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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원김씨는 어떻게 신병처리 될까요? 국내에서 형을 살까요?
Korea, Republic o 홍길뚱 0 303 2010-01-14 14:42:48
10년 전인 2000년 1월 16일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한 식당에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북된 김동식(당시 53세·미국 영주권자) 목사구체적 납북 경위와 북한 당국의 개입 정황을 밝혀 줄 단서가 새로 포착됐다고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김 목사는 북·중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지원과 북한 선교활동을 벌이다 납북돼 북한 공안기관의 회유를 거부하다가 이듬해 2월 중순 평양의 한 초대소에서 숨진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김 목사 납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북한 공작원 출신 김모(45)씨가 최근 한국에 입국해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에 밝혔다. 피랍탈북인권연대 측에 따르면 김씨가 조사 대상에 오른 건 지난해 말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전모씨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 전씨는 “태국 이민국수용소에서 함께 미국 망명을 신청했던 공작원 출신 김씨가 '김동식 목사를 납치했다'며 털어놓았다”고 제보했고 관계 당국도 이를 포착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김 목사 납치와 탈북자 색출 등 중국 내 공작활동이 문제가 돼 중국 동북지역 교도소를 떠돌며 4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신병 인수를 거부하자 배신감을 느껴 태국으로 탈출한 뒤 미국 망명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후 공작활동 개입과 복역 문제로 미국 망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반 탈북자로 위장해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도 대표는 “김씨가 납치 당시 김 목사의 팔을 잡아 택시에 강제로 태웠으며 북한에 넘기기 전 휴대전화와 돈 1000달러를 빼앗아 나눠 가졌다는 등 매우 구체적 이야기를 전씨에게 했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당국자는 “북한 인권단체들이 김씨의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김씨가 부인하고 있어 김동식 목사 납치의 주범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고 김동식 목사는 중국에서 탈북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99년 11월 탈북자 13명을 몽골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시키는 등 지원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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