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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그게 몬데?
Korea Republic of 비둘기로 5 451 2009-04-24 14:07:59
내가 이북의 11년제 무료교육속에 배웠던
교과서적인 주체사상은 적어도 이랬다.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 자신이며

혁명과 건설을 이끌어 나가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뭐 이러루한...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에서 창시(했다고 주장하지만)된 주체사상이
정작에 남한에서 구현되고있으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긴 있구나 싶다...

북한에서는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고 했지만...
정작에 내 눈과 입과 귀는
보지도 듣지도 함부로 말할수도 없었으며...
생각조차 감히 세상에 내보여선 안되었으니...

아...내것이였던게 딱 하나 있었다...
등짝에 가붙은 쪼르륵 소리가 그칠새 없었던
앙상한 내 뱃가죽이 내것이였었다.

그래서 주체사상을 귀닳도록 외우고 배웠던 내가
오로지 내것이었던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죽음의 강. 두만강의 살얼음을 헤쳤고

넓으나 넓은 광활한 중국이였지만
나 하나의
조그마한 몸뚱아리는
정녕 보듬을수조차 없어서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
대한민국에 다달은것이다.

중국에서 잠시 귀동냥해서 들었던
13억 중국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덩샤오핑주석이
남긴 말이 생각난다.

일명 흑묘백묘론이라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의 본분인 쥐를 잘 잡는것이
바로 좋은 고양이라는 논리였다...

이걸 바꾸어 말하면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백성이 잘먹고 잘 사는 주의가 좋은
주의라는 얘기로 해석해도 될랑가 모르겠다.

하여튼
내가 별 볼일없는
여염집 아낙네여서인지, 속물이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념,평등, 이데올로기,등등 화려한 미사려구
다 필요없고, 평백성이야 그냥 등 따숩고
배 부르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재너머 옆동네 가려고 해도 통행증이
있어야 했던 이동의 자유가
극도로 엄격히 제한된 북한에서

적어도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주체사상의 위대한 진리를,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것을,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바엔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느니,
가다가 죽으리라고,

피눈물 뿌리면서
고향을 등질때부터 우리는 이미
실천에 옮겼던 것이 아닐까?


주체사상?
그게 몬데?

진정한 주체사상을 이미
우리는 온몸으로 구현하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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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 노란우산 원효대사 이어도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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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9-04-24 19:48:13
    비둘기로님의 의견에 전적인 공감을 표합니다...북한에서는 김정일만이 유일한 주인인 것 같습니다...인민이 주인이라면 인민이 수령도 마음대로 뽑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에서처럼 말입니다..
    만백성을 노예상태로 만들어 놓고 주체사상을 선전한다는 것이 너무도 희극적이면서도 동시에 기괴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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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천사가 2009-04-24 19:57:23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개인의 운명을 전적으로 당에 의탁하라고 말하는 북한의 사회주의 교육의 양면성이야 말로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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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2009-04-24 20:47:02
    미소천사님이 정답을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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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2009-04-25 19:02:37
    不管黑猫白猫抓住老鼠就是好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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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득권층 2009-04-25 19:20:50
    주체사상(?) = 주책사상(?)

    데일리NK에서 좋은게 있기에 퍼왔습니다^^

    “북한의 주체사상은 지난 수십 년간 북한 체제 유지와 주민들에 대한 통제와 억압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어 왔다”

    80년대 국내 주사파의 대부로 불렸던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사)민주주의정치철학연구소, 민주주의이념연구회, 민주주의건설위원회, 도서출판 시대정신의 공동주최로 열린 인간중심철학 학술발표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먼저 “대학시절 주사파 운동을 시작했고 오랫동안 이를 주도하며 주체철학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연구를 했었다”며 “91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주체사상 전문 학자들이나 김일성과도 주체사상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할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당초 북한에 가면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김일성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주제사상의 기본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며 “결국 북한은 주체사상을 연구할 수 있는 자유조차 철저히 봉쇄돼 있는 국가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이 주체사상을 철학적으로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내걸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악용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여기서도 명백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주체사상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스탈린주의에 민족주의를 입힌 김일성의 민족공산주의 ▲황장엽 선생님이 주도해서 만든 주체철학 ▲수령론 등이다”며 “북한은 본질적으로 서로 연관이 없는 이 세가지 요소를 주체사상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뭉뚱그려 통치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북한의 주체사상이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 의해 철저하게 왜곡되어 왔지만, 황장엽 선생님이 북한에 있을 때 연구하신 내용을 기본으로 한국에 오신 뒤 이를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인간중심철학이 내용적으로 주체사상이 아니냐며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다”며 “북한 체제 유지에 악용되어 온 주체사상과 분리시켜 인간중심철학 그 자체가 올바른지 아닌지, 인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연구위원은 ‘강철서신’으로 알려진 문건과 서적을 통해 민족해방(NL) 노선을 1980년대 학생운동의 주류로 성장시켰던 인물로, 1991년 5월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난 계기로 북한 민주화운동가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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