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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폐개혁 보도 너무 엉터리... 에 대한 의견요
Korea, Republic o 시골눈 0 606 2010-01-11 23:03:43
"평양에서 인터넷으로 외부 언론의 북한 화폐개혁 보도를 검색해보고는 너무 어리둥절했다."
남북 합작 기업인 평화자동차 총회사를 운영하는 박상권 사장은 북한 화폐개혁 전후 평양에 체류하며 겪은 '황당함'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말 북한 당국이 단행한 화폐개혁 조치로 주민 불만이 고조됐고, 조만간 소요나 폭동이 일어날 것처럼 보도하는 일련의 한국 언론과 외신 기사들은 그가 보기에 현장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코웃음 자아내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평양 시내에 보통강호텔과 평화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 사장은 한국인 중 북한을 가장 많이 오가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161번, 지난해만도 14번 평양에 다녀왔다.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난해 12월 초순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평양에 체류하며 시가지와 상점, 시장 등을 둘러보고 왔다는 그를 만났다.



화폐개혁 후 북한 주민이 큰 혼란에 빠져 동요한다는 말과 체제가 붕괴되리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에서는 화폐개혁이 아니라 '화폐교환'이라고 부른다. 내가 북한의 화폐교환 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돌아본 결과, 그 조치로 인해 북한이 동요하거나 망할 것 같은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화폐개혁으로 망한 나라가 지구상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마치 주민과 당국 간에 갈등이 생겨 이번 만큼은 북한 정권이 인심을 잃고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가 많던데 현장은 전혀 다르다. 평양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물건 값이 '100분의 1'로 싸져서 생활에 큰 보탬이 된다"라고 말하며 이번 조치를 반기더라.

화폐개혁 초기에는 상점이나 시장이 일시 마비됐다는 말도 돌았다.

화폐교환 초기인 12월 3일부터 7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현장을 조사했다. 정말 외부 보도처럼 북한 주민이 동요하고 피해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가 싶어 일부러 시내 상점을 돌아보고 물건을 샀으며, 진열대 상품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만나봤다. 하지만 폭동이 일어난다든지 소요를 일으킬 기미는커녕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조치가 당사자인 북한보다는 오히려 외부 세계에 큰 충격과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북한의 모든 상점은 일시에 문을 닫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화폐교환 직후에 나는 평양시내 식당에 다니면서 식사도 하고 도매상점에 가서 물건도 사도 피자집에 가서 피자도 주문해 먹었다. 외화 사용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외화를 취급하지 않는 내국인 상점은 바뀐 돈으로 물건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12월6일까지 문을 닫은 뒤 다시 열더라. 이것이 (화폐교환 후)초기 평양의 모습이었다.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다시 평양 시내를 둘러보니, 내화 상점은 모두 물건을 풍성히 쌓아두고 장사를 했다. 하지만 외국인 대상 상점은 평양시내 각 호텔 상점들과 '외교단 상점'인 낙원백화점·평양상점만 문을 열고 나머지 상점은 닫고 있었다.

외화 상점을 닫고 내화 상점으로 물건을 옮겨 파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화 상점 물건이 부족해 외국인 대상 상점 물건을 가져다 위탁판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내화로 살 수 있는 국내산 농수산물과 식료품, 생필품 등 많은 물건을 넣어서 일반인이 쉽게 사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것은 화폐교환으로 대부분 주민의 구매력이 커지다보니 수입 원자재로 만드는 상품 외에, 생필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해 주민에게 화폐교환 혜택 효과를 피부로 실감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아직까지 북한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외신 보도가 나온다.

많은 사람이 북한 사회를 적대적으로 보듯 화폐교환도 그렇게 보려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는 이유도 누군가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돌 때 보수 언론은 '입이 돌아갔다'느니 '다리를 전다'느니 하는 단정적 보도를 내보냈다. 그때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날 자리가 있어서 '전혀 이상 징후가 없더라'고 전했지만 믿지를 않았다. 그 뒤 바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몸이 건강한 편이더라'라고 말하자 비로소 건강 이상설이 잠잠해졌다. 이번 화폐교환 보도도 그런 식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출처가 있을 텐데….

