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험으로 말하는 “노무현 게이트”의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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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험으로 말하는 “노무현 게이트”의 진실 (서프라이즈 / 강목어 / 2009-04-27) *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야기가 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입니다. 알아서 판단을.. 노무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다. (이하, 존칭 생략)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검찰과 현 정권의 암묵적 동의하에 노무현 망신주기라고 주장한다. 반대로 노무현을 싫어했던 사람들은 죄가 있으면 당연히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수사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노무현이 보기보다 더러운 사람, 이중 인격자라고 비웃는다. 특히나 진보적 사람들은 ‘거봐라, 넌 별수 있냐. 역시나 우리 빼고 다 더럽다’며 고소해 하거나 으쓱해 한다. 이중 과연 어느 부류의 사람들 생각이 맞을까? 당연히 모두가 맞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정확한 진실을 알지는 못한다. 이건 단순히 검찰의 조사로만 밝혀질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국민 의식 수준의 문제, 정치 관습적 문제, 정치적 입장 차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얽히고설킨 문제이기에 검찰 조사 결과가 유죄로 나온다고 유죄라 할 수 없는 거고 무죄라 해도 유죄일 수 있는 거다. 무죄도 유죄가 될 수 있고 유죄도 무죄가 될 수 있는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과연 현 노무현 게이트의 진실의 무엇일까? 횡령 비리의 문제일까? 아니면 정치 보복의 문제일까? 과연 이 사건의 진짜 본질은 무엇일까? 이제 필자는 과거에 직접 경험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그 진실에 대해 말해보겠다. 사실 이미 예전부터 필자는 노 대통령의 당선과 재임 기간의 탄핵 및 험난했던 상황, 그리고 퇴임 후의 일들과 현재의 상황이 올 거라는 것을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거의 90% 이상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별로 놀라거나 새삼스럽지도 않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마치 점쟁이가 지난 과거는 당연히 모두 맞출 수 있는 것처럼 누군 과거 일을 못 맞추느냐며 비웃듯 뒷북친다며 무시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약간 후회가 된다. 이런 일을 미리 말할 것을. (하지만 이런 일을 예견해서 몇 번 이와 유사한 상황이나 일부분적으로 필자의 다른 글에서 수차례 말했었다.) 어쨌거나 왜 일이 터지고 나서야 모든 것을 말하냐고 묻는다면 혹시나 내 생각이 내 예견이 틀릴까 하는, 틀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여지없이 들어맞은 지금 내가 왜 이런 일을 미리 알 수 있었는지 그에 대해 솔직히 적어 보겠다. (워낙 거짓이 많은 세상이지만 의심을 걷고 한번 읽어보시길..) 자, 이제 구체적으로 내가 실제 경험으로 알게 된 노무현 게이트의 진실을 말한다. 내가 말하는 실제 사례가 노무현의 당선 후 6년간의 상황과 얼마나 흡사한지 한번 비교해 보시길. 내가 아주 가까이에서 함께하며 잘 알고 있는 ‘ㄱ’씨는 단일 전자품목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였고, 한때 재계 그룹 서열 7위의 위치에 있었던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직계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다녔었다. 지독하게 보수적인 회사였고 절대적인 상명하복이 미덕인 회사였다. 90년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후배 직원이 아주 간단한 말대답 한마디를 했다고 입사 3년 선배가 사무실에서 남들 앞에서 귀싸대기를 때려도 오히려 당연하다는 분위기였다. (때린 3년 선배는 진급을 했고 맞은 후배는 퇴사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상사들에게 부하직원은 고양이 앞에 쥐였고 서른 살도 안된 3년차 대졸 사원이 마흔 살된 10년차 전문대졸 사원에게 자연스럽게 반말을 했다. 게다가 부서원 수십 명 앞에서 X팔.. 어쩌고 하며 막말을 퍼부어도 그냥 아무 말 못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했으니 다른 나머지 상황은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갈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당연히 전체 70 ~ 80%에 해당하는 현장 근무자 무시로 이어졌고 엄청난 차별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게 했다. 유해물질을 마시며 일했지만, 안전 수당은 물론이거니와 안전 보호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회사에서 키우는 개 사육장 안에는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왔지만, 화학 공정의 특성상 40도 가까이 다다르는 작업 현장은 물론이거니와 휴게실에도 선풍기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한여름에는 공장장조차도 사우나보다 더 덥다며 숨 막혀 들어가지를 못하겠다며 현장 방문을 피하던 곳에서 하루 12시간씩 근무를 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2평 남짓한 현장 휴게실에는 3만 원짜리 선풍기 한 대 없었다. 