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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 많은 탈북자! 탈북자는 탈북자가 잘 안다.
Korea, Republic o 함흥새 3 607 2008-09-07 16:08:31
요즘 탈북자 위장 여간첩 원정화 사건을 둘러싸고 모든 언론을 통해 사회전체가 탈북자이야기로 여론을 한동안 뜨겁게 달구었다. 그에 편승해 정부도 현존하는 탈북자 실정에 맞는 정책을 새로이 정립한다고 한다. 탈북자인권에 관심 많은 이명박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하에 그렇다니 모두가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탈북자란 누구이며 그 이름이 갖는 의미, 다시 말하여 이제는 정부와 국민들, 탈북자 자신들이 탈북자들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와 역활을 제대로 평가하고 인식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가 온 것이라 생각된다.

"귀순용사"로부터 "귀순자", "북한이탈주민", "탈북자", "새터민"으로 불리워지는 우리 탈북자들은 이유야 어떻든 모두가 김정일 독재체제가 싫어서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다. 탈북자는 한국에 조선족으로 대표되는 외국인노동자들처럼 돈을 벌려온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남편이나 한국부인을 따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가정을 꾸리려 온 사람들은 더욱더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전부 한국으로 올 때 자력으로 당당히 자신의 여권을 소지하고 비싼 항공료를 지불하며 입국한 사람들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수많은 사지 판을 헤치며 한국에 온 탈북자들 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인 것이다.

요즘 탈북자 위장 여성 간첩이니, 여성탈북자 노래방 도우미니 심지어 몸 파는 탈북여성들이니 하는 따위의 귀 따갑고 얼굴 간지러운 탈북자 수식어들을 심심치 않게 언론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또한 탈북자가 탈북자를 사기치고 심지어 탈북자가 부인과 자식을 살해하는 등 별의별 소문과 흉흉한 구설이 난무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탈북자들이 다 범법자들이거나 사회의 악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사지판을 헤치며 수개월 또는 수년씩 혈혈단신으로 자유를 찾아 오는 과정에 몸과 마음 성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더욱이 한국이라는 사회는 폐쇄적인 북한과는 전혀 다른 자유 민주주의 사회이다.

이런 복잡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쉽게 적응을 바라거나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나서 자라 자유세상을 잘 아는, 억대의 자금을 가지고 이민 간 사람들이 왜 그 곳에서 서민과 같은 생활로 전락 하는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더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다. 정부나 국민, 탈북자들 모두가 탈북자들의 남한사회정착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부의 땜질식 처방을 가지고는 탈북자들의 이 사회정착에 원활한 도움을 줄 수 없다.

특히 중요한 것은 탈북자 정책에 동포애의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탈북자들을 통해 정부는 국가의 안보와 통일될 조국에 활용할 북한의 거의 모든 정보와 지역소식을 손쉽게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성 공사 조사과정에서 탈북자들을 빨래 쥐어짜듯이 닥 달질 하면서 수집한 대북정보의 가치를 정부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제 발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은 북한 김정일 정권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반대로 한국정부와 국민에게는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막대한 폐쇄적인 북한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탈북자가 생기고 그 수 또한 늘어나는 것은 탈북자로 시작된 어쩔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이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역사의 흐름을 이제는 되돌릴수가 없다. 여기에 제동을 거는 정부정책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정부의 근시안적인 탈북자 정착지원 정책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바란다. 지금까지 해온 탈북자 분열정책을 지양(止揚)하고 탈북자 단합을 도모하는 정책을 정부가 수립하라! 탈북자는 탈북자가 잘 안다. 탈북자들 스스로의 단합을 이끌어 그 역량을 강화하여 실질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도와 이 땅에 새롭게 정착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탈북자역량을 강화하며 또한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한 책임과 역할을 높여야 한다. 특히 탈북자들을 이북 5도청에 소속 시키고 그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탈북자들과 이북 5도청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인지상정의 유대 관계가 있다.

다시 한 번 강조 하는 바 탈북자 스스로의 노력과 역할도 중요하지만 탈북자의 정체성을 살리고 탈북자는 절대로 시끄럽고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멀지 않아 닥쳐 올 한발 앞서 온 남북통일의 전도사라는 것을 정부가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야 한다.

탈북인단체총연합 대표회장 한 창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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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룰루랄라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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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천사 2008-09-08 12:06:39
    탈북자 사이트인데 탈북자 말씀하는 분들 별로 없네요
    님의 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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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cl 2008-09-08 15:58:40
    탈북자 뿐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곳에 이 글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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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랄라 2008-09-08 16:19:26
    좌니,우니 기존 남한사람이니, 탈북자니 를 떠나 객관적이고, 정확한 지적 같으네요,추천합니다,

    이분법적으로 편가르기를 유도하는 글이나, 편향적인 글들만 보다가 제대로된 글을 본것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윗분이 언급햇듯이 많은 분들이 본문을 봣음 좋겟네요,,
    정리하자면은 과잉대응도 문제겟지만, 미꾸라지 한마리를 잡기위해
    정부나, 탈북단체들도 이런문제에 대한 향후대책이 시급하겟고,

    고름을 터트릴땐 당장은 아프겟지만, 시간이 지남으로 치유되겟지요,
    제발 이번 사건으로 단체나, 소위말하는 좌니,우니 하는 이념에 틀에서 벚어나 생각하고 대응햇음 좋겟네요,

    본문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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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9-08 16:40:49
    탈북자들이 문제 좀 일으킨다해서 그걸 이해못 할 남한사람들이 아닙니다. 반세기를 다른 체제에서 살다왔고, 죽음의 사선을 넘고 적응의 어려움도 있고 이질감도 느껴지고...그러다가 정착이 되고 안정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로부터 탈북자들을 위한 좋은 정책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다보니 우선순위에서 조금 밀리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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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흥새 2008-09-08 18:06:50
    저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조금은 못나 보이고 어리숙해 보이는 탈북자들이지만 하나같이 자유를 향한 불굴의 투사들입니다. 언젠가 무너질 인간생지옥 북한의 악랄한 독재체제에 시달리어 살다나니 부족한것 많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을 너그럽게 보아주시는 여러분들의 글에서 진정한 동포애와 민족애를 느낍니다! 탈출하여 낯선 타국땅에서 여러분들과 같은 한국분들 만나 수많은 도움을 받았던 일이 늘 고맙게 생각됩니다, 허나 한국에 들어오면 어쩐지 서글퍼지는 탈북자들의 쩌들고 못살아온 위축된 마음들이 있습니다. 탈북자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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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9-08 21:06:19
    저는 사실 한국사람들보다 탈북자분들을 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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