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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당장 철거보다는 이전을”
인천연대 7 242 2005-09-30 12:14:32
“당장 철거보다는 이전을”


자유공원 복원 추진하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

인천 지역의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는 외신들의 취재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벌써 등이 다녀갔다. 동상 철거 문제를 이슈화한 것은 중앙의 통일운동 단체였는데, 인천연대는 철거의 주도 세력인 양 오해를 받았다. 박길상(42)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2002년 미선이·효순이 촛불집회 당시 주한미군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찰이 맥아더 동상을 지키기 시작했다”며 “얼마나 지킬 게 없어서 동상을 지키나 싶어 씁쓸했고, 그 뒤부터 동상 이전과 만국공원 복원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이 동상 ‘철거’가 아닌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우리는 2002년부터 동상이 서 있는 자유공원을 예전의 만국공원으로 복원하고, 동상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옮기자고 주장해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동상 철거 주장은 없었다. 물론 맥아더는 1급 전범인 일왕을 살려주고, 한국에 들어와 스스로 ‘점령군’이라고 표현한 사람이다. 그가 자유공원처럼 열린 공간에 서 있는 건 부적절하다. 하지만 인천 시민사회의 여론을 봤을 때 당장에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이전에 대한 공론화도 힘들지 않을까.


=동상을 이전하든 철거하든 동상에 ‘변화’를 주는 데는 두 가지 장애물이 있다. 첫째는 보수 수구세력의 저항이고, 두 번째는 인천 시민들의 정서다. 동상은 어쨌든 인천 시민들의 추억이 어린 곳이다. 인천연대 사무실로 “왜 동상을 철거하려 하느냐”며 항의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 이전을 주장하기에 앞서 맥아더에 대한 재평가 작업과 자유공원의 복원 사업 등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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