그 작은 휴게실을 수백 명의 직원들이 함께 사용했기에 지독하게 자욱할 수밖에 없었던 담배 연기는 너무도 숨 막혔다. 더더군다나 독한 솔벤트를 비롯한 화학물질 냄새로 일반인은 단번에 코를 막는 지독한 악취 속에 12시간을 근무하는 그들에게 환풍조차 안 되는 1평도 안 되는 흡연실을 수백 명이 번갈아 쓴다는 것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그것도 노동부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긴 그들의 대우가. 다른 여러 가지 사항들도 있겠지만 바로 이런 것들만 봐도 다른 현장 상황은 충분히 짐작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군부독재가 끝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서 민주화가 되었다는 시절이었지만 정말 믿기지 않게도 그곳의 노동자들은 한마디로 개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었다. 물론 80년대 말 노동자 대항쟁 때 이런 모든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해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노동조건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회사는 협상을 하자며 시간을 질질 끌며 김 빼기를 했다. 교묘하게 협상을 피하던 회사를 기다리다가 노조가 더 강하게 회사에 협상을 요구하자 회사는 급기야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누어져 있던 상황을 이용해 경기도에 있는 1공장의 노조 주축 세력을 없애려고 1공장을 폐쇄하고 지방에 있는 2공장으로 모든 생산을 집중했다. 이에 노조는 강력히 반발했고 회사는 2공장에서 덩치 크고 신체 건강한 사원들을 착출하여 구사대를 조직해 버스로 올려 보내 노조원들을 집단 폭행했다. 이런 구사대의 무자비한 폭력이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 탓도 있고 회사의 각 관계기관 관리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노조의 주축인 1공장은 소수의 남성과 다수의 여직원으로 구성되었기에 대다수 남성들로만 구성되어 지방에서 올라온 남성 구사대에게 힘을 쓸 수가 없었고 일방적으로 폭행당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그 시절을 겪은 수많은 남녀들이 얼마나 무자비한 폭행이 있었는지는 증언한다. – 회사 술자리에서는 그 당시 구사대에 포함된 인간들의 한심한 무용담을 들을 수 있었다. 노조 진압 작전 때 도망치는 여자 직원들(일명 공순이들)를 잡아 군용 워커를 신은 발로 배를 걷어차고 머리채를 잡아채 집어던졌다는 구사대. 그리고 그때 처녀들 젖가슴을 정말 마음껏 만졌고 대놓고 추행했다는 그들은 진압이 끝난 후 그때 그 공로로 진급했고 특별 보너스 200%를 받았다는 자랑 역시도 빼지 않았다. 그런 폭력 진압은 단지 회사 내의 노노 싸움의 문제일 뿐이고 너무도 당연히 경찰도 노동부도 바쁜 업무로 인해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 단지 노사합의로 노조가 와해된 것이니 회사 내부 문제일 뿐인 것이다. 1년에 관공서에 접대비 수억을 쓴다는 회사의 자랑은 괜한 헛소리가 아니었다. 짧은 시간에 당연히 노조는 와해 되었고 노조가 완전히 와해된 후 회사는 1공장을 재가동 했다. 이제 그 누구도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불만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냥 머리 푹 숙이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는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 노동자들의 몫일 뿐이었다. 쥐 죽은 듯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그렇게 세월은 갔다. 그리고 당연히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이제 너무 오래도록 회사 분위기가 그러했기에 그 누구도 회사의 무리한 횡포나 악습에 맞서 따지지 못했고 차별과 무시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한마디로 철저하게 길들여진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신민처럼, 군부독재의 말 잘 듣고 순종적인 착실한 국민처럼..) 그런데 진짜 사건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바로 이때 발생하게 된다. 수구 기득권의 착실한 국민으로 살던 대한민국이 IMF가 터지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듯이 이 회사도 그런 엄청난 충격적인 사건에 빠지게 된다. 30대 초반의 오너 큰아들이 운영하던 그 회사는 IMF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고 방만한 사업 운영으로 경영 위기를 맞게 된다. 심각한 자금 부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회사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부족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사원들을 담보로 자금을 끌어들인 것이다. 방법은 우리사주 강매였다.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우리사주)을 강제로 사게끔 한 것이다. 경영 부실에 빠진 회사는 이미 회사주가가 액면가 5천 원보다 더 적은 수준이었고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에게 아무 걱정 마라며 주식을 사라고 했다. 물론 매입은 표면적으로는 자유의사였지만 실제로는 강매였다. 강매 방법은 불 보듯 뻔하게 부서장과의 1대 1 면담을 통해 회사 주식을 안 사면 회사에 대한 애착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정리해고와 각종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력을 가하는 것이었다. 계속 회사를 다니겠다고 생각하는 평사원이 감히 부서장의 강권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결국 퇴사 예정자를 제외하고 거의 100% 회사 주식을 샀고 불과 얼마 뒤 회사는 전격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회사 주가는 급격히 폭락했고 5천 원짜리 주식은 급기야 1천 원대에서 헤맸다. 