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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지옥이었기에 일제에 감사하라
바위 0 300 2006-07-09 12:39:10
특히 일제파시즘 조선침략 정당화 구실 중 핵심은 내가 쓴 본문에 빠졌지만 "조선은 지옥이었다. 그 지옥에서 우리가 구해준 것이다. 왜 일본을 선택했냐면 생긴 것이 비슷한 황인종으로서 친근감이 있었을 것이다" 에 있다.

핵심은 "조선이 지옥이었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런 억지논리가 이미 우리에게 깊이 세뇌되었다.정말 우리 스스로도 조선을 당쟁이나 일삼고 백성이 굶주리고 엄격한 신분제 사회이고 폐쇄적인 나라이고 더우기 여성에 대해 차별이 만연했으며 그 동안 수도없이 개발한 이런 식 부정적인 인식에 아주 쩔어있다.



특히 드라마 연속극까지 만들면서 흥미위주로 역사를 궁중사화에 초점을 맞춰서 허구헌날 여색에 놀아나거나 당쟁이나 음모나 일삼는 더러운 민족으로 스스로 멸시하는 그런 역사물이 주를 이루고 있기까지 했으니 참으로 참담할 뿐이다

가장 일제가 40년간 공을 들인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래야 비로소 아무리 악랄하게 차별하고 착취해도 그래도 조선시대보다 나으니 감사해야 한다는 식민지지배논리가 잘 먹히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이런 주장에도 일말의 진실은 묻어 있다. 사실 일본과의 불평등조약 이후의 조선은 일제에 의한 예속화로 인해 지옥이 되어간다. 충분히 오손도손 먹고 살만한 풍요로운 미곡지대의 쌀이 기하급수적으로 일본 산업화를 위해 방출되어 가면서 부터 조선은 지옥이 되어간다.



더우기 불평등 교역방식에 의해 상인들이 죽어가고 이로인해 나라의 재정이 약화되어 가면서 조선은 지옥이 되어간다.



또한 일제가 심어놓은 친일파 이들에 의해 사실상 불평등 조약이 체결되었고 그것을 유지시키고 개항파세력으로서 결속하면서 일제의 들러리가 되는 이들에 의해 나라가 거덜이 나면서 조선은 지옥이 되어간다.



바로 이런 조선이 지옥이었다는 주장에 직접적인 당사자는 일본제국주의 그들이었음을 역사는 아주 많은 기록과 사건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우리자신들은 왜 조선이 지옥이 되어갔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공부마저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채 달달달 주입식 가로넣기식 암기위주 공부로 인해 말도 안되는 주장에 대해 제대로된 자기 주장하나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라나서 소위 일류대학가서 고시패스해서 외교관이 되거나 정치인이 되거나 대통령이 된다한들 바보 멍청이 하나 키운 꼴이 되어버리니 이것이 진짜 비참한 실정이다.



이러한 참담한 현실은 여기 사는 지식인들로 인해서다. 지금까지도 전혀 자기나라 역사와 전통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심어주는 체계적인 교육이나 저작물 하나 제대로 만들지도 못한게 이땅의 지식인들이다. 이처럼 매국노지식인 집단은 세상에 없다.

내가 일제파시즘 이처럼 공격해 봤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애기로 가볍게 여기는 게 대부분의 남한 지식인집단이다. 이들의 조국은 어쩌면 조선이 아니고 몸만 대한민국 국민이지 정신은 저 독일철학자니 미국의 경제학자니 프랑스의 사회학자니 패미니즘이니 그런 정신으로 꽉차있는 소위 유학파 선진지식인들이니 오죽하겠는가? (특히 한겨레신문을 중심으로 이런 류의 지식인들이 다수 형성되어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진짜 선진국이 되기위해서는 자기나라 역사에 대해 해박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된 글이 나온다. 한번 외국 선진국 지식인 책이나 글 한번만 봐라. 항시 자국 역사에 대한 깊은 고민과 이해를 중심으로 현실문제 논한다. 그래서 맑스의 자본론이나 푸코나 기타 서양지식인의 책이 우리에게 난해하게 느껴지는게 우리자신이 모르는 역사적 사실을 출발로해서 글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런 기본적 자세 하나 못배운 주제에 무슨 대학박사며 교수며 지식인이며 언론인이라고 행세하며서 삼류저작물 번역물만 쏟아낸단 말인가.

우리는 불행하게도 이러한 비주체적인 낙오된 지식인에 의해 전 사회가 지배당한채 떠돌이마냥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자신에 대해 제대로 깨우쳐주는 어떤 책도 글도 방송도 접해보지 못한 채 아직도 해방이 안된 식민지백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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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봉 2006-07-09 17:41:56
    북한에서 일제 강점기를 겪은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일제 때엔 그래도 된장, 간장, 소금까지 없이 가난하진 않았고, 수백만이 굶어 죽지 않았다." 고 합니다. 바위님이 생각하시기엔 일본과 김정일이 누가 더 나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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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러시러 2006-07-10 02:50:20
    모란봉님...
    어떻게 일제 때와 김정일을 비교하실 생각을 하실까?
    일제 때 그나마 먹고 살았다고 우기면서 김정일보다 낫다는 말에
    어이가 없습니다.

    입에 풀칠하나 안하나를 가지고 비교를 하다니...우리가 짐승입니까?
    김정일이 나쁜 넘인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일제와 비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니 그 누구도 어느 것도 일제36년보단 낫습니다.

    친일계층에 있는 일부 몰상식한 정치꾼들이나 언론에서
    친일보단 친북이 백 배 천 배 나쁘다고 선동질하는 데 말이 안됩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건 그들 자신이 친일매국노라는 걸 광고하고
    다니는 겁니다. 한심한 작자들이죠...

    나라 전체를 고스란히 빼앗기고 전 국토가 그들의 먹이감으로 유린되고 우리 선대들의 참혹한 희생을 몰고 온 일제36년을 감히 누구와 비교한단 말입니까? 지금의 김정일이 존재하는 것도 그 원인을 캐고 보면 일제가 우리나라를 찬탈한 최악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단연코 현재 우리의 제1의 주적은 과거를 망각하고 우리의 역사와 영토를 인정하지 않는 원숭이놈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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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봉 2006-07-10 11:43:54
    시러시러님.
    저의 말은 북한에서 굶어 죽어가는 어른들의 말씀을 전했을 뿐입니다.
    이 남한도 김정일 독재체제하에서 똑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면 그대의 부모님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어느 무엇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동족의 인권이나 나라의 안보따위는 안중에 없지만 당장에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에겐 생명이 우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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