으로 가서 진중권 교수님의 저서 ' 미학 오디세이 '와 ' 서양미술사 '를 밤새도록 읽었다.

진중권 교수님께선 크로싱이나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가 미학적으로 논할 가치조차 없는 작품으로 생각하고 계실수도 있다. 하지만 수구세력이 크로싱과 내딸을...을 광우병 정국의 국면전환 카드로 내놓은 이상. 예술은 예술로서 승부하는 진보적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 것이다. 영화와 문학을 극단적 반공선동의 도구로 삼는 정치적 동물들에 대해 미학적 감각을 지닌 인간의 관점에서 대응해 보자는 것이다. 수구세력의 저열한 예술의식을 진중권 교수님의 미적 감각으로 한번 정중하게 꾸짖거나 타일러 달라는 것이다. 이 여인이 한번 나서볼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 여인은 산업디자인 전공이지 미학전공이 아니라 나설 주제가 못된다. 더욱이 교수도 아니고.

이 여인은 수구세력에게 그저 간곡히 눈물로 애원할 따름이다. 더 이상 예술을 정치적 선동의 도구로 삼지 말아달라고. 당신들의 그와같은 정치선동은 결국 순수한 예술영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예술은 오직 각박한 세상에서 인간의 정서를 촉촉이 적셔주고자 하는 순수한 창작행위일 뿐이다. 예술에 정치적 겁탈이 끼어들면 예술은 망가진다. 마치 순결을 잃은 여고생처럼.

지금 밖에 비가 몹시 내리고 있다. 이 여인은 울고 있다. 다른 이유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이 땅에선 예술이 작품 그 자체로만 평가받지 못하고, 예술이 인간의 영혼을 인간의 정서를 울리지 못하고, 인간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오직 극단적 정치선동의 도구로만 사용되는 서글픈 현실이 아파서 우는 것이다. 서양의 예술영혼은 케익의 데코레이션처럼 흐뭇하고 달콤한데, 이 땅의 작품들은 초등학교 모래 운동장처럼 탁하기만 하다. 왜 ? 예술이 정치선동의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여인이 비오는 5월의 봄 밤 소리없이 훌쩍인 이유다. 크로싱과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를 접하고 운 이유는 아직도 자신들이 실증적으로 체험하지 못한 허구의 세계로 정치적 위기가 닥치면 극단적 반공선동의 도구로 삼아 국면전환을 꾀하려하는. 그런 예술의 순수성을 겁탈하여 정치적 이용물로 삼는 수구세력의 척박한 영혼이 가여워서 운 것이다.
--------------------------------------------------------------------------------------------------------------------
이런사람이 한민족이라는게 수치스러울 뿐입니다.
아래에 글은 윗글에 대한 댓글들입니다.
---------------------------------------------------------
◎ No, 8221
◎ 이름:으메
◎ 2008/6/10(화) 11:00
◎ 조회: 8 회

Re..얘는 누꼬?

잘 묵꼬 배가 처 부르니 같은 민족이 저런 고통을 겪는것이 예술로 보이나?
혼자 유식한척 꼴값떠는걸 보니 뽀글이네 나라 미친 쇠고기 먹고왔나 ㄸㄸ...

-----------------------
◎ No, 8220
◎ 이름:믿음
◎ 2008/6/10(화) 01:34
◎ 조회: 10 회

Re..박길남씨 정신차리세요

생명을 살리는 이 귀한 일을 하는 곳에 와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당신의 천박한 글에 창피하지도 않으십니까.
이 귀한 곳에 와서 당신의 한줌도 안 되는 천박한 예술이니 말장난으로 이곳을 더럽히지 마세요.
------------------------
◎ No, 8219
◎ 이름:탈북자 (45 무직)
◎ 2008/6/9(월) 21:26
◎ 조회: 24 회

Re..박길남씨, 웃기고 있는 당신이 예술 입니다.

