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오늘 미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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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한에서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북한에서 화페교환 한 지 한 달만에 우리 집이 거덜 났다네요. 예 전에 돈을 보낼 때 북한돈 불안하니 중국돈으로 갖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80 거의 된 두 노인네가 그거 쥐 소금 녹이듯이 쓰며 근근히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런 동네 (인민반회)에서 이런 소릴 들은거에요. 북한에서 외국돈 못쓰고 쓰다 걸리면 엄벌에 처한다고! 그 엄포에 어머니가 그걸 몇 십대 일인가 그거 다 바꿔버렸다네요. 근데 한 달만에 화페가치가 몇십 배로 폭락해서 그걸 다 말아먹고 당장 가마에 넣을 쌀이 없다네요. 예 전에 돈 보내겠다면 못 보내게 하시던 분이 얼마나 힘들면 돈부탁 하실까? 마음이 찢어지겠네요. 고난의 행군 때 처럼 돼가나 봐요. 엄청 힘들대요. 돈을 보내도 눈 귀 어두운 늙은이한테 무슨 불상사가 날까 봐 많이도 못보내겠고 이거 미치겠네. 소문으로는 북한으로 돈 보내도 북한 돈으로 바꿔줘야 한다는데 정말입니까? 외국돈 암거래 전혀 할 수 없는겁니까? 좀 아시는 분들 도움 부탁드립니다. 돈 잃고 속이 좀 좁은 편인 아버지는 화김에 병 나 누워있고 식량은 떨어지고 대학 2학년인 조카여석 뒤바라지도 못하고 말이 아니랍니다. 고령의 노인네가 그 한심한 북한기차 타고 국경연선에 와서 돈 기다리니 돈보다도 사람이 먼저 근심돼서 불안해 죽을 지경입니다. 돈 몇 푼 잃었다고 속 졸으지 말고 필요할 때면 아무 때나 연락 취하라고 했지만 늙은이가 돈 받으러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돈 보내줘도 제대로 쓰지도 못할 껀 뻔하고 ~ 이런 환장할 노릇이라구 어디 있겠습니까? 북한이 요즘 뒤숭숭하고 사람들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데~ 정이리 돌탕 맞을 날이 가까워져 오는 것 같은데 부모혈육들이 그 속에서 죽어나가는 건 못 봐주겠네요. 지금 중국돈이나 달러를 북한에서 야금야금 바꿔서 쓸 수는 있는건지 아예 유통자체도 안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아예 원천봉쇄한다는거는 불가능할 것 같고 머 예 전에도 외국화페교환 단속 했었지만 그게 불가능 했었고 그렇게 엄하게 처벌하던 cd도 다 팔고 그랬지 않습니까? 근데 외국돈만 집요하게 단속해서 아예 쓸 수 없게 한다는게 조금 이해는 안가는 대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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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안타까운 마음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가 글을 올리면
조선족들이 오성기를 휘날리며 돈을 탐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는 악풀들이 난무하니...허허참 이건 개그도 아니고.....
그래도 저의 솔직한 심경을 그대로 올립니다
북한측의 브로커가 믿음직한 선이면 믿고 중국돈을 보내십시오
아무리 열악해도 사람 사는데는 나름 대응 방안들이 잇게 마련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암튼 일이 잘 마무리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표횬의자유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1-31 04:25:39
북한 돈으로 환전하는 순간 김정일에게 보내는 돈의 80%-90% 헌납하는 겁니다.
인플레가 그렇게 심한데 차라리 물물교환을 하면 했지 북한화폐는 북한주민들도 더욱 쓰려고 안할 것입니다.
사람사는 곳이니 외화를 가지고 있으면 융통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겝니다.
그런데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돈을 보내도 북한에서 사기치고 절반도 주지않으니 그것이 더 걱정인것이지요. 정확히 준다고 하고는 ...
하루에 북한돈 만원씩 쓴다면 중국돈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북한에서 한 장이라는게 먼 뜻입니까?
저두 고향에 돈 좀 붙이려고 하는데 북한 브로커들 사기땜에 망설이고 있어요.돈 붙이는것이 옳은지 한분밖에 남지않은 나의 혈육 모셔와야 하는지...?속상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