자신의 연봉 총액만큼 주식을 샀던 직원들은 졸지에 수천만 원씩의 생돈을 주식대금으로 갚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당연히 직급별로 주식 구입 금액 차이는 있다.) 아무도 회사 때문에 억지로 주식 샀다가 수천만 원 빚지게 되었다고 불만을 표시하지 못했다. 모두들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삼삼오오 모여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불만들을 토로했다. 회사도 그런 분위기를 알았는지 자신들이 관리하는 허울만 부서별 근로자 대표인 ‘노사위원’(공식 명칭은 ‘한마음위원’임. – 이런 때는 한마음이란다.)을 불러 결국은 어쩔 수 없으니 회사를 다니는 대가로 참고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통보하며 나머지 부서원들을 이해시키라고 했다. 늘 회사의 통제를 받는 어용 근로자 대표인 그들에게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은 역시 회사의 일방적 통보를 앵무새처럼 전달할 뿐 아무런 대꾸도 반항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의 위기를 내 가정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함께 극복하자며 순순히 돈을 갚자는 식으로 말했다. 그동안 회사가 한 달에 한 번씩 데리고 다니며 술 사 먹이고 진급 우선적으로 시켜준 덕분인지 회사 편에 서서 오히려 회사를 이해해주지 않는 다른 부서원들에게 화를 냈다. 이제 사원들은 그 어디에서도 희망을 얻지 못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현실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로 신세 한탄만을 했다. 서로 눈치만 보며 누군가 나서주길 바랄 뿐 그 누구도 대놓고 불만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술자리에서 휴게실에서 과거 구사대로 노조를 박살낸 대가로 보너스 200% 더 받은 대신 지금 수십 배의 대가를 혹독하게 지불하고 있다는 말들을 했다. 모두가 힘없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갑자기 갚아야 할 이자액이나 계산하고 있는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한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ㄱ’씨였다. 그는 무능하고 회사에 빌붙어 회사 입장만 대변하는 어용 ‘노사위원’들의 사퇴를 주장했고 근로자 대표들을 다시 구성해 우리사주 대금 변제는 회사가 강매한 것이므로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회사 인터넷망을 이용해 주장했다. 회사는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잘 길들여진 직원들이 감히 회사 방침을 거역하고 따질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감히 따지는 불순분자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당황한 것만큼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모두가 회사에 순응한 줄 알았고 모두가 잘 길들여진 순한 양인 줄 알았는데 회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며 ‘ㄱ’씨에게 점차 동조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ㄱ’씨는 사원들을 상대로 서명 운동을 벌였고 다른 직원들에게 계속 친일 앞잡이처럼 동료들 눈치를 보았던 노사위원들은 회사의 강력한 반대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결심 했다. 어용 노사위원들의 사퇴로 노사위원들을 새로 뽑을 수밖에 없었고 ‘ㄱ’씨를 비롯한 그를 도와 어용 노사위원들 사퇴 운동에 함께 했던 사원들이 새롭게 노사위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새롭게 구성된 노사위원들은 그 즉시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다. 10년 전 노조가 설립되었을 때 구사대의 폭력 진압으로 노조를 와해시킨 회사는 노조가 재탄생 할까 봐 두려워 아예 노조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어용노조를 만들어 놓고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었다. 노동법의 1사 1노조에 따라 이미 노조가 있는 회사는 다른 노조를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이미 어용 노조가 있으므로 이 회사는 노조를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그동안 회사가 10년간 숨겨둔 이름뿐인 노조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노동부에서는 당연히 신임 노조를 인정할 수 없었다. 결국 ‘ㄱ’씨를 위원장으로 구성된 노조 추진위는 회사와의 강력한 투쟁을 통해 어용노조 포기 각서를 받아 노동부에 제출했고 어용 노조가 사라지면서 신임 노조가 새롭게 정식으로 공식 노동조합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참으로 긴 이야기지만 아주 압축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정리했다. 다소 지루한 것이 사실이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 핵심 결론은 이제부터 나온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어찌 보면 노무현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는듯하다. 도대체 노무현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조차도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것이 아니다. 