박길남님의 글을 주의 깊게 읽어 보았습니다. 예술을 사상 선동의 도구로 이용한다고 하신 당신이야 말로 예술을 사상 선전의 도구로 보고 이용하는 것 같네요.

여기 두리하나 홈페이지는 한국의 그 어느 곳보다 탈북자와 북한에 관련된 정보가 많은 곳이고 대한민국에 온 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웨침이 당신의 귀에는 아니 들리나요?

편향된 글을 쓰고 있는 당신이야 말로 치우친 예술관을 가진 분이라 보입니다. 이 땅의 밝고 어두운 구석들을 잘 살펴보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 좌나 우로 편향된 시각이 아닌 현실적인 판단을 하여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행복 2008-06-10 23:28:48
    개인적으로 글 쓴 사람이 여자인 것 같지 않구요. 또한 진중권을 작년에 알았을 만큼 정치쪽에 문외한도 아닌듯 합니다. 차용해 쓰는 용어 하나 하나 마다 정치 중독자에 가까울 만큼 현란한 좌파 용어를 많이 곁들이고 있네요.

    어쨌건 탈북자들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입장을 겨우 이 정도 수준 가지고 뒤엎고 싶었다면 이 작품(?)은 실패작이요 이 사람의 글 쓰기 한계는 거기까지란 생각입니다. 대다수의 탈북자들이 이 글을 보고 분노하면 했지 동의 하기 어려우니까.

    장진성 시인의 작품이나 영화 크로싱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 까지도 특정집단의 계획된 도구이고 촛불을 꺼버리기 위한 간악한 술수라고 생각한다면 그 상상의 나래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지난 정권 때 국가대표 구라녀 '신정아'가 유부남이자 삼촌뻘이며 불륜 상대였던 변양균이에게 보냈던 연애편지가 연상될 만큼 프랑스, 이태리 들먹이면서 까지 글을 포장하는건 한물 간 작법인데다 이태리 트레비 분수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고 허풍을 떨었군요. 이런건 유럽 땅 자체를 아예 밟아 보지도 못한 사람이나 상상으로 할 소립니다. 트레비 분수 같은 유명 관광지는 미국이나 아시아, 다른 유럽 관광객만이 들끓을 뿐 거기 이태리 패션이 없습니다. 이는 파리 에펠탑 아래서 프랑스 패션을 느꼈다는 헛소리와 똑같은 소립니다.

    이 글을 쓰셨다는 박길남 께는 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논술교재를 구입해 좀 더 심도 있게 학습 하실 것을 권해 드리며 모모님의 의견과 리플에 달린 탈북자 여러분들의 예리한 지적에 박수를 보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미소천사 2008-06-11 16:13:40
    정치하느라 정신이 나갔군 ....휴 ..그 천박한 가치관으로 예술이라니 ... 가엾어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지은 2008-06-12 13:49:01
    네티즌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박길남 님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글 서두 좀 지날 즈음에 프랑스 유학시절 알게 된 한 남친이 있다고 쓰신거로 미루어 박길남이란 이름이 가명 혹은 남성스러운 이름이거나 타인의 글을 빌린 느낌이 듭니다만...님때문에 감사하게도 그냥 최근동향 한번 훑어보고 내일에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영화시사회 후감을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덕분에 잠 시간 좀 줄었군요.

    차인표 주연의 영화 "크로싱" 예고편을 보면서 고급요정 뒷담벼락에 묻어있는 오물을 보는 것과 같은 구역질과 거부감이 든다 하셨죠?
    지금 님의 글 읽으면서 가슴이 꽈악 막혀옴을 느낍니다.
    '지적으로 배설' 해놓으신 글줄들 속에서 진실에 눈 닫고 현실을 현실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편중된 잣대로 보고계시는 일부 무관심한 분들의 행태를 보는 듯 싶어서...

