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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픈 탈북자분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
REPUBLIC OF KOREA 고양이 1 490 2006-08-25 17:22:05
거친 태풍이 휘몰아 치고 뜨거운 무더위도 꺽여 시원한 계절이 오고 있는 현재에 몸 건강히 잘 계십니까? 역경을 헤치고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십인십색이라고,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을 하게 된 새터민들의 사연은 하나가 아닐 것입니다. 자유를 갈망하였던지 삶을 갈망하였던지, 현재 남한의 사회가 새터민들에게 따스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허나 물 밖에 나와 몸이 말라가는 것을 느끼는 인어처럼, 결코 남한의 사회가 새터민들에게 빛이 가득한 나라만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실 것이라고 감히 추측합니다.

이는 결코 새터민만의 고민은 아닐 것입니다. 남한 사회에서는 사회부적응자는 셀 수 없으며, 샐러리맨 중에도 자살을 고민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과 현실의 괴리감을 이기지 못해 정신에 타격을 입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교육과 현실의 괴리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의 대다수 어린이들에게 시작된 학교, 가정 교육은 현재, 미래의 가치관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악한 비유를 하자면, 구시대방식의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겪을 혼란은 북한에서 살다 갑자기 서울에서의 삶을 사시는 분의 혼란과 동일할 정도입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의식주에도 감정을 느끼며, 가족에도, 사회적 성공이나 이웃에 대한 헌신에도 감정이 존재합니다. 구시대방식의 교육이라함은, 감정을 현실과 타협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사과를 사먹고 싶어도, 친구에게 선물을 주고 싶거나 편안히 등산을 하더라도 무언가 대가를 지불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한국사회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과 감정을 타협하는 것은 경제활동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슬프게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는 현실과의 타협능력인 돈에 의해 좌우되어집니다.

대부분의 남한 어린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실질적인 힘의 논리인 돈에 대해서 배우지 못합니다. 더욱이 돈에 대해 결코 호의적인 교육을 받지 못합니다. 장성한 이들은 감정만 앞세운 채 현실과 타협하는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고 돈에 끌려다니며 자유를 잃어버립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이자 자본주의 사회인 동시에 신분제 사회입니다. 신분을 대표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자본입니다. 자본이 곧 자유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황금만능주의를 예찬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구자들은 신분상승이 가장 쉬운 것이 교육이라고 합니다. 학벌이 살아있는 사회에서 명문대 진학이 가장 쉬운 신분상습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도 전문직종 종사자의 비율은 낮으며 새터민들에게 이 기회는 박탈되어진 것이 기정사실입니다.

두번째로 신분상승이 쉬운 것이 자본의 축적입니다. 초등교육만 받아도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정보가 널려 있는 사회가 한국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청년은 극히 드문 현실입니다. 여태까지의 교육방식이 그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외상 후 증후군을 아십니까? 지하철 참사처럼 큰 아픔을 겪을 이들에게 나타나는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는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격리를 사용합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준비도 없이 한국사회에 던져진 새터민들의 혼란과 향후 안정에 필요한 것은 의식의 전환입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의지할 것은 오직 자신뿐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자는 자신을 바꿀 줄 아는 법입니다. 성공의 방편 중 학벌의 우세가 없는 새터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의식의 전환,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학벌이 없음을 비관하신다면 학벌있는 자를 고용하면 됩니다. 자본이 없음을 비관하신다면 돈을 벌기 위한 지식을 쌓으면 됩니다. 알몸으로 태어난 분들은 거대기업을 이루었습니다.

새터민들께서는 책을 얼마나 읽으십니까? 직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십니까?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계획은 있습니까?

길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돈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현실에 비관적인 보통의 한국사람입니다. 한국사회는 비관적인 사람을 기피합니다.

성공한 사람이 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직장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자신은 의식 한켠에 묻어두시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성공한 인물들은 학벌이 낮아도 평생 공부를 하였습니다.

일이 끝나면 도서관에 가서 경제서적을 읽으십시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은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책도, 미디어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알갱이가 없는 책도 있습니다. 책을 고르는 지혜는 책을 읽어야 생기고, 경제를 읽고 분석하는 통찰력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지금도 늦지 않습니다. 공부는 평생하는 것입니다. 북한에 있는 주민에 비하면 반세기는 빠른 시작입니다.

간간히 몰아치는 비바람도 이겨내시리라 믿으며, 목표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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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06-08-25 17:55:17
    너무 한국을 살벌하게 표현한것 같군요^^ 꼭 그렇지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입장을 바꾸어서... 탈북자들이 모두 한국에서 성공하려고 탈북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배고픔에서 이데올로기까지..그 이유는 천자만별일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정착한 이후 낯선 환경 그리고 왠지 느껴지는 소외감은 충분히있으리라 봅니다만.... 지금 탈북러쉬가 이루어지는 것이 불과 몇년입니다. 한국에서의 성공보다는 한국에서의 정착과 적응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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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인 2006-08-27 10:42:45
    현재 탈북자들이 성공은 무의미한것입니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6.25.실향민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때는 함께 전쟁을 격고 같은 상황에서 진행되다보니 성공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의 환경은 다름니다.
    북한에서 배우지 못하고 온상황에서 발전하는 이시대에 따라가기가 힘든상황입니다.
    무상교육시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않은 30대이상의 분들이 이사회에서 돈을 내면서 공부하자니 결심이 잘안갈것입니다.
    그래도 그속에서 제대로 배운사람은 공불를 할려고 모지름을 쓰고 있습니다.
    중년이상나이는 게을리 공부한 후과이고 30대이전아이들은 그사회가 그들을 공부하게 만들지 못한것입니다.
    그런데 성공을 꿈을 꾸는것이 좀허무한것이 아니가 생각이 갑니다.
    자신들의 대에 정착이 첫째이고 다음대에 성공을 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놓는것이 제격일것입니다.
    발전하는 현실을 따라가는길은 배우는것입니다.
    모르면 한걸음도 전진을 할수가 없는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않아요."아는것이 힘이다"라는 말입니다.
    대학에만 가야 하는것이 공부인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알기위해 노력해가는것도 공부입니다.
    그러니 현재탈북자들의 정착을 잘한사람이 성공입니다.
    그러자면 첫째 안정된직업, 둘째 안정된 가정(보금자리), 셋째 편안한 마음가짐이 성공으로 볼수 있을것같습니다.저의 글을 참고로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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