노무현 당선까지의 이 나라, 이 사회 분위기와 이 회사의 비민주성, 수구기득권의 통제 등의 상황은 아주 비슷하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왜 노무현 게이트가 나왔는지 밝혀진다. 회사에 노조가 정식 출범했고 다각도의 투쟁 끝에 결국 우리사주는 회사가 책임지고 각 개인 대출금을 모두 탕감키로 결정했다. 회사가 처음에는 그렇게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막상 강하게 밀어붙이니 애초 걱정했던 것보다는 너무도 순순히 받아들여졌다. 거기에다 그동안 억울하게 묶여 있던 급여까지 한꺼번에 인상되었다. 도대체 이렇게 쉽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왜 그들은 그동안 안 해주었을까? 월급 올려줘도 회사 운영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도 쥐꼬리 월급을 주었을까? 바로 이런 거다. 서민(민중)들은 아무 말 안 하면 그냥 당하는 거다. 수구기득권은 사실 서민(민중)들에게 일정 부분 그 몫을 나눠준다고 해도 별 손해나 피해가 없다. 그런데 안 해준다. 왜? 자꾸만 해달라고 할까 봐. 길들여 놓으려고. 버릇 나빠질까 봐. 그래서 없어서 안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있어도 안 해 주는 거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수구기득권이 큰 선심 쓰는 척하며 쥐꼬리만큼 나눠주면 그것이 고마워 감지덕지 감격해 한다. 반대로 수구기득권이 별별 엄살을 다 부리며 자기 몫을 지키려 발버둥치면 또 그들이 불쌍하고 혹시 그들이 잘못되면 나라가 망할까 봐, 더 못살게 될까 봐 겁이 나서 그들 눈치를 보며 그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자고 아부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세금이 바로 그런 식이다. 없는 서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부자 잘 먹고 잘살라고 특혜를 준다. 그런데 그 부자는 세금 몇 푼 더 낸다고 쪼들리지 않고, 덜 내고 돌려준다고 고마워하며 서민들 함께 잘 살자고 돈 풀지 않는다. 그래서 이 나라가 한심한 거다.) 자, 노조가 설립되고 우리사주 대출금도 탕감되고 월급도 인상되고 나니 이제부터 갖가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노무현의 당선 후 너무 과도한 권위타파와 민주화로 인해 온갖 욕구가 쏟아져 나왔듯 위원장 ‘ㄱ’씨에게 온갖 요구 쏟아졌다. 회사내에서의 애로사항은 당연히 수백, 수천 건이 넘고 별 사소한 개인 문제까지 해결해달라고 억지들을 부렸다. 납품업체 선정 특혜 및 추천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자기 개인 빚보증을 서달라, 자기와 친한 일용직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 정년을 연장해달라 등의 별별 요구가 나왔다. (이쯤이면 이런 상황이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실 거다.) 사실 ‘ㄱ’씨가 노조를 설립한 후 사원들에게는 엄청난 처우 개선과 사내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급여도 파격적으로 인상됐고 각종 복지혜택이 엄청나게 생겨났고 더 큰 것은 사원들을 인간답게 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반말과 욕설이 일상적이었고 절대 자기 의사 표현을 못 했지만, 전에는 감히 눈길도 마주치지 못하던 부서장과도 편하게 자기 발언을 하고 오히려 부서장이 쩔쩔매는 상황이 벌어졌다. 말 그대로 엄청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오죽하면 20년된 다른 회사 노동조합이 이 회사의 단협 내용을 보며 20년된 자기네 노조가 만든 단협보다 훨씬 완벽하다고 했을까. – 하긴 민주노총 단협의 모범안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단협이기에 거의 완벽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화근의 시작이었다. 회사는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는데 직원들은 자기들 이익만을 챙기기에 바빴다. 민주화가 되면서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각 지역 이기주의나 님비현상이 나타나듯 부서별, 직급별, 각 파벌 간의 노노 세력 싸움이 시작되었다. 노조 내부에서도 권력 다툼이 일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어찌할지 고민했다.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회사의 대대적 반격이 있으니 이대로 노노 세력 싸움이나 하고 있으면 모두가 공멸하니 조금만 서로 양보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미 둑은 터졌고 물길은 제각기 흐르고 있었다. 억지로 물길을 하나로 잡으려면 결국 강제적 수단밖에 없는데 강제적이라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노조의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으로 위원장은 마음속 결론을 내렸다. 아무리 역사는 반복되고 되풀이된다고 해도.. 노노 세력 싸움으로 노조가 와해된다면 그것을 미리 경고하고 충분히 알렸다면 그것으로 역할을 다 한 거다. 이런 결론으로 위원장은 속마음을 서서히 굳히고 미래의 힘겨움을 직감했다. 그리고 역시나 사건이 터졌다. 과거 타회사에서 노조를 아주 확실하게 박살낸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임명되었고 그는 곧바로 실력 발휘를 시작했다. 사원들에게 우리사주 강매를 총괄 담당하고 가장 강력히 추진해 모든 사원들이 제발 자진 퇴사하라고 그토록 욕했던 인사부장을 통해 일을 꾸몄다. 사실 노조가 막 설립되고 그를 자진 퇴사시키자는 회사내 여론이 들끓었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며 노조는 그의 회사 생활을 묵인했다. 그때 그는 살아남으려고 몇 차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사원들에게 피해 준 것이 해결되면 깨끗이 물러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제 버릇 못 버리고 본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노동조합의 정기 회계감사를 빌미로 꼬투리를 잡았다. 