만약 불만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면 평양이 중요하다. 북한은 평양공화국이라 할 만큼 모든 게 평양 중심이다. 외신은 평양 이외 국경 지방에서 중국을 오가는 북한 주민에게 들었다고 출처를 밝히고 있다. 최근 외신과 한국 언론은 중국 국경 지역에 가서 정보 브로커들로부터 '북한 소식'을 돈으로 산다. 북·중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제 휴대전화기가 터지니까, 큰돈을 주고 국경 근방 북한 주민을 매수해 전화기를 들려 보낸 뒤 주기적으로 휴대전화로 소식을 받는 것이다. 문제는 정보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그럴듯하고 쇼킹한 말을 보내줘야만 돈을 많이 준다는 생리를 알기 때문에 엉터리 소식을 보내고, 언론 보도는 사실 확인은 못한 채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종류의 북한 내부 소식은 신빙성이 제로라고 보면 된다.

화폐교환으로 인해 그동안 시장에서 돈을 번 이른바 '장마당 세력' 등이 피해를 입어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경제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화폐교환 과정에서 자기가 가진 돈을 다 못 바꾸는 사람들이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대체 그런 세력이 얼마나 되겠는가. 인플레이션을 확 줄이니 북한 주민 99%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더라. 돈을 못 바꿔 소요를 일으킬 만큼 장사하는 세력이 많겠는가. 한 집당 10만원씩 바꿔주면 달러로 환산해 3000달러쯤 된다. 국민소득이 불과 수백 달러에 불과한 북한 실정에서 한 집에 3000달러씩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한 재력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은 화폐교환으로 혜택을 보게 돼 소요사태는커녕, 체제가 더욱 안정될 것이다. 북한 당국도 그 점을 노렸을 것이다.



일각에서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으로 집집마다 1인당 500원씩 총 1500원 한도에서 새 화폐를 배려금으로 줬다고 말한다.

그런 보도를 접하고 북한 주민에게 확인해봤다. 그런 돈을 받은 적도 공지한 적도 없다며 황당해하더라. 지금까지 북한 당국은 주민에게 후계라는 단어조차 공식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사람을 거론하며 후계자라는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돈을 나눠준다는 게 북한 체제에서 가당키나 한 일이라고 보는가. 한 집당 3명씩 쳐서 1500원씩 배려했다는데, 전부 조작된 이야기로 봐야 한다.

새 화폐의 환율은 어떻게 책정됐나.

화폐 교환을 고시한 북한 당국이 아직까지 달러와의 환율 관계는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 점이 의아하다. 당초 계획과 뭔가 달라지지 않았겠나 추측이 되는데, 지난 한 달간 대내외 반응과 시장 반응을 체크했으므로 아마도 새해를 맞아 공식 환율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평양에서 외국인이 사용하는 외화는 어떤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나.

