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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과 살인(월간조선)
REPUBLIC OF KOREA 리중건 0 260 2006-08-09 10:24:23
8월14일 나는 아버님 따라 아침 먹고 소 몰고 영산강변에 잡초 뜯기려고 가는 중 개천 아래 피투성이의 시체 4구를 보았습니다. 나도 무서워 눈감고 뛰었습니다!

정신없이 집에와 외숙님께 전했더니 마을 노인들이 나섰습니다.
인민재판 한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교장선생은 목에 칼을 세 번이나 찔러 죽였고, 면장은 총을 머리에 맞고,
나머지 두 사람은 손목 자르고 죽창으로 배를 찔러 죽인 것입니다.
머슴살이 하던 두칠이, 성복이 막둥이가 죽인 것입니다.
‘德(덕)을 쌓으면 福(복)이 되고 毒(독)을 쌓으면 피가 된다’는 말도 틀린 말이었습니다.
총 메고 칼 차고 분주소 드나들며 쌍심지 켜고 이리처럼 다니더니!

자기 부모 자식까지 먹고살게 해준 그 사람들을 찔러 죽인 것입니다!
같은 마을에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닌 십수 년을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습니까. 이것이 공산혁명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공산당이라니! 나는 울며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흐느꼈습니다.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50년이 다 된 지금도 대창이 박혀 있던 그 가슴,
피투성이 몸을 안고 절규하던 가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역사를 뒤져도 이렇게 참혹했던 戰史(전사)는 없었다고 합니다.
흰 옷 입고 사는 이 강토에 새빨간 피 뿌린 그 사람들.
속으로 삭이고 창자가 뒤틀려도 드러내지 않고 햇볕을 쬔들 외투를 벗겠습니까.
덥다 못해 살이 부르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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