고참급 몇몇 노조원을 포섭한 그들은 노조가 회계감사를 저질렀다고 선언하게끔 했다. 회사내 인터넷에는 매일 아침 위원장이 룸살롱에서 수백만 원어치 술을 먹었다는 유언비언가 이메일로 나돌았다.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가뜩이나 노조 권력에 소외된 것 같은 이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기도 노조가 처음 만들어질 때 나섰더라면 지금쯤 노조 간부나 대의원으로 대우받을 텐데 하는 사람들이었고 대의원 중에서는 더 높은 직책을 원하는 사람, 그리고 노조간부 중에는 더 높은 간부를 원하던 사람, 비전임 간부는 전임 간부를 노리는 그런 물고 물리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기회였던 것이다. 모두가 신났다. 졸지에 위원장은 회사 직원들을 구한 영웅에서 회사에 몇억을 받아 챙겨 언제 튈지 모르는 크게 한탕 한 파렴치한 놈으로 전락해 있었다. 물론 그런 유언비어를 안 믿는 사람도 많았지만 의외로 그것을 믿는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자기하고는 친한 사이니까 모든 것을 밝히라며 솔직하게 몇억 먹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몇억이 아니라. 몇백도 챙긴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때 위원장은 이미 운명을 직감했다. 이것이 세상이라고, 이것이 세상인심이라고, 물에 빠진 사람 건지면 보따리 내놓으란다고 결국 이렇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끝날 줄 알았다. 왜? 이것이 수구기득권에게 대든 죄이기에. 이 나라에서 단 한 번도 수구기득권에게 대들어 온전히 그 길을 끝내 버틴 자가 없기에. 회계감사를 빌미로 시작된 혼란은 위원장이 무시하면 그만인 사안이었다. 이미 회계 결산에 문제가 없다는 감사들의 서명을 받았고 실제로 통상관례에 어긋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악착같이 부정과 횡령에 대한 누명이 이어졌고 이미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한 위원장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의심나면 모든 것을 공개하는 그런 노조의 전통을 만들고자 이미 앞으로의 험한 결과가 보였지만 특별 감사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간부가 8명인 노조에 20명의 특별 감사가 말 그대로 이 잡듯 하는 특별 감사를 벌였다. 참, 웃기는 일이었다. 사무국장 1명이 지출한 예산을 20명이 조사한다니 그 얼마나 철저한 감사인가. 그런 대규모 감사를 벌였지만 결국 별 이상은 없었고 20명의 특별 감사는 이상 없음을 선언했다. 그러나 분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되어도 노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위원장은 자신이 예감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 싸움의 실체는 회계감사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물러나야 끝나는 싸움이라고 말하며 사퇴를 발표했다. 위원장은 사실 회사의 노조 파괴 공작도 공작이지만 그걸 기회로 자기의 입지와 세력을 다지려는 노조원 개개인들의 욕심과 함께 어우러져 발생한 사건인 만큼 자신이 떠나면 모든 것이 조용히 해결될 거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후회도 들었다. 자신이 처음 우리사주 탕감을 위해 나설 때는 내심 우리사주 탕감만 확정되면 그만두자고 했었다. 그런데 자꾸 상황에 떠밀렸고 스스로의 욕심에 떠밀렸기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추한 꼴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떠나자는 생각을 했다. 위원장이 사퇴를 발표하자 노조원들의 위원장 사퇴 반대 서명이 벌어졌다. 그와 함께 회사가 사주하는 세력들이 위원장을 경찰에 회계부정 횡령이 의심된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위원장이 사퇴하지만 그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고 망신을 줘 노조원들에게 그의 이미지를 완전히 먹칠해야 선거에서 그의 영향력을 온전히 없애고 자신 세력이 당선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찰 조사에도 문제는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수백 장이 되는 영수증을 들고 식당 장부를 찾아 맞추기 시작했다. 밥값 3만 원이면 밥값 3만 원이 맞는지 그날의 장부를 찾아 맞추고 누가 함께 밥 먹으러 왔는지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누구나 그런 의심된다는 민원을 제기하면 수백 곳이 넘는 식당 장부를 모두 뒤지며 설렁탕 3인분인지 4인분인지를 모두 맞춰보는가. (대한민국 어떤 조직이든 이런 식으로 철저히 털어 문제 없을 조직이 얼마나 될까? 이건 노조건 회사건 관공서건 동창회, 동문회, 계모임이건 할 것 없이 모두 마찬가지다.) 경찰서 조사에서 담당형사는 말했었다. 이런 짓 하는 자신도 창피하다고. 하지만 이미 당신 운명은 정해졌다고. 지금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결국 죄인이 될 거라고. 빨리 대충 얼마 불고 끝내자고. 결국 털고 털면 무언가 죄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다. 회사가 이미 말했었다. 관공서 관리에 1년에 몇억을 쓴다고. 하긴 삼성도 떡검 관리를 했다는 이야기처럼…여기도 그렇게 관리했겠지. 이미 모든 시나리오가 정해진 듯했다. 빨리 잘못을 인정하면 이 과정이 빨리 끝나고 인정 안 하면 더 길어지고 피곤해지는 것이다. 그랬다. 위원장은 너무 지쳐 있었다. 삼 년째 이어진 싸움에 너무 지쳤다. 이제는 포기하고 싶었다. 그냥 쉬고 싶었다. 싸울 거면 이미 처음 회계부정이 있다고 의심을 받을 때부터 단호히 회사의 공작이라고 맞서야 했다. 