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선택 |
---|
아우슈비츠에 잡혀간 폴랜드 카톨릭 여자, 소피 자비초프스카(Sophie Zawitsowska)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있지요. '소피의 선택'입니다. 비디오 방에 가면 '옛날 영화'이기 때문에 5백원~1000원 사이에 빌릴 수 있습니다. 주말에 한 번 보세요. 어제, '소피의 선택'을 쓴 작가 윌리엄 스타이론(William Styron)이 여든 한 살의 나이로, 폐렴으로 미국 메사츄세츠에서 죽었습니다. (노인들이 숨이 끊어지면, 많은 경우, 병명은 '폐렴'으로 나옵니다. 기도의 불순물을 밀어내는 힘이 약화되어, 폐에 담과 가래가 쌓여서 염증으로 진행하는 것이지요..) 윌리엄 스타이론은 버지니아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조선소 노동자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소피의 선택 외에, '나트 터너의 고백 (Confessions of Nat Turner, 1967)'이 있습니다. 1830년대 미국 흑인 나트 터너의 반란을 다룬 소설입니다. ('나트 터너의 고백'은 번역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피의 선택'은 아우슈비츠에 끌려간 여자가, 두 딸 중 한 아이만 '선택'해서 살리게 된 후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사는 것을 그린 영화입니다. 북한에서도 '소피의 선택'과 같은 일이 엄청 많이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고, 벌어질 것입니다. 그 실상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을 뿐이지요. 이러한 비극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 군사적인 압박이 중요한 만큼이나, 이 비극을 제대로 다룬 작품이나 영화도 나와야 합니다...'요덕 스토리'를 넘어서는, 진짜 제대로 된 작품이나 영화가 나와서...전 세계 사람들의 영혼에 찬물을 뒤집어 씌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남한의 지식층은 정말, 많이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그 무식과 무능과 무감각에 대해서...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그리고..여기 한국이 아닌 곳에서 사시는 분이 많으니깐...혹시 몰라서 영화 제목을 영어로 씁니다.
제목: Sophie's Choice
여주인공: Meryl Streep
남주인공: Kevin Kline
감독: Alan Paku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