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정사수에 대해 글을 쓴거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자면

딱히 다른 의도는 없었고 워낙 탈북자분들중에 극단적이신 분들과 정치와 연결해서

한국과 북한 두 나라를 무작정 비하하고 욕하시는 분들이 많아 북한군의 장점을 한번

띄워 주자는 의도로 올린글입니다.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오해가 됬다면 죄송합니다.

2010년 열병식때 공개되고 2013년 제식명칭 "선군호" 라는 이름이 공개된

북한군의 최신전차 입니다. 천마호보다 약간 더 크고, 제가 선군호에 주요 부위를

따로 색을 맞춰 설명을 추가한 그림을 참조하시면 이해하기 수월하실겁니다.

그 아래에 있는 평면도는 선군호의 사진을 가져다가 제원표를 만든 것입니다.

선군호는 국군의 주력전차 K1과 K1A1 (3세대) 그리고 K2 (3.5세대) 에는 못미치는

2.5세대 전차지만, 기본 1세대, 개량형으로 쳐도 2세대밖에 되지않는 해병대전차

M48A3K나 육군 일부가 사용중인 M48A5 와 M48A5K 전차보다는 좀더 우세한 전

차라고 보고있습니다.

각각 특징적인 것에 부가설명을 하자면 (그림과 글을 함께 보세요)

1. 바퀴갯수

선군호는 기존 북한전차가 구동륜을 제외하고 정렬된 바퀴 그러니까 보기륜의

갯수가 5개인데 반해 1개를 추가해 6개가 되었고 차체형상이 중국군의

90식 전차와 러시아(소련)제 T-72 전차와 매우유사함에 따라 발견 초기에는

우리나라 전문가들과 군사마니아들이 북한이 T-72를 손에넣어 자체생산했다는

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T-62 전차의 차체를 이용해 바퀴 1개씩 더 추가한 것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선군호의 옆모습이 담긴 제원표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가시겠지만

기존 T-62(천마호) 는 OOO O O 형식으로 바퀴가 전방에 3개 그리고 후방에 2개가

살짝 떨어뜨려져 있도록 배치되었는데 그거에 바퀴 1개를 더추가한 모습이랑 똑같아서

T-72를 바탕으로 한게아니라 T-62를 다시 또 차량개조한 것입니다. 차체뿐만 아니라

밑에서 더 설명할거지만 포탑과 전체적인 모습도 T-72가 아니라 T-62 성격의 설계가

짙습니다.

2. 반응장갑

사진상에는 포탑이 밋밋하지만 반응장갑을 세모꼴로 포탑전방에 더 붙일 수 있습니다.

반응장갑은 장갑판 2개 사이에 둔감한 폭약을 끼워넣은 겹장갑인데, 대충

(장갑) (폭약) (장갑) 이런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진 2개밖에 못다는게 아쉽네요)

탱크나 장갑차 특히 소련과 러시아쪽 기갑장비에는 겉에 네모난 갑옷판이

많이 붙어있는 모습이 자주보이는데 그게바로 반응장갑입니다.

반응장갑은  성형작약탄 같은 특수한 포탄에 맞을때 방어가 아주

효과적입니다.포탄에 맞는 순간 내부에 있던 폭약이 바깥쪽으로 폭발해

장갑을 확장시켜 일종의 공간을 만들어 그 효과로 포탄의 위력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국군 k2 흑표전차도 반응장갑이 부착 되어있습니다.

3. SA-16 화승총 미사일

화승총 지대공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어서 속도가 느린 항공기 주로 헬기(직승기)와

저고도 정찰/초계기를 격추할 수가 있습니다.하지만 화승총의 반경은 우리군의

공격헬기의 공대지 대전차미사일의 반경보다 짧기 때문에 공격헬기를 상대하는건

불가능합니다.국군은 공격헬기를 운용할때 산의 능선을 타고 쏘고 숨는걸 반복하게

하여 기습과 적의 대열을 끊고 아군 전차부대와 함께 공동작전하는 공지합동작전 을

주로 하기 때문에 공격헬기에게는 거의 먹히지 않습니다.

다만 수송헬기나 MD500 같은 소형 정찰헬기에는 효과적일 것입니다. 맞춘다면...

문제는 화승총이 고정식이고 내부 인원이 밖으로 나와서 조정해야되서 이 보직을

맡을 기관총사수나 전차장은 외부 공격에 쉽게 노출됩니다. (이것과 더불어 효율문제로

전차에는 대공미사일을 다는 경우가 거의 없음)

4. 125mm 활강포

기존의 북한전차는 115mm 활강포를 썼는데, 이는 초기형 K1전차에게도 효과가

별로 없는 포입니다.따라서 주포형상이 115mm 와 다르고 북한군이 많은 탄종을

운용해도 큰 무리가 없음에 따라 125mm 활강포로 무게가 쏠리는 중입니다.