이미 회계감사가 끝났고 이상 없다고 감사 의견을 받은 이상 더는 그에 대한 문제 제기는 받을 수 없다고 해야 했다. 그런 불만은 노조를 와해시키는 공작이라고 절대로 재감이든 특감이든 받을 수 없고 조합원을 분란 시키는 행위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것이 바로 기득권에 맞선 대가라고 생각한 거다. 사실, 위원장은 임금 협상 뒤나 단협 체결 뒤에 노조원들 보기 미안해서 며칠씩 밥을 먹지 못했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아주지 못해 미안해서,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주지 못해 미안해서 모두는 그거면 만족한다고 80% 가까운 협상 찬성투표를 했어도 위원장 스스로는 미안해서 고개를 들지 못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그의 마음을 그렇게 순수하게만 보지 않았다. 정말 미안해서 밥을 먹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위원장이 점심시간 지나고 자기 혼자 좋은 것 먹으러 다닌다고 욕했다. 몇 달씩 집에도 안 들어가고 사무실에 스티로폼을 깔고 자고 하루 3시간~4시간밖에 못 자다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상황에도 엄살을 부린다며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제 더는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다. 경찰에서 사무국장에 대한 긴 시간 많은 조사가 있었다. 몇십 만원씩의 문제가 있었다. 노조원들 회식비가 문제였다. 예를 들면 1팀 부서 회식이 편중되다 보니 2팀 부서 회식으로 책정된 돈을 일부 1팀 회식으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 예산 집행의 부정으로 문제라는 것이었다. 그냥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잘못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위원장으로 단 한 번도 돈을 인출한 적이 없으니 모르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위원장으로서 모든 예산 집행과 통장 관리를 사무국장이 했으니 그쪽에 책임을 따지라고 하기는 싫었다. 사무국장도 자신 때문에 노조를 시작했던 사람이니 본인이 뿌린 씨는 본인이 모두 거둔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했다. 검찰 기소와 재판이 있었다. 판사는 조합 간부가 조합원 돈 몇 푼 된다고 그 돈을 함부로 쓰냐고 호통을 쳤다. 오해라고 변명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판사의 질문이 있었지만 위원장은 단 한마디만을 말했다. 맞다. 모두 내 잘못이다. 이래서 세상은 억울할 때가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구조조정 찬성해주면 현금 몇억을 아주 조용히 해줄 수 있다고 말했었어도 일언지하에 두 번 다시 그런 막말 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었던 위원장이 고작 30만 원 때문에 비도덕적인 놈으로 몰린다. 회사에서 노조와의 화합을 명분으로 수천만 원 예산 잡아주며 룸살롱 함께 가자고 정말 그토록 애절하게 매달린 것을 모두 다 냉정히 거부했는데 결국 이렇게 자기 유흥비 마련을 위해 노조비를 쓴 사람으로 매도 당한다. 예산에 잡힌 돈이 여기저기 잔뜩 있으니 그 돈 쓰면 되는데 조합원들 생각하다가 예산은 잔뜩 남겨두고 바보처럼 당한다. (노무현이 청와대 예산 아무리 삭감해도 오해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들은 이렇게 예산 아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몇 푼 먹었다고 오물을 뒤집어쓴 그 더러운 모습만 보는 것이다.) 예전 노사위원들은 억대 가까운 돈을 쓰며 놀러다니고 했지만 몇백만 원도 쓰지 못한 신임 노조는 더러운 집단으로 매도 당한다. 그리고 위원장은 최종 판결을 받았다. 몇십만 원의 벌금. 갑자기 너무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 나는 심경으로 “억울합니다. 그 돈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판결이 밀려 있는 판사는 이미 늦었다고 시간이 없으니 정말 억울하면 항고해서 따지라고 말했다. 그래, 그냥 잊자. 가슴에 묻자. 그것이 지금까지 위원장 ‘ㄱ’씨의 한이다. 이제 ‘ㄱ’씨는 사람들을 잘 믿지 않으려 한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끝난 것을 다행이라 인정한다. 기득권에 대항했다가 온전히 살아남은 이 드물다. 그 역시도 큰 항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득권에 대항해 다른 이들에게 그 정도로 기쁨과 결과물을 안겨주고 이만큼의 아픔만 갖고 살아가는 것이 다행이다. (그래서 노무현에 대한 탄압도 그런 맥락으로 본다.) 그리고‘ㄱ’씨가 진짜 미안하고 마음 아파하는 건 함께 했다가 피해를 봤던 동료들이다. 그 동료들을 끝내 지켜줄 수 없었기에 자신 때문에 그런 아픔을 갖게 되었기에. ‘ㄱ’씨가 위원장을 그만두기 직전 그와 가까운 동료가 울면서 전화를 했었다. ‘미안하다. 나도 살아야겠기에 당신을 팔았다. 날 이해해줘라.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그 눈물을 생각하면 ‘ㄱ’씨는 맘이 아리다. 후일담 몇 가지를 더 적는다. 결국 ‘ㄱ’씨와 함께 했던 집행부들은 회사가 밀던 조직과 선거에 붙어 이긴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그들은 그토록 상대 후보를 어용이라고 몰더니 자신들 역시 재빨리 변신해 회사 편에 선다. ‘ㄱ’씨가 회사에 맞서 어떤 꼴을 보는지를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전 어용 노사위원들보다 더 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기들만의 독주를 하고 있다. 이것으로 노조는 완전히 평정되었다. (이것이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민주주의가 너무 판치면 어찌 되는 건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 본다. 이 부분은 이야기가 더 길지만 … 여기까지로 줄인다.) 