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탈북자와 그 여자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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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답글 중에 님의 글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일반적으로 탈북자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이미지에 대해 홀로 정당화하면서 남한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면서 그런 마음은 주변의 같이 생활하는 남한사람들은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데... 참 어리석은 생각이죠. 저도 남한생활(12년) 초기, 중기에는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제가 다른 점이라면 처음부터 자신을 공개하는 오픈형으로 살아왔고 그 오픈된 것 때문에 남한사람들이 무시(?)하는 것에 대한 오기로 살아오다보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남한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의 개성과 관계를 편견없이 백지에 그리듯 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살다보면 자신을 숨길 필요도 있지만 모두 숨기다보면 사회성이 떨어져서 결코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위에 님의 글의 전반에 편견과 열등감적인 경멸(?) 비슷한 것이 흐르는데 이런 방식의 폐쇄성 사고를 개방하지 않고 또 남한 사회와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사회라는 울타리 밖에서 홀로이 외로움과 고독, 불안에 떠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위에 풍만이의 행동들이 사실이었다면 아마 그 풍만이는 를 테스트 했을 것입니다. 호기심 1/3, 궁금증 1/3, 자신의 소개 1/3로 말이죠. 마지막에 카드로 계산했다는 것은 의 속 마음을 일찌감치 읽었다는 뜻이겠죠? 남한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을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대에게 말하지 않는다는거죠.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고 전달할 뿐이죠. 그러나 북한사람들은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또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것은 남북한의 문화의 차이입니다. 세상속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통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편견없이 이해하는것 이런 훈련이 필요할 겁니다. 글솜씨가 있으십니다. 앞으로 문학전문지에 쓸만큼 수준있는 작가로 발전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남한에 온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작가라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천부적으로 글을 잘 썼던 사람도 있었고, 처음에는 정열이 넘치는 문학희망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탈북자가 남한에서 공인되는 문학전문지에 자신의 문학작품을 실은 경우는 아마 없는 것 같습니다. 문학잡지도 많고 여러가지여서 처럼 공인되는 잡지가 있는가 하면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작가에게서 돈을 받고 책에 글을 실어주는 돈벌이용 마이너 문학잡지도 있습니다. 하얀 돗배님께서 솜씨를 갈고 닦으셔서 참으로 훌륭하고 문단의 작가들이 인정하는 멋진 작품을 쓰시기 바랍니다. 2006-09-26 20:30:27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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