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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님!!! 보세요..............
REPUBLIC OF KOREA 갈매기 1 310 2006-11-17 10:44:31
안녕하세요..갈망님..님의 글을 잘 읽었읍니다...
저는 남한에서 태어나 40년을 살았읍니다..

얼마전에 제가 겪었던 한가지 실례를 말씀 드릴게요..

제가 우연히 sbs에서 101번째 프러포즈라는 드라마를 보았읍니다..
못생기고 가난하고 학력이 낮은 노총각이 잘살고 이쁘고 유명인인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은 결혼 하는 내용입니다..

노총각은 엄청난 멸시와 좌절을 이기고 꿈을 이루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팬이 되엇읍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촬영지를 전국적으로 다니면서 촬영도 하고 추억도 남겼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엉청난 좌절도 있었죠....

경기도 일산에 있는 sbs방송 제작센타에 방문을 했죠..
저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쉽게 들어 갈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제가 가지고 있는 신분증은 고위공무원급니까요...꽤나 높읍니다..
일반 공무원들이 인사를 90도로 하는 위치니까요.. )

그런데 정문 수위가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드라마의 셋트장에 있는 한 장소만 사진찍게 해달라고
하니까...

왜 괴롭히냐고 하면서 가라고 하는 겁니다...

더 웃기는 것은 일당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입장하는 사람의 신분증은 확인도 하지 않더라구요..

정문 수위에게 저 사람을 아느냐고 물으니 모름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입장을 시키냐고 하니까..
요즈음 잔디 밭 정리가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신분이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그 수위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더라구요..

정말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사무실에 가면 하늘로 모시는데...

한국 사회는 이렇읍니다..

님의 경우를 생각하면 당연히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하죠....
그리고 엉터리 규정으로 여겨지구요....

저의 생각은 이렇읍니다...

탈북자라서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 분은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라고
여겨지지도 않읍니다...냉정한 분이죠...

님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정해진 일을 한거라고 여겨 지네요...

저도 그 수위만 생각하면 정말 자증나죠..
이왕이면 친절하게 그리고 기분좋게 거절 할수 있을텐데..
그리고 조금만 배려하면 입장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라고 ..

하지만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님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가 될겁니다...

상대방은 자신의 할 일을 한것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다음에 그 분을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서 푸세요...그 분도 충분히 이해 할 겁니다..

결론....규정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바귑니다..
아마도 하나원의 그 규정도 시간이 지나면 바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아마도 상대방의 성의 없는 말투나 태도가
문제겠죠...

탈북하신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상대방의
성의 없는 태도나 무시하는 말투..자존심을 건드리는
행동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탈북하여 정착하신분들은 이러한 문제
다 극복하고 잘 살고 계시더라구요...

그러한 인간관계문제는 각 사람의 성격이나 교양과도 관계가 있고
북한과 남한의 문화 및 환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분들이 이것을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시더라구요...

님도 이러한 힘든 과정을 극복하면 이 사회에서 원하시는 자아실현을
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더욱 자신감을 가지시고 힘을 내셔서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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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룡 2006-11-17 11:08:46
    공사중인 현장에 관계자 아니면 대통령도 안됩니다.
    만약 현장에서 사고나면 산재처리도 못하고 오히려
    들어간 사람이 법적으로 보상을 요구할수 있습니다.
    꼭 그런곳에 들어오겠다고 박박 우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황당합니다.
    한번은 몰래들어와 구경한다고 바닥타일 붙여놓은걸을
    밝고 다녀서 새벽까지 다시 한적도 있습니다.
    2~3미리만 돌아가도 다시해야 하는데 우리도 모르고
    있다가 그만 타일이 굳어버린 겁니다.
    중국교포 경비가 쫓아내버렸다고 했는데 그분도 공사의
    특성을 모르고 해서 우리에게 말을 안했던 겁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오히려 이해를 못하고 별거가지고
    심하다고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원청직원이 그래서 망치로 깨진타일을 박살을 내고
    일안한다고 하고서 저 무식한 년때문에 간다고 한적도
    있습니다.병신같은 녀 ㄴ이 지 상사에게 타일 깼다고
    이르더군요.하지만 원래 깨진 타일은 깨서 버리게끔
    되어있습니다.무식하다고 한 제말이 옳은소리가 되버렸고
    혼나고 저한테 사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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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망 2006-11-22 22:11:27
    갈매기님. 저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님이 겪으신 상황과 제가 겪은 상황도 다르지만, 님이 자신감 넘치신 공무원이 아닌, 겸손한 노숙자였다면 경비원의 태도가 더 부드러웠을수도 있습니다. 즉 님은 자신감이 있으시니, 상대가 어떻게 말을 해도 웃음으로 넘기실 여유가 있으시죠. 하지만 사회적약자라면 그런 웃음의 여유가 있을까요? 자아란 직업에 의해서 완성된다고도 말할수 있지요. 저는 이곳에 정착한지 1년차라, 아직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을뿐 , 이렇다 할 직업이나,문화적소양이나, 경제적 여건이나, 를 갖추지 못한 사회적 약자입니다. 이것은 피해의식이 아닌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님과 저는 느끼는 감정이 다르지요.

    그리고 저는 님처럼 하나원 경비아저씨가 하나원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면 이해하죠. 그것이 아니라 일단 홈스데이를 한다는 자체가 한국의 민간인들과 하나원생들과의 만남이고, 생활체험인데 , 거기에 어디 경비아저씨가 있을까요? 제가 그 하나원생들중에 아는 사람이 있어 간것도 아니구, 친척이 있어 간것도 아니구. 그럼 홈스데이 하시는 한국분들이 하나원생들의 가족이 오면 만나지도 못하게 할까요? 사람으로써 그러지는 못하죠.
    그럼 하나원은 홈스데이는 겁나서 어떻게 하나요? 새터민을 만날까봐요.
    경비원이 붙어있는것도 아니구, 만일 그날의 그 분이 제가 구면이 아니였으면 제가 새터민임을 알아보았을까요? 그분은 하나원생들을 인계해주고 가시고 담날 데리러 오면 되는데 ... 지나친 말과 행동이 아닐까요? 그것도 세상사람들과는 다른 교인이 말입니다. 사랑과 전도에 대하여 말로는 그렇게 잘할수 없는 사람들이 교회에 찾아온 사람에게 새터민끼리 만나면 안되니 가라고, 이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저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왜 주었습니까? 제가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님께 관계되는 말은 아닌데 말을 하다보니 길어졌고 감정이 많이 표출되네요. 암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교만해질수도 있고,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일방적일수도 있고,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성찰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싶습니다. 적어도 저는 자신의 행동하나, 말하나를 책임질줄은 아는 사람입니다. 저를 무심코 대하고 말을 했던 그 분처럼 그렇게 무감각적이고 무책임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다 저의 자아를 완성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사려깊은 관심에 감사합니다. 꼭 따뜻하고 자신감에 넘친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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