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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바라는 내 여자(너무 피곤하지요!)-부제:10년후그남편
REPUBLIC OF KOREA 우롱차향기 0 409 2006-08-03 09:21:51
월급을 많이 갖다 줘도
그돈으로 사치나 안하고 바람이나 안피는
그런 여자였으면 좋겠다.
퇴근길 동네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생 까고 도망가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옆에 남자는 도대체 누꼬...?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 날 있엇던
열받는 사건들을 생각하기 싫어서 말안하고 있으면
말 안한다고 열받아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오늘 저녁엔 뭘 해 먹을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해주고 나면
그런 얘기들을 왜 나한테 하느냐고 난리나
안치는 사람이면 좋겠다. 묻지를 말든지....

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입고 손만 씻으면,
드러워서 못살겠다느니 당장 깨끗이 씻으라느니
난리나 안치는 여자였음 좋겠다.
한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겆이를 덜그럭덜그럭 하고
또한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
"휴~배고파~" 해가며 찌게 간도 봐주면
그러니까 쫌생이처럼 승진도 못하지 하며 핀잔이나 안줬으면 좋겠다.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왜!!!

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겆이를 미루며
왜 니가 오늘은 설겆이를 해야하는지...
서로 따지다가 결판이 안 나면 가위바위보로
가끔은 일부러 져주면 사람 우습게 보는거냐고 이단 옆차기 날라오는
과격한 여자가 아니였으면 좋겠다. 져줘도 지랄이고....

주말 저녁이면 늦게까지 TV 채널 싸움을 하다가
한 밤중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서늘한 밤 바람을 맞으며
공원앞에 벌이나 세우지 않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애새끼는 왜 같이 쪼차내는데....

아주 가끔은 공원가는 도중 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 떡볶이에 오뎅국물을 후룩후룩~
"너 더 먹어~" 야 맛있다 ~" 해가며 게걸스레 먹고나서는
돈내는 것도 잊어버린 채 집으로 혼자 도망가는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지갑은 지가 가져가구는...

어떤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아침잠이 그리운 눈도 안떠지는 나를 깨워 반바지 입혀서
공원으로 조깅하러가서 올때 무쟈게 무거운 생수통 세개씩 들리는
귀찮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30리터 세개가 장난이냐?

약간은 구식이거나 촌스러워면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봤자
가부장의 전형이라고 난리나 쳐대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가끔 너네 엄마한테 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 버릇없다 안 하시고,
나 때문에 속상해하면 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니까
만만한 시어머니라고 동네방네 선전이나 안하는 여자였으면 좋겠다. 니가 집안 다잡는다며.....?

생얼인 너와 츄리닝차림으로 아무 부담없이
서울의 밤거리를 같이 걸을수 있음 나도 좋겠다. 신고당한게 몇번째야...
너 처럼 아이를 좋아했지만
그를 닮은 듯 나를 닮은 듯 우리둘만의 아이를 낳으니까
도대체 누구애냐구 난리나 안쳤으면 좋겠다. 니가 낳았잖아......머리가 있는건지....

가끔씩 약한모습 너에게 보여주면 바루 어퍼컷 안날라오는 여자였음 좋겠다.
애들이 잠 든 새벽 너와 둘이 동네 포장마차에서
닭똥집안주에 소주 따라놓고 앉아
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 얘기라든지
그리움 담긴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
그렇게 투정하면 우리집엔 애새끼가 둘이네 셋이네 인터넷에나 안올리는 여자였음 좋겠다.
도배를 하드만.....

술 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내가 너의 남편임을 의식하며 살 듯,
너도 나의 아내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보험영업 핑계대고 맨날 술마시고 말야....

그리고 너 혼자 세상에 남겨두면 무섭다고
미리 유산 정해놓고 생명보험이나 거액으로 들라고 하는
외눈박이 마녀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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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렁녹차님 2006-08-03 10:10:06
    근데 이글보구는 여자들이 다그란줄 알고 총각님들이
    결혼 안하실것 같은데..ㅎ 결혼하구싶은데 이글때메
    남자만나기 어렵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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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 2006-08-03 13:10:03
    ㅠㅠ
    -_-;; 나도 남친 만나야 하는데....
    괜히 님의 와이프땜에 옆에서 한껨에 드는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교훈은 되네요. 님의 와이프분이 좀 심했지만....
    하지만 님도 좀 더 가까이 안해에게로 다가가 다독여준다면... 그런다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부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고,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란 말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언젠간 님의 안해도 그 마음을 이해해 줄 거에요.
    그리고, 웬만하면 다신 하나를 전체로 바꾸지 말아 줬으면 해요.
    그럼 해피한 하루 만드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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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롱차향기 2006-08-03 20:26:50
    ㅋㅋ 녹차향기님의 아름다운 글을 읽고 잠시 장난기가 발동한 것일 뿐입니다.
    설마 저런 아내가 있으려구요?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삼가 애도를..ㅋㅋ)

    부제가 녹차향기님의 글에 이은거라...10년후 그남편입니다. ㅋㅋ
    글구 저.....총각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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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향기 2006-08-03 21:30:11
    헉..저의 남편감에 대한 글이였는데 10년후의 제남편과 제가
    정말 저렇게 변한다면 어찌 할까요?
    휴.그래도 이해하며 같이 살아야겠죠?^.^
    남편없이 고독한 인생 사느니 토닥토닥 싸우면서
    사는게 더 재미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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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롱차향기 2006-08-03 22:32:41
    녹차향기님/ 헉..정말 장난 글이구여...그냥 무더운 날 웃으시라구...^^;

    저는 사랑은 '신뢰'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보아도 사는 형태가 어떻든, 사랑하고 신뢰하는게 더 중요하지요.

    제가 늦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다가 목이 메인적이 있어요.
    '가족이란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란 대사인데요...
    사람이 사랑한다는 일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사람이 사랑하는 일은,..! 이해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 이지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동 생활 패턴 보다도,
    정말 사랑한다면, 무엇이든 행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과 같이 쫒겨나서 벌을 서더라두요.......ㅋㅋ

    녹차향기님은 분명,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실 겁니다.
    제가 보증하지요.^^;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전문용어로 '유유! 상! 종~!' 이라고 하지요.

    님글에 딴지가 안되었으면.......조금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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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2006-08-04 00:35:48
    맞습니다 맞고요. 혼자서 백년을 사느니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내 님과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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