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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감옥에서의 성 심리(성욕)
리중건 2 699 2006-04-05 22:35:28
감옥굶주림으로 인한 영양부족특징은 손, 발톱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이다.
머리카락과 수염 역시 잘 돋아나지 않는다.
또 나의 경우만 그러했는지 몰라도 성욕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하였다.
물론 석방 후에는 그렇지 않았다.
성욕시험이나 치듯 한번은 젊은 여자가 엽 감방에 며칠 동안 수감되어 있었지만 역시 그러하였다.(물론 처자에 대한 일반 걱정은 하였다.) 성욕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성욕을 가질 만한 영양과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성욕을 가질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은 정력이 넘치던 18살 때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운동을 하다 넓적다리가 부러져(대퇴골절) 입원한 적이 있다. 배 아래가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붕대를 감을 때였다. 흰 위생복을 입은 여 간호사가 붕대를 감으며 야릇한 손길로 나의 성기를 건드려 보군하였다. 그러나 재미없게도 아무반응이 없었다. 그 여 간호사는 여성으로서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이성경험이 없는데도 있지만 유혹에 빠져들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북한 정치범감옥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영화를 만드는데 참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섹스 빼놓으면 잘 안 본다는 것이다. 그래도 하늘만 바라보고 만들어야 한다. 성적 심리와 본능마저 마비시키는 북한 인권유린실태를 고발해야 한다.

남조선과 외국감옥의 성 자유

북한에까지 알려진 악명 높은 감옥은 서울서대문형무소이다. 남한에 와보니 서대문형무소는 일제부터 있은 역사적 이미지가 좋지 않아 철거하고 박물관으로 전환하였다. 이박물관은 대학원시절 단체관람도하였다. 서대문형무소 안에는 연못도 있고 꽃밭도 있었는데 철거 전부터 있는 그대로라고 한다. 형무소 뒤에 자리 잡은 사형집행소를 볼 때 마침 소낙비가 쏟아져 그 안에서 비를 피하는 사이 나는 교수대의 올가미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였다. 사형하기 전에 유언도 남기라고 하고 담배도 준다고 한다. 북한사형수는 입에 자갈을 물리며 그렇지 않으면 턱을 강하게 위로처서 턱뼈를 뽑아놓고 총살시킨다. 혹시 김일성 부자를 욕할지 몰라서 그런다. 또 죽기 전에 밥과 물을 일체 주지 않아 초죽음상태에서 사형한다. 북한은 사형마저도 우상을 위해서 복무하며 신사적이지 못하다.

서대문형무소를 철거하면서 그 내부를 공개하는 사진첩을 보았다. 놀라운 것은 그처럼 가혹했다는 감옥의 감방마다 야한 여자나체사진들이 붙어있다. 북한감옥 같으면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다. 두 번이나 갇혀보았던 러시아감옥과 북한감옥을 비교해보면 성욕이 발현 되는가 아닌가로 구별 지을 수 있었다. 러시아감옥에서는 때문인지 남자가 남자에게까지 섹스를 발산한다. 이러한 현상은 훗날 남한에 도착하여 본 미국영화에서도 잘 나타낸다. 실례로 이란 유명한 감옥영화이다. 이 모든 것은 성욕이 미칠 지경에 이를 만큼 감옥내의 자유와 영양공급이 좋다는 반증으로 된다.

다시 서울서대문형무소 얘기로 돌아가자. 철거직전 사진첩에 기록된 서대문형무소의 쓰레기장을 보았다. 쓰레기장이니 숨길 것이 없는 장소이다. 감옥 내의 먹는 수준은 쓰레기장을 통해 그대로 알 수 있다. 쓰레기더미에 쌓여있는 라면박스를 비롯한 차입한 음식포장지들을 보면서 이 곳은 감옥이 아니라 몸보신 같은 느낌이 든다. 라면은 북한에서 최고급음식에 속한다. 그런 것을 남한죄수들이 먹는 차입식품이라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감옥에 자주 들락거렸던 남한의 유명한 민주인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수기를 주의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여기에 감옥 밥이 싫어서 차입한 초콜렛을 너무 먹어 뚱뚱해져 혼났다는 구절이 있다. 이것은 북한감옥에 갇혀보았던 우리로서 꿈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어떻게 감옥에서 북한장관급 대우의 전투 비행사나 먹는 초콜렛을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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