어쨌건 시간은 흘러 우리사주를 직원들에게 강매해 깊은 반성을 한다던 인사부장은 이제 이사로 승진해 회사의 실세 넘버1이 되었다. 마치 친일파가 수십 년 해먹듯,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은 3분의 1로 줄었지만 그는 여전히 잘 살아남아 직원들을 짜고 있다. 인사부장 때문에 위원장을 그만둔 ‘ㄱ’씨와 수 많은 직원들이 강제로 회사를 그만뒀고 퇴직의 고통으로 세상을 떠나도 그는 오히려 더 성공했다. (이래서 친일파 처단이 필요한 거다. 친일파 처단을 하지 않기에 또 그 짓을 한다. 그때 용서하지 않았다면 그는 또 이런 짓거리를 하지 않았을 거다. 이런 웃기는 세상.) 그리고 또한 그 노조가 탄생되고 맥없이 무너지는 과정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노조 가입을 안 하고 노조는 절대 안 된다면 성명까지 내며 강력히 결사반대하던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노조를 가입하다 보니 왠지 가입 안 하면 손해가 될 것 같아 그때서야 비밀 가입을 조건으로 노조원으로 받아달라고 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는 결국 노조가 약해지자 가장 먼저 탈퇴해 회사 앞잡이로 노조를 공격했다. 자,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노무현의 과정과 여러모로 흡사하지 않나. 고작 그 정도의 일을 한 ‘ㄱ’씨도 그렇게 억울한데 대한민국 주가 2천 시대를 열었던 노무현은 얼마나 억울할까. 지금 그 회사 사람들은 ‘ㄱ’씨를 그리워한다. ‘ㄱ’씨가 있다면 회사가 이 지경은 아닐 거라고. 자기들은 해외로 돌아다니고 평사원들은 잘만 감축한다. 더 악착같이 투쟁해야 한다고 큰소리치던 그들은 모두 어용이 되어 있다. 이제 그 회사는 매각 공고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사주를 직원들에게 강매했던 인사부장(이사)는 회사를 팔아 또 그렇게 자신은 살아남을 것이다. 친일파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간혹 우연히 ‘ㄱ’씨를 만나면 살기 너무 힘들다고 호소한다. 그렇게 회사의 함정이라고 호소할 때 모두가 욕심에 멀어 ‘ㄱ’씨를 다 함께 죽였으면서 아직 그 잘못을 잘 모르는듯하다. 뉴타운에 멀어 사기꾼을 찍듯 각자의 욕심에 멀어 선명성 경쟁으로 같은 민주당에서 노무현을 죽이니 이 모습이 어찌 ‘ㄱ’씨 이야기와 흡사하지 않은가. 결국 위의 노조 회계 부정 사건은 노조가 돈 몇 푼 먹었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사원들 정리해고하자는 것이 핵심이고 그것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일 뿐이다. 노무현 게이트 역시 노무현이 몇 푼 먹었다가 아니라 진보 개혁세력의 말살을 통해 지배 권력 확장이고 서민들 목에 목줄 채우기인 것이다. 왜 개혁 세력은 좀 편하고 잘 먹고 잘살면 안 되나? 노조의 노력의 대가로 직원들 고용을 지키고 월급이 오르는데 왜 노조 집행부 좀 대우받는 것이 그리도 배 아픈가? 왜 사장의 경영 성과급과 스톡 옥션은 당연하고 노조 집행부가 대우받는 것은 부정적인가? 대한민국에 비자금 없는 조직이 어디 있나. 하다못해 10명 동창회도 비자금이 있다. 이런 사회구조에 대해서는 손 놓고, 또한 돈을 경멸하면서도 모두가 돈에 열광하는 이런 이중성을 갖은 국민들이 누굴 욕하나. 너무 이기적이고 이중적이지 않나. 돈을 먹고 안 먹고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 잘살게 해주고 국민들과 함께 먹었느냐, 아니면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사느냐가 문제다. 수구는 혼자 먹고 진보는 같이 먹는 거다. 전두환, 노태우의 수천억 비자금에는 능력만 있으면 용서된다며 그리도 관대했던 사람들이 노무현 3억에는 왜 그리 냉정한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노무현 시절만큼 국운융성에 태평성대는 없었다. 주가, 환율, 수출입, 외환보유고, 복지 예산비율, 유학생 수, 모든 지표가 그러하다. 그러니 그냥 돈 없어 빚 갚으려는 노 대통령의 작은 흠집쯤은 그냥 관대하게 넘겨라. 지금 많은 국민들은 자기가 자기 목을 죄는지도 모르고 지친 노동에 돌아와 식당에 굴러다니는 조중동 신문 한 쪼가리를 보며 노무현을 욕하고 고소해 한다. 이때 수구 기득권은 박수를 친다. 또 이렇게 지배하는구나. 수구 기득권의 지배 전략은 이미 바뀌었다. 강제가 아닌 합법 지배다. 민주주의 선진국들도 의회가 생긴 후 그 의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지배했듯 지금 한국도 그렇다. 지배 상류층은 중산층과 하류층끼리 보수네 진보네 하며 편을 갈라 싸움을 붙인다. 흔히 말하는 노노싸움을 붙인다. 그러면 자기들끼리 빨갱이네, 뭐네 하며 죽도록 싸운다. 이때 그들은 싸움 구경하다 손쉽게 어부지리로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챙긴다. 사람들은 보수, 진보 이념에 따라 갈라져 싸운다지만 사실 싸움의 본질은 그런 이념 대결이 아니라 혼자 모든 것을 독점하려는 비양심적 지배층과 그것을 함께 나누려는 양심 세력의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대결일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보수고 진보가 어딨나? 배고픈 국민과 배부른 국민만이 있을 뿐이다. 배부른 소수 국민들에게 잘 길들여진 배고픈 다수의 국민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배고픈 당신들이 노무현 죽이기에 동참하는 것은 국가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 가난에 모진 쇠말뚝을 박는 짓거리들이다. IMF로 나라를 거덜낸 김영삼도 늘 할 말은 많고 자기 자랑뿐이다. 그러니 노무현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전혀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 훨씬 못난 인간도 온통 자기 자랑질로 세상을 당당히 사는데 그만큼이나 한 노무현이 무엇이 부끄러운가. 