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권이라고 탈북자를 무조건 잘 대해주고, 진보 정권이라고 탈북자를 무조건 하대하는게 아닙니다.

탈북자분 개개인이 보기에는 부족할 수 있겠고, 남한 사람인 제가 보기에도 갈 길은 멀다고 봅니다만, 역대 남한 정권은 진보, 보수를 떠나 탈북자에게 가능하면 배려하려는 자세는 취했습니다.

진보 정권은 탈북자 연 1천명 입국 시대, 연 2천명 입국 시대를 열었고, 2004년에 노무현 정권은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세기 2대를 동남아에 보내서 탈북자 468명을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까지 보수 정권 하에서는 안기부를 통해 탈북자를 받아들이다보니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탈북자를 고문하는 사건들, 무리하게 간첩 사건에 엮은 사건들도 발생하기도 했죠. 

하나원을 만들어서 탈북자의 남한 적응 절차를 투명하게 만든 정권이 김대중 정권입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자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잘 모르겠다는 분도 계신걸로 압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모님이 공산주의가 싫어 남으로 내려온 실향민 가족이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면 실제 대북정책이 어떻게 집행될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만, 문재인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유엔의 대북제재에 발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해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대북 경제 교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탈북자분들께서 그렇게 우려할 일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이 글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탈북자 분들 중에 차기 대선 결과를 우려하시는 분이 있길래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