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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 신세대 "단일팀, 난 싫어"
이경호 6 361 2005-11-03 12:15:15


남,북한 스포츠계가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전 종목 단일팀 구성으로 참가한다는 방안에 일단 합의했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에 대한 신세대들과 네티즌의 반응이 의외로 싸늘하다. 통일을 위한 의미있는 교류로써 환영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그럼 태극기도 못 흔들고 ‘대~한~민~국’ 응원도 못 하는 거냐” “애국가도 없는 거냐” “올림픽 뭣 하러 보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입장식에만 한반도기를 썼지만 전 종목 남북 단일팀이 되면 태극기는 메달 시상식 등에서 모두 없어지게 된다.



◆태극기와 애국가



단일팀 합의가 발표된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올라온 관련기사 댓글을 각각 100개씩 조사한(중복답변 제외) 결과, ‘네이버’에선 단일팀에 부정적 답변이 54개, 긍정 답변 31개, 중립적 답변이 15개였다. ‘다음’에선 부정적 64개, 긍정적 23개, 중립 11개였다.



부정적 답변의 주류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단일팀을 구성하면 현재 한국 대표팀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혹시 남한 대표선수들이 단일팀 대표 선수단에서 빠져 불이익을 입지 않을지 하는 걱정이었다.



‘chan1009’는 “올림픽은 진한 애국심을 느끼게 해주는 건데,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도 못 올리고 애국가 아닌 노래가 나온다”며 “왜 스포츠의 흥미를 반감시키느냐”고 했다. ‘crosskeys’는 “올림픽 때 난 태극기를 보고 싶다. 썰렁한 한반도기에 박수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양대 학생 김상윤(21)씨는 “한반도기는 고대 왕국 고구려의 중심지가 현재의 중국 영토인 만주였기 때문에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에 포함된다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논리를 옹호하는 역사왜곡의 표식이다. 한반도기가 우리 민족의 상징이라고 국민이 합의해준 적이 언제 있느냐?”고 말했다.‘prize111’은 “구기종목은 완전히 망했다”고 했고, “단일팀 구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없었다”는 말도 나왔다.



긍정적 반응으론 “그냥 좋은 일 아니냐”(sks0072) “스포츠는 민족 동질성을 획득하는 방법”(tupacamar) “남북이 하나 되는 그때를 상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하다”(bongam0708)는 등이었다. 중립적인 답변으론 “단일팀은 좋은데 공정한 평가로 대표선수를 뽑자” “단일팀 대가로 뒷돈을 주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양대 학생 허진(24)씨는 “단일팀에 찬성하지만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사용하자”고 말했다.



◆“이념보다 재미의 문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신세대들의 부정적 반응과 관련, 전문가들은 “신세대들은 남북을 별개의 국가로 보고, 스포츠를 통해 통일보다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15 때 ‘신세대 민족주의’를 조사·분석했던 강원택(정치학) 숭실대 교수는 “신세대가 이념적으로 보수화됐다기보다는,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이지만 별개의 국가로 본다”며 “무엇보다 단일팀이 되면 스포츠의 재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상민(심리학) 연세대 교수는 “신세대들은 과거처럼 한반도기를 보면서 더 이상 감동하거나 재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황 교수는 “이들에겐 재미가 가장 중요한데, 남북 단일팀은 이런 재미를 반감시킨다”며 “이들은 통일이라는 말에 따분함마저 느낀다”고 했다.



{조선일보}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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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삿갓 2005-11-03 19:29:20
    단일팀은 부정적 효과를 낳을 우려가 큽니다.
    과거 정주영씨가 소떼 몰고 방북했을때도 김정일 정권은 병든소를 데려왔다며 공개 비난을 했습니다만 당시의 소들은 장거리 운송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 했고 일부 소가 죽었던 겁니다. 굳이 방북하면서 정주영씨가 병든소를 가지고 거짓 인심 쓸 이유는 없습니다. 정주영씨가 돈 아끼려고 병든소를 끼워 넣을 사람도 아닙니다.

    남북 단일팀이 될 경우 이를테면 축구의 경우 북한 선수가 주전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비율은 현저히 낮을겁니다. 기량의 차이가 분명히 나기 때문인데 북한이 이를 문제 삼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명색이 남북 단일팀인데 북한 선수는 주전자리를 차지하는 선수가 없다면 북한으로서는 자존심도 상할 뿐더러 선수기용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추후 더 큰 남북 분란의 씨앗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남북 화합의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남북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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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2005-11-04 00:26:27
    이거 얻을려고 빚내면서 대북지원 발표했군요...정말 한건식 홍보행사 언제까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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