오히려 나는 노무현을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생각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조롱과 욕을 먹고 또 먹어도 꿋꿋이 그 길을 걸었음을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 잘해도 욕먹고 못 해도 먹고 끊임없이 욕을 먹고 TV, 신문, 여당, 야당, 국민 다수가 그를 그렇게 조롱해도 그는 묵묵히 긴 세월을 견디며 각종 국가 지표를 끌어올렸다. 그래서 그가 인격적으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일제의 흔적이 쉽게 끝나지 않듯 이 나라는 100년은 더 지나야 민주주의의 본질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혹시나 기대하는 것이 노무현이 소환조사 받았으니 나중에 MB도 퇴임 후 소환조사 받을 거라는 것이다. 웃기지 마라. 그건 순진한 착각이다. 이대로 가면 절대 밝혀질 리 없다. 이 정도 부정을 갖고 조사를 받으려면 각종 수구 구사대들이 가스통 들고 나온다. 간단히 ‘이회창’ 대선 자금 때를 생각해봐라. 그냥 적당히 덮고 넘겼다. 그때 검찰은 일본 검찰이고 미국검찰이냐? 원래 기득권 편과 그에 맞선 자의 처벌은 다른 거다. 이 나라는 늘 개혁 세력을 결코 용납하지 않고 민중 따위는 항상 관심 밖이다. 임진왜란 끝나고도 정신 못 차리고 기득권 싸움하다 병자호란 당하고 그 전쟁 끝나도 권력 파벌싸움 하다가 나라 거덜나고 일제에 빌붙어 자기들 밥그릇만 챙긴다. 그 후 6.25전쟁 나고도 권력 싸움에 지역 가르고 패 갈라 또다시 집안 싸움이다. 이래서 늘 한반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이리 찢기고 저리 찢긴다. 흔히 죄 없는 자 저 여자를 돌로 치라 했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렇다. 죄 없는 자, 노무현을 돌로 쳐라. 단 한 번이라도 동네 부녀회장, 시골 학교 동창회장이라도 해본 사람 중에 작은 부정이라도 없는 자 그 누구인가? 새마을 금고 직원들도 1,500억대를 횡령하는 마당에 대통령이 3억 먹네, 안 먹었네로 온갖 오물을 뒤집어 쓰고 있다. 지금의 대통령 오물 뒤집어씌우기는 결국 우리 스스로의 얼굴에 오물 뒤집어씌우기로 돌아올 거다. 노무현 게이트의 핵심은 노무현의 정치적 자살이다. 그 자살은 스스로 죄를 지었기에 죄지은 사실이 부끄러워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실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절망과 포기인 거다. 누명을 뒤집어쓴 사람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인 거다. 이래서 바보들은 늘 노무현 탓만 한다. 이래서 역사는 늘 반복된다. 하지만 그것을 너무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사탄으로 몰리며 속으로 분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결국 지동설이 옳다. 원래 그런 거다. 그래서 진실을 말하면 그것으로 된 거다. 나머지는 세상의 몫일 뿐이다. * PS> 수구 기득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국가, 민족, 역사 이런 따위의 문제는 고민조차 안 한다. 흔히 사업구상이나 하는 거고 잘 먹고 잘살 고민이나 하는 거다. 맞다. 그들 말대로 지지리 못사는 놈들이 나라 걱정은 혼자 다한다. 그렇다고 너무 억울할 필요는 없다. 원래 세상은 그런 거니까. 그래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간 당신의 삶이 자신만의 욕심으로 돈에 미쳐 살다간 그들의 삶보다 아름답기에. 출처 : http://blog.naver.com/u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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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구속이 국제적으로 미칠 악영향 때문에 불구속해야 한다면 앞으로 재벌기업 총수들도 모두 불구속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대상을 넓히면 언론인 구속은 언론탄압, 즉 반(反)민주여서, 기업인 구속은 시장에 악영향을 미쳐서 곤란하다.
‘도덕성의 화신(化身)’처럼 행세하던 전직 대통령을 부패 범법 혐의가 드러나도 구속만 하지 않으면 나라 체면을 지킬 수 있다는 건 무슨 논리인가. 그런 논리보다는 ‘전직 대통령으로 국민의 자존심까지 훼손한 데다 법치에 대한 교육효과가 더 크므로 중형에 처해야 한다’는 논리가 상대적으로 근사하지 않은가.
검찰이 정치논리에 휘말리면 수사 의도를 의심받게 된다. 검찰은 증거 위주로 철저히 수사하고 구속사유에 해당하면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권력과 책임은 비례해야 제대로 된 나라다. 전직 대통령도 예외 없이 법 앞에 평등한 나라로 평가되면 불행 중 다행으로 국가 이미지가 오히려 올라갈 것이다.
노무현은 어린시절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면서 자기와 다른 부자들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좌익사상을 갖게면서 북한 김일성 공산주의 체제를 동경하게 된 것이며, 김정일을 만나서는 지가 퇴임후 평양에 자주들랑달랑거리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자주뵐수있게 해달라고 (남침통일 해달라고) 정일이 발가락 빨고온 놈입니다.
집권후에는 재벌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서민들에게 분배하려고 재벌개혁을 하려다가 말도 않되는 약탈정책이라고 반대의견에 묵살됬던 것이었고, 김정일에게는 국민의 혈세까지 제돈쓰듯 맘대로 바처가면서 한번 만나달라고 간청하고 머리를 숙였던 역적놈 입니다.
그리고 요즘 종북노빨좌익이 곳곳에 판치는 이유도 노무현이 집권하면서 자기와 비슷한 사고방식과 성향을 가진 사상적불구자들을 교도소에서 풀어주고 정치,사회곳곳 요직에 앉히고 출세시켜서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그가 벼랑에서 떨어저 머리가 깨져 죽은것은 천벌이며 자살한것도 숨겨진 더큰죄가 수사로 들통날까봐 미리자살한것입니다.
참고로 노무현의 전생을 검색해보면 조선말에 첩의자식으로 태어나 출세길 막혔다고 경상도에서 소작 농민들을 선동해서 동학혁명을 일으켰다가 체포되 참수당한 최제우 였다고 합니다. 지은업보가 있어서 그때나 지금이나 인생이 비슷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