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송환 문제를 논의하자며 북측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안해 왔습니다. 31명 전원의 송환문제를 협의하자는 건데, 27명만 데려가라는 우리측과 전제 자체가 달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주민 31명 전원의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내일(9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북측이 제의했습니다.

북측은 이 자리에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의 가족들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 측도 당사자 4명을 데리고 나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실무접촉 개최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귀순자 4명을 데리고 나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문제는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서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정부는 어제도 귀환을 원하는 주민 27명을 송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북측이 4명의 귀순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27명의 주민들은 북쪽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27명의 우선 송환을 촉구한다는 방침이지만, 북측의 반발이 거세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