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임신부 출산하자 아기 질식사시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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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조선일보 2005년 2월 16일 A 8면에 게재되었던 기사인데 이를 현명한 소수의 홈페이지 http://www.wisemid.org 의 "자유시민연대" 편에 올린 것임. "탈북 임신부 출산하자 아기 질식사시켜" "굶주린 아이들 벼뿌리·벼껍질로 허기 채워" "인신매매단, 탈북여성을 한화8만원에 팔아" 권경복기자 kkb@chosun.com 강철환기자 nkch@chosun.com 입력 : 2005.02.15 18:48 54' / 수정 : 2005.02.15 18:54 09' 제6회 북한 인권·난민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유럽 인사들은 15일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에서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세 번째 대북(對北) 결의안을 채택, 북한 당국에 인권 상황을 개선토록 더욱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찰스 무어 영국 외무부 극동아시아국 과장은 ‘북한 인권에 대한 영국 정부의 견해’라는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국 정부는 북한이 인권 보호와 관련한 국제적 의무를 다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며, 현재 북한의 인권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교사를 하다가 2001년 북한을 탈출한 박광일(31)씨가 15일 수령 우상화에 동원되는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허영한기자 (블로그)younghan.chosun.com 영국 인권보호 시민단체인 ‘세계크리스천연대’의 엘리자베스 바사 국제담당관도 “그동안 북한 당국이 인권 개선 부분에서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에 4월 인권위에서 과거보다 강력한 결의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김혁씨 등 탈북자 8명으로부터 북한 내의 심각한 아동·여성 인권유린 실태와 중국에서의 탈북자 인신매매 등에 관한 증언을 들었다. ◆ 극심한 아동 학대 2001년 탈북한 김혁(23)씨는 식량난이 한창이던 1997년 청진의 한 고아원에 수용돼 있었다. 그는 벼뿌리와 벼껍질을 빻은 가루가 주재료인 ‘대용식량’으로 허기를 채웠다. 원생 76명 가운데 23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굶주림으로 방치된 아이들이 노동에 동원되기도 하고 구걸과 남의 집털이로 연명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처음으로 공개 처형을 목격한 것은 9살이던 1991년이었고, 이때 처형당한 사람들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형제였다고 한다. 2000년 3월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뒤 평안북도 신의주 도(道)집결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박선자(29·여)씨는 집결소 안에서 목격했던 영아 살해 현장을 증언했다. 박씨는 “집결소에 있을 때 10여명의 임산부와 함께 있었다. 청진에서 온 젊은 여성을 포함해 다섯명의 여성을 거들어주며 보안성(경찰) 산하 병원으로 데려간 일이 있었다. 거기서 간호사가 태어난 아기의 얼굴에 젖은 물수건을 덮어 숨을 못 쉬게 하는 장면을 봤다. 아기는 10분쯤 되자 울음을 멈췄다. 너무 참혹했다”고 했다. 다른 임산부들은 강제로 낙태수술을 받았고 태아는 모두 사망했다고 박씨는 덧붙였다. ◆ 여성 인권 침해 심각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 여성들이 겪는 인권유린은 “반인륜적인 차원을 넘어 아예 상상을 초월한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박선자씨는 “신의주 도집결소에서 여성들은 옷이 벗겨진 채 손을 뒤로 얹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했고, 임산부라 할지라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맞았다”고 말했다. 평양시에서 태어나 1997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수차례 북송된 후 결국 2003년 중반 서울에 도착한 김춘애씨도 북송됐을 때 함경북도 무산군 국가안전보위부 취조실에서 겪었던 장면을 공개했다. 당시 김씨는 보위부원으로부터 “옛날에 누가 가슴 밑에 돈을 감추고 반창고까지 붙이고 왔더라. 조사를 해 봐야겠다”는 말을 듣고 딸이 보는 앞에서 옷이 벗겨진 채 몸수색을 당했다고 했다. 여성 학대는 북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 줄지 않는 인신매매 “중국 인신매매범들은 탈북 여성을 가리켜 나이에 상관없이 ‘돼지’로 표현했다. 돼지 한 마리, 두 마리 하는 식이었다.” 김춘애씨의 증언이다. 그는 지린(吉林)성을 포함한 중국 땅 곳곳에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인민폐 500위안(한화 8만원 상당)에서 5000위안에 팔려온 북한 여성들을 목격했다고 했다. 김씨 자신도 둘째 딸과 함께 중국 공안으로 위장한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당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들 가운데 일부는 탈북 여성을 발견하면 인신매매 조직에 파는 짓을 서슴지 않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탈북 여성은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마치 짐승처럼 사냥당했다”고 했다.박영희씨는 자신이 시집갔던 중국 지린성 장바이(長白)현의 한 마을에서 28세 된 북한 여성이 1000위안(한화 16만원 상당)에 팔려와서 임신한 채로 다른 남자에게 팔렸고, 다시 팔린 곳에서 강제로 유산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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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부 놈들도 인간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