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WBC 준결승전을 앞두고 느끼는 소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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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유방에는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와야 하는데...ㅋㅋ 가만 보니,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팀이 바로 오늘 우리가 맞붙을 '베네주엘라'네요.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만으로도 우리 야구팀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저께 일본과 조 순위결정전을 했었죠? 솔직히 그전에 있는 한일전과는 달리 좀 맥빠지는 경기였죠. 그도 그럴 것이 경기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조 1, 2위를 결정하는 것 뿐인데, 그것마저도 혹자는 조 2위가 우승을 위한 좀 더 유리한 조건이라는 얘기도 솔솔~ 나올 지경이었으니, 한 마디로 별 의미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일본도 진검승부를 펼쳤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무관심모드'로 갈 수는 없는 것이, 그래도 명색이 '한일전'인데요.^^ 아뭏든, 양팀 모두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소위 '버리는 게임'이 되어도 부담이 없는 애매한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양팀 모두 사생결단까지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일본이 우리보다는 조금은 '진심모드'였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영웅 이치로로 말했듯이 '자존심'을 많이 다친 것은 일본이었으니까요. 한국에 의한 더 이상의 패배는, 아무리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본으로서는 부담스러웠겠죠. 아뭏든, 결과적으로 일본이 승리했는데... 그후의 일본 매스컴과 팬들의 반응은 정말 재미있었고, 나름 제게 많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본 경기의 긴장감 떨어지는 번외경기적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저들이건만, 승리 후에 다소 담담했던 우리에 비해, 저들은 너무~~~ 너무~~~ 기뻐하더군요. 표정 관리가 안될 지경으로요. '역시 일본이 한수 위' 라는 둥의 매스컴의 오버스러운 표현도 좀 우스웠고요. 한편으로는, '쟤네들 그동안 정말 맘 고생이 많았구나'하는 안쓰러움마저 느꼈습니다. 표현은 별로 안했지만, 그동안 한 수 아래라 여겼던, 또는 한 수 아래라 믿고 싶었던 한국에의 연전연패에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에서의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국기이자 종교와도 같습니다. 그러니 인기있는 야구선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영웅이죠. 그 기라성같은 영웅들이, 소위 '듣보잡' 한국에게 철저하게 농락 당했으니 견디기 힘들었을 겁니다. 지금 우리는 일본의 실력을 무시하지 않지만, 그래도 당연히 해볼만 한 상대라 여깁니다. 하지만, 이 '당연함'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건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우스갯 소리로 연식이 좀 되신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초기 우리 프로야구가 탄생하고 몇 해지나 처음으로 접했던 일본의 프로야구의 무시무시함과 '수퍼한일전'의 쓰라림을 말입니다. 당시 내노라 하는 우리의 영웅들이, 일본의 일개 프로팀에게마저 농락당하던 아픔... 정말 눈물이 절로 나더랬습니다. 게다가 우리 선수들은 왜 그렇게도 긴장하고 진지하던지... 덕아웃에서 실실 웃으며 농담 따먹기 하던 일본 선수들을 보면, 그 속상함이 배가 됐죠. 하지만, 지금. 그 짧은 시간동안에, 우리 야구팀은 그들로부터 웃음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가 됐습니다. 참,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베네주엘라와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가늠하기 힘듭니다. 만약 승리한다면 대망의 결승전에 한발 더 나아가 우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석패한다해도, 저는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제게 우리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여전히 '기적'이며, 자랑스런 영웅들로 남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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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44배나 큰 중국이라는 땅덩어리엔 똥만찼나 보네여???
얼마전 어느 기사에 나온걸 봤는데 야구의 기원이 영국으로 밝혀졌다고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야구는 미국에서 프로화 되어 20세기 초 일본에 전파 되었지요 1930년대인지 20년대인지 아무튼 일본에 프로리그가 그때쯤에 시작되어
1982년 한국 프로리그가 시작한거에 비교하면 훨씬 앞서 있는 나라죠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서 프로리그가 발전한 나라입니다
최근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서 세계인들이 한국 야구 보는 눈이 달라졌고 이제는 일본과 라이벌 관계 내지 오히려 전적에서 앞서 있는 나라가 되었죠
전에는 한국 야구를 대만 수준으로 평가 절하했는데 이젠 세계 최강 수준으로 봅니다
북한에서는 야구라는게 있는지 모르지만.. 한국은 야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일본만의 국기가 아닌 한국에서도 야구는 국기나 다릅없는 스포츠입니다
작년에 프로야구 관중수가 500만명 관중이 돌파했죠 프로 축구는 작년에 아쉽게 300만을 못 넘겼고,,
국민 10명중 1명은 야구장 가서 야구 관람했다라는겁니다..
야구는 한국의 가장 인기가 높은 국민적인 스포츠라는걸 밝힙니다
월드 베이스 볼 클래식은 세계 야구 월드컵과 같은건데..
솔직히 월드컵 축구보다 많은 나라가 야구를 하지 않아서
세계적으로 크게 관심 받는 대회는 아닙니다
아무튼 일본과 예선전부터 지금까지 붙어서 이겨줄때 상당히 기분이 좋군요 이번대회 한일 전적이 2승 2패로 같지만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붙어 이기고 우승한다면 대단할겁니다
대한민국 온통 언론이고 국민 모두 다 난리 나겠죠
야구와 스포츠만큼 경제도신바람 났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4년이나 남은 이명박 정권만 생각하면 암흘합니다..
아무조록 오늘 미국과 일본전 하는데 일본이 지기를 바랍니다만
결승에서 만나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완벽하게 꺽어준다면 그게 최고로 좋을겁니다
하지만 일본이 미국에 지면 일단 한국이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낸거니깐
그것으로써도 만족입니다..
우리나라 정말 멋져여^^
그럼, 사는 지역도 부산지역이겠군요?
암튼, 프로야구 팬들 중에 롯데팬 분들이 제일 화끈하지요.
저는 허슬두~~~ 두산베어스 팬입니다.^^
저도 고향이 부산이고 당연히?롯데팬입니다.
사실 롯테가 다른도시팀에 비해서 야구를 잘하는건 아니지만,롯데팬들의 응원문화 만큼은 자랑하고 싶습니다.^^
아참,한국국가대표 칭찬하러 들렸다가 고향자랑으로 돼버렸넹?
하여튼,대단하다는 말밖에 달리할말이 없습니다.
선발전원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됀 팀을 야구본고장 미국에서,그것도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눌러버리는걸 보니 통쾌합니다.해외에서 보니 더 감격,감격
여기서 인터넷으로 봤는데,미국방송국 아나운서들도 입에 침이 마르더군요.^^ 아므튼,어려운 경제여건때문에 힘든일,짜증나는 일 많은이때에 국민들 기살려주는 좋은 소식을 보내오는 국가대표야구선수들,코치진들.......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보기좋고,고맙고 그러네요.
남은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국가대표 만세!
저는 두산입니다. 원년 OB때부터 팬이었지요.
원래 롯데와 두산은 팬들끼리도 사이가 좋은 편이죠?
요새 롯데 시범경기 성적이 장난이 아니던데...
이 분위기 잘 이어서 가을에도 함께 야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