그동안은 시장에서 형성된 자연적인 환율을 적용하고 있더라. 구권 화폐가 1달러에 3600원이었으므로 신권은 대략 100:1로 축소해 30~36원이다. 내가 12월24일 김정일 위원장 생모인 '김정숙 탄생일' 기념 미술 전시회에 참석했는데 입장료가 새 돈 50원이었다. 달러를 새 돈으로 바꿔 들어갔는데 한화로는 1500원 정도 낸 셈이다. 새해부터는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은 달러나 유로화 등 외화만 사용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공식 환율에 따라 북한 돈으로 바꿔 사용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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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글 2010-01-12 00:08:09
    좋은글입니다 여기앉아서 그냥 뻥치는 사람들 그뻥을 가지고 잘난체하는사람들 코가 쭈욱 내려가겟넹 ㅇㅇㅇ 아무리 김정일넘색키가 지랄나도 북한소식이야 정확하게 전해야지 ㅇㅇ그냥 제나름대로 잘난체들하면서 뻥들까기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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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현의자유 2010-01-12 01:55:16
    북한 정부가 매우 정상적이고, 그 정책도 무척 바람직한 방향에서 집행되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군요....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그토록 큰 자동차 회사를 북한에서 운영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탈북자 단체들이 말하는 북한당국에 대한 비난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말인가요? 그런 정상적인 국가에서 탈북한 탈북자들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돈벌 욕심에 조국을 배신한 사람들인가요?
    여기 올라와 있는 모든 탈북자들의 수기도 전부 가짜라는 말입니까?
    수백만이 굶어죽었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인권유린도 없고 강제수용소도 없다는 말인가요? 박상권이란 사람...이 문제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변을 해줄 수 있을 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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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빤쓰 2010-01-12 02:27:36
    박상권 이자 햇볕정책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지요. 평화자동차 사장으로 김일성과 의형제를 맺은 문선명 교주의 쫄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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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아 2010-01-12 10:29:11
    하하하 아무리 바뻐도 이건좀 말하고 지나가자

    -한 집당 10만원씩 바꿔주면 달러로 환산해 3000달러쯤 된다. 국민소득이 불과 수백 달러에 불과한 북한 실정에서 한 집에 3000달러씩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한 재력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은 화폐교환으로 혜택을 보게 돼 소요사태는커녕, 체제가 더욱 안정될 것이다. 북한 당국도 그 점을 노렸을 것이다. --- 라고 썼군요

    미친사람, 분명 10만원에 3000달러라고 했습니까?
    하하 핳ㅎㅎㅋㅋㅋ
    10만원을 바꿔 준다는 말은 우리 돈으로 5만원을 바꾼 다는 말과 같습니다
    화페개혁전 북한돈 우리 한국돈은 북한 돈의 2배 였으니까요
    이분이 북한에 오래 가 계셨다고 하는 데 북한돈의 야매가격을 모르시니 과히 알만 하시네요
    제가 작년 10원에 우리나라돈 500만원을 북한부모님과 오빠에게 보내 드렸습니다 그때 그들의 말이 천만원 받았으니 30%를 준다 해도 한동안을 살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10만원씩만 바꿔 주는데 3000달러가 웬 말입니까
    혹 신돈 10만원으로 착각하시는 것인가요?
    100원이 젤 큰둔이라면서 웬 신권 10만원이요?
    그렇게 겉으로만 본 북한을 여기다 전면적인 북한 세태인것처럼 말하다나 ....뭐 돈을 많이 받아 먹었나?

    암튼 우리네 북한 잘 산다는 소식 듣기 좋은데 정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ㅜ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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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계산 2010-01-12 16:29:02
    계산이 엉망이군. 아래에 보면 구권화폐가 1달러에 3600원이라고 되어 있으니, 신권 교환가능 한도가 10만원이면 겨우 27.7 달러잖아. 한국 돈으로 3만원밖에 안되는구만. 무슨 10만원이 3000달러라고 하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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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2010-01-12 17:18:13
    이글을 쓴 사람이 참 어처구니 없는 분이군요.
    화페개혁으로 지금 저희 형제들도 그 피해가 엄청납니다.
    장사군들은 물건을 팔아야 할지 몰라 시장엔 국가에서 정해준 물가만 존재하고 물건은 없는게 현실입니다.
    참 이런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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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2010-01-12 21:46:06
    2만에 가까운 탈북자들이 시시각각 북한과 통화하고있다. 북한의 선전이 여기서 묘하게 먹혀 들고 있네. 생활안정? 일시적으로 며칠동안 농민들을 비롯해 나아졌지만 이제는 살 물건이 없어 물가가 치달았다. 며칠전 청진에서만도 쌀값이 1만 3천원이었다. 화페놀음 전보다 몇배나 올랐는지 계산좀 해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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