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족이기에 가슴이 아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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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시장에 나갔었는데 아는 한족사람이 나에게 같은 동포라면서 북한아줌마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떤 사람을 만나서 사느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한족사람이래요. 그런데 함께 말하는 과정에 그가 우리말을 아주 힘들게 하는것이였어요. 혀가 다 꼬불어 가지고 우리말 절반, 한족말 절반을 해가면서요. 그래서 제가 북한사람이 맞기는 맞는가고 의심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진짜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 났어요. 그 한족사람이 또 다른 북한 여인을 소개시켜 주는것이였어요. 우리 민족은 김치없인 살수없는가봐요. 두 사람이 모두 김치를 사는걸보고 그 한족사람이 눈치를 채고 북한사람이라고 찦은거예요. 그 한족사람 역시 북한여인을 안해로 맞고 살다가 4살짜리 아들을 남긴채 얼마전에 북한에 잡혀갔는지라 북한사람을 만나게 되면 뭔가가 알리는가 봐요. 그래서 그 아줌마도 만나게 되여 이야기를 하게 되였는데 26살밖에 안된 그 녀가 우리 말을 한마디도 하지도 못하고 더욱 한심한건 알아 듣지조차 못하는 거예요.16살때 중국에 왔다는데 한족사람한테 팔려갔고 시집간 마을은 산골이였대요 조선사람 한명도 만날수 없었고 한족사람만 대상하다나니 10년동안 우리말을 깡그리 잊어먹고 우리를 만나는것조차 거북해 하였어요.7살짜리 아이를 학교에 숙사생활 시킨다고 시내에 나왔대요. 전 한족말을 잘 못하는지라 처음만난 아줌마가 한족말로 그녀에게 번역해주고 또 그녀가 한말을 나에게 우리말로 번역해주었죠. 전 아직까지 한족말을 배우지 못했지만 그가 잘하는 한족말이 부럽지 않더라구요. 우리말을 잊어먹으면서 배운 한족말이기 때문에, 정말 리해할수 없고 인정이 되지 않았어요. 앞으로 우리가 마음놓고 고향에 다녀올수 있는 그런날이 온다면 어떻게 고향사람들을 대할수 있을런지 궁금해 지더군요. 한족사람한테 시집간 북한여인들의 애들도 모두 우리말도 할줄모르는 상황이니 걱정이 돼요. 불행하고 슬픈 우리 민족을 지켜주고 구원해 줄 그런 위인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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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조선족들이 없으니 말을 배우기가 더 힘들었던 같애요.
그런대로 그 속에서 일 년이 지나니 일반대화가 거의 되여가더라구요.
3년이 지나니 한족사람들도 내가 조선족인지 한족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되여버리더라구요
나 자신도 드문히 조선족들을 만나면 조선말을 더듬거리며 하게 되고 심지어는 흔히 쓰던 말까지도 잊어버려 한 참 기억을 더듬어야 할 정도까지 되여버렸습니다.
처음 탈북동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 어색하게만 느껴져 나 자신도 놀랐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와 생활한지 1년이 돼오지만 급하면 중국말이 먼저 튀여나올 정도입니다.
말하는 것도 미리 머리속에 몇 번씩 굴려보고야 말을 뗍니다.
인간도 동물이니 환경지배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애요.
휴--한 놈을 잘못 만나 수천 만이 고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