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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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인 2001년은 나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준 해이다. 나를 지금까지도 괴롭히는 정신적 충격과 함께 나의 암울한 때를 보내고있었다. 그러다 탈북자 단체를 알게되고 탈북자들과 친구가 되었다. 언제나 탈북자들이 있는곳이면 함께했으며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나갔다. 좋은 친구를 사귄것이다. 그분들은 나를 친동생 처럼 대해 주었고, 또한 아주 친한 동지처럼 대해주었다. 정말 감사하다. 나는 한국인이고 이곳에서 20여년 이상 살아왔지만 진짜 친구는 없었다. 그러난 탈북자분들은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나와 그분들의 처지가 같다는 뜻이 아니다. 순수하게 벽이 없이 허물없이 대한 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잘지내던 어느날 아는 북한형님께서 한 여인을 소개시켜 준다고 하셨다. 나는 이런일에는 영 관심이 없어서 그런일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마음씨 좋은 형님께서 나를 걱정해주며 그 여자분을 기어코 불러내셨다. 머리를 묶은 머리에 키는 상당히 작은편이였다. 형 말데로 라면 나보다 2살이 많은 분이였다. 우리는 형이 같은 학교 여자 교수님을 불러 이렇게 4명이서 어울리다가 형이 교수님을 쫓아 냈다. ㅎㅎㅎ 그리고 그여자분과 같이 3이서 놀고있는데 형님께서 찐한 키스라도 나누라고 말씀하시며 자리를 뜨셨다. 나는 용기를 얻어 밀고 나갔고 우리는 택시를 잡고 나의 집으로 향했다. 그 여자분도 순순히 응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건 기회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행한 과거로 남게 되었다. 그분과 사이좋게 밤을 보낸후 새벽에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현실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분은 나보다 7살이나 많았으면 이미 오래전에 북한에서 결혼을 했고 북한에 아이들 4~5명정도 낳은 아줌마였다. 나도 처녀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나 그냥 형말데로 그대로 믿고 의심을 하지 않았었다. 아뭏튼 현실은 이렇고 그분하고는 그렇게 헤어졌다. 내가 너무 큰 상처를 준듯하다. 다행이 그날이라 아무일도 없는 날이였지만.,, 이건 양심의 문제인것 같다. 그분이 말씀하기를 자신을 도와준 모든분들과 합방을 했지만 모두 내쫓아 버리셨다고했다. 나야 아쉬울건 없지만. 나의 인생이 이렇게 막되먹지는 않았었다. 지난 기억으로 아무런 걱정없이 기억의 한자리에 남았을뿐이다. 그 아줌마 잘되었으면 한다. 가족들과 모두 이땅 대한 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무명의 한국인 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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