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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선생! 부끄러운줄 아시오!
분노 0 319 2006-03-11 22:57:55
서경석 목사선생!

아마도 목사선생이라는 호칭이 귀에 익을줄 압니다. 평양에서 독재정권에 아부하면서 뭔가 얻어보려고 꼬리치고 다닐때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이 당신을 목사선생이라고 다정하게 불러줬을겁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탈북자의 한사람으로서 이제부터 당신을 목사선생이라 호칭하려고 합니다. 왜냐구요? 이땅에 사는 8천명이 넘는 탈북자들, 대한민국 헌법에 근거하여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받았으나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여전히 다른나라 국민 취급받는 사람이기에 아예 당신을 평양에서 만났다 생각하고 목사선생이라 호칭하고 싶습니다.

목사선생이 소위 인권운동가로 자처하면서 내뱉은 말 한마디가 탈북자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아직도 모르는가 봅니다.

저는 그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수 없습니다. 다만, 북한인권문제를 햇볕정책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했던 당신의 주장에 탈북자 대표들이 반박성 의견을 개진했던것으로 압니다.
거두절미하고, 그 자리에서 어떤 의견이 제시되었던간에 그것은 민주사회에서 어디에 가나 있을법한 일입니다. 비록 그것이 햇볕정책을 비판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목사선생도 모르지는 않겠죠? 대한민국 국민들속에서도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는것을 말입니다. 목사선생은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뭐라고 할건가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들이기에 당신이 감히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것들이 햇볕정책을 왜 반대해!'라고 말했다면, 그들에게는 뭐라고 말할겁니까.
그들에게는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고 말할겁니까.

탈북자가 목사선생에게 반론하면 '훈계'하는것이고 다른 사람이 반론하면 의견을 개진하는것입니까. 목사선생에게는 상대가 힘없어 보이면 반론을 제기할수 없는 존재로 보입니까. 당신은 힘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명목을 내세워 그들앞에서 왕으로 군림하는것이 몸에 밴것이 아닌지 자성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회의가 다양한 의견들을 발표하고 수렴하는 자리가 아니였습니까. 당신의 오만한 논리대로라면, 이땅의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의견도 말못하는 벙어리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소위 인권운동가를 자처하는 목사선생이 어떻게 이런식으로 탈북자들을 모욕할수 있단 말입니까.

탈북자들은 개개인의 사연이 어떻게 다르던간에 고향땅에 가슴아픈 사연들을 묻어놓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부모, 형제, 자매, 친척, 친구들을 고향땅에 두고온 사람들로서 북한인권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들입니다. 당사자들에게 입다물고 구경하라는 식의 목사선생의 주장은 어불성설일뿐 아니라 목사선생의 머리속에 인권이라는 개념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목사라는 직함과 인권운동이라는 네트워크를 자신의 명예를 위한 한 수단으로 삼는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 있을가요.

탈북자들때문에 여러번 당했다는데, 대한민국에서도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 사기와 실망 등이 고스란히 존해합니다. 어떤 탈북자가 몇번 실망했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실망의 대상으로 표현한다면 분명히 잘못된것입니다. 목사선생의 입에서 탈북자들때문에 여러번 당했는데, 너희들은 입다물고 있으라는 말이 나왔다면, 당신은 목사라는 성스러운 직책을 수행하기에 부족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앞에 진심으로 속죄해야 할것입니다. 인간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하여 가장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땅에 오신 예수님에 대하여 교인들앞에서 설교할때 양심에 찔리지 않던가요? 목사이기에 앞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앞에 속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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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관 2006-03-12 09:29:52
    너무나 감동적인 글입니다.인권을 앞세운 인간들이 오히려 기획망명의 도구로 고통속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뒷돈으로 챙기려는 수작만 하고 있지요.
    한국에 정착한 탈북동포들은 엄연한 한국의 국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겸손하라 하셨는데 목회를 하면서 예수로 둔갑하는 뱀의 이단자 때문에 전체 목회자들이 욕을 먹게 되는겁니다. 탈북동포들의 실질적인 말에 귀를 귀울이는 이시대의 진정한 대변자가 필요할 때입니다. 한시대의 명예를 위해 사는 인간들에게는 개똥의 명예를 뒤집어 쓸테니 글쓴이의 님은 분노를 가라 앉히고 마음을 진정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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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한국사람 2006-03-12 15:48:37
    서경석이라는 사람 TV에서 탈북자 돕는 일 한다고 해서 좋게 봤었는데, 알고 보니 김대중을 따르는 사람이었군요. 하여튼 모임에서 말한 걸 보면 아주 몰상식한 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 집단퇴장을 해야지 왜 그런 모임에 끝까지 남아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좋지 않은 사람 앞으로는 멀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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