125mm 활강포를 쓴다면 장전시간이 느려질것이고 (자동장전장치가 없으면)

포탄적재량이 5발정도 적어질것이고

115mm 활강포를 그대로 쓰고있다면 성능은 T-62(천마호)와 같습니다.

5. 포수 주/야간 조준경

포수조준경과 포탑자체는 T-62 포탑을 대형화시킨 모습과 일치합니다. 이게

선군호가 T-72가 아닌 T-62 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동그란 것이 주간

조준경이고 위에 사각형이 야간조준경입니다.

6. KPV 기관총

주로 대공기관총으로 쓰는 그거입니다. 북한의 방공망 약 40퍼센트는 이

기관총 4개를 하나로 묶은 ZPU-4 대공기관총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다만

외부 관측장비가 거의 없고 기관총을 잡는 병사를 방어하는 가림막이나 장갑

판이 따로 없어서 공격받기 쉬워보입니다.

7. 대형화된 포탑

선군호 포탑은 마치 서방세계 한국과 미국의 전차처럼 포탑이 매우 커졌습니다.

소련식 전차에는 포탑이 아주 작아서 승무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포탑을 크게

해놓아 그걸 개선한 듯 합니다.

하지만 저러면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커진 포탑의 하중을 견뎌야 하고 포탑이

커진 만큼 소련식 전차와 다르게 기동성이 느려지고 차체가 높아져 적에게 쉽게

탐지되고 맞을 부위가 늘어난 만큼 포탑에 상당한 방어막을 구축해야됩니다.

그걸 해결한것이 바로 차체에 바퀴와 크기를 늘려 하중을 견디도록 만들고

반응장갑과 화승총미사일과 같은 부무장과 방어장갑을 부착한 것입니다.

북한치고는 아주 잘한겁니다,

820 전차군단 예하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륙군 최정예 기갑부대인

근위 서울 105 류경수 땅크사단 에 배치되었다고 알려져있고 실제로도

위에 사진이 105사단이 도하훈련할때 찍은 사진입니다.

소련제 전차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수심 1m 정도 깊이는 저렇게 스노클을 펴고

가벼운 강이나 하천과 계곡을 따로 교량을 깔지않고 갈 수 있습니다.다만 물에

떠서 가는게 아니라 물에 담궈서 힘으로 밀고가는 것이라 수륙양용장갑차 보다

효율은 떨어집니다.

아무튼 수륙양용차나 전차가 물을 건너는 것이나 공병이 임시 교량과 부교를

까는 것은 적이 공격하거나 전투중에는 쓰는게 아니므로 저 기능이 기습전과

신속전개때 사용한다면 선군호의 기동력과 일명 속도전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연유가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말이지요...)

결론-

북한군 선군호는 우리측에서 볼때 북한치고 상당히 발전했지만 전자적인

기능인 피아식별시스템과 전장 C4I 등의 지휘체계, 통신능력이 미흡합니다.

따라서 3세대 전차로는 치지않고 2세대보다는 높으니 2.5세대라는 어중간한

결론이 나옵니다.

특히 125mm 로 바꿨다면 새로운 포탄의 수급과 함께 재훈련을 받고 또

포의 성능은 북한의 주포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나고 공업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나냐에 달려있습니다.만약 제대로 만들지 않고 포의 구경만 커진거라면

이거는 전투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군호는 우리측에게 위협적인 북한군 최신전차이지만 그 원판이

T-62 라는 적어도 60년대 나온 장비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개조해도 아예 새로만든 전차보다는 못합니다.또 수량도 300량정도로 추정되서

천마호보다 양적 질적 우위가 예상되지도 않습니다.

선군호와 동급이거나 성능이 비슷한 전차는

폭풍호 와 천마- 마형 이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폭풍호는 제조공장이 저번 홍수때 쓸려나가서 신규 생산에 차질이 있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적외선 탐조등/연막탄발사기/고정형 미사일 같이 북한치고는

물량으로 속도전하는 나라답지 않게 탱크 하나에 이렇게 많은 구성을 넣어 또 다른

인상을 줍니다.진짜 성능은 아마 실전에서 보여줄듯 하지만 북한군 무기가 자주

수출되는 이란같은 국가들이 사용한 전례가 있어서 조만간 북한제 전차를 이란같은

도입국가가 실전에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