    님의 문장에 입각하면 영화 본 것은 아니고 그냥 인터넷 검색으로 내달 개봉한다는 정보만 가지고 이렇듯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가 만든 엽기적 산물이요, 예술과 미에 관한 한 불순수함이요, 극단적 반공선동이요, 현 정권 위기국면전환용 카드요,,,등등의 논리를 펴셨는데....하하,,,,날카로운 안목에 먼저 축하드립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파리 세느강변의 보행이나,
    로마에서 이태리 패선을 음미할 때나,
    아,,, 더 쓸려니 역겨워지는군요...음...그래도 인내심있게 씁니다.....
    독일의 한 보리수 나무밑에서 누구의 고독을 체감할 때나,
    올드 랭 사인을 부르며 스코틀랜드 토향민들과 테스의 순정에 대해 얘기나눌때의
    느낌이 예술이라는 것....부인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아름답고 순수한 것이라는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영혼을 울리는 순수함 없으면 예술의 본질은 퇴색되고 그 의미도 상업화 되겠지요...
    하지만 온갖 부귀하고 고상한 것만 예술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처절한 삶의 현장속에서 그들만의 사랑과 분노와 증오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혀 여과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생생히 보여주는 그러한 것들은 예술의 범주에 과연 들어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하다면 멀리 보지 마시고 우리 주위에 일상사로 여겨지는 그런 것들 중에는 예술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없는것일까요, 과연 그러하다면 그 고상한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상상속의 유토피아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대중이 느끼는 예술은 ...
    어느 특정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배 부른 향수의 소유물이 아니라
    예술을 감상하는 만민속에 있는 줄 압니다.
    예술이 가지고있는 영혼의 울림, 순수함, 그로부터 이끌어지는 감동 이러한 것들은
    일상의 느낌을 그대로 여과없이 반영한 솔직한 무엇의 결정체라고 생각됩니다.

    탈북자 자체의 존재에 대해 반공이데올로기가 만든 허상이며,
    북한은 가보지 않은 이상 생지옥이 아닐 수도 있다고 피력하시는 님께서 이 글을
    읽으시며 '지적' 인 냉소를 머금을 모습을 그려보니 참 기분이 묘해집니다그려...

    영화 "크로싱" 한번 보시길 권유합니다.
    다큐 "천국의 국경을 넘다" 한번 보시길 권유합니다.
    두리하나 홈페이지에 실린 많은 북한관련 소식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보길 원치 않으신다면 북한인권에 대해 자그마한 관심만이라도 갖길 권유합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각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시간을 찾아 서로 대화의 장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혹은 자료교환을 통해 서로가 모르던 진실과, 사실에 입각한 진실만을 찾기를 원합니다.

    그 진실이 여태까지 알고있던 사실일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사실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에게나 님에게나,,,

    관심의 시간을 부탁드립니다.


    전화: 010-4650-0619
    이메일: iammanager@naver.com

    (떠나온 고향 북녘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재건의 그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1人 씀)



    P.S]
    박길남씨가 쓴 글이 아니라 이 분도 다른 곳에서 글 읽고 너무 화가 나셔서
    이곳으로 날라와 많은 분들의 분노의 공감대를 얻고 자 한 듯 싶음이 보입니다.
    다음 날 한결 맑은 정신으로 차분히 생각해보니 생각이 여기에 미치는군요.
    길남씨가 퍼온 글 내용 중에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라는 시집이 있다기에
    감사하게도 검색을 통해 찾아보게 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런 훌륭한 시집 알려주셔서...
    그리고...지금...
    저...
    울고있습니다...
    눈물이 끊이질 않고 두 볼을 따라 흘러 내리고있습니다.
    이 맘 너무너무 아프고 너무너무 불쌍한 저 북녘사람들...
    가슴이 아파, 무너질 듯 한 이 고통..어찌하면 좋습니까...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 탈북시인 장진성 님의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중에서 -


    http://memolog.blog.naver.com/iammanager/217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김정철, 검열중 ‘지도력 부재’로 철수
다음글
나는 좌파인가 우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