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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님들께 직업을 택하시는 기준을 묻습니다.
REPUBLIC OF KOREA 김영준 6 620 2006-11-19 09:53:00
대부분 여기에 올리시는 취업의 불만과 급여에 대한 불만을 읽어봤습니다.
저는 사실 여기에 가끔 들리는 남쪽 사람입니다. 흔히들 북에서의 경력과 학력의 불인정, 그리고 알게 모르게 가지게되는 편견과 차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차라리 영업직들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생각이 들어서요... 말씀들데로 어떤분은 자격증 열심히 따시고 공부도 하시고 하면서 취업을 문의했는데 정작 급여와 복지환경이 낮은 업체에 취업을 하시기보다는 보험설계사나, 차량세일즈, 또는 여신영업쪽에서 실적을 올리시는게 더 빠르게 돈을 버시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보험아줌마의 급여는 한달에 2천만원, 3천만원 버시는 분들도 있슴. 천만원씩 급여로 받아가시는 분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물론 급여부분에서는 좀 기존의 회사원들처럼 기본급여를 받지는 못하지만, 탈북자분들 말대로 정말 자신이 뛰어나게 열심히 하시고, 부지런하게 자존심 버리시고 뛰시면 금방 남들은 손에 잡을 수도 없는 큰 돈을 벌게 됩니다. 사실 남쪽 분들은 자존심이 쎄서 남들한테 무시당할까봐 영업직들을 피합니다. 또 배운만큼 눈도 높아지고 안정적인 급여와 혜택을 가진 일반 직장생활을 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틀리실 듯 합니다. 이미 목숨걸고 이 땅에 오셨고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새로 시작하신 이 대한민국 땅에서 성공을 쟁취하시려고 발벋고 뛰실 분들이잔아요?

식당에서 일하시는 것도 좋고, 님들 말대로 전산능력을 키우시고 자격증을 가지시고 일반 회사의 사무경리를 하셔도 좋고, 그리고 대학을 가셔서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을 하셔도 좋습니다. 모두 급여의 수준은 다르지만, 안정된 일정급여를 받는 것은 확실하지요. 그러나 경력과 실력을 갖추는데 굉장한 수준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실제로 그만큼의 노력한만큼의 급여와 대우를 다 받지는 못하는게 현실입니다.(남쪽분들도 대부분 인정하실 것 입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니시라면, 빠른 성공을 원하신다면 차라리 그 죽을만한 각오로 고객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영업직을 택하십시요... 제가 볼때는 여러분이 남쪽분들 영업하시는 분들보다도 훨씬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셔서 좋은 실적을 올리는게 가능할듯 싶습니다.

영업직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오직 " 매출이 인격이다." 라는 말만 존재합니다. 사실입니다. 돈을 버는 사람에게 사람이 모이는 겁니다. 비지니스이기에 가능한거겠지요!!! 매출만 좋으면, 탈북자고 뭐고 그런거 따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영업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 듯 합니다.^^;;

대신 영업직을 택하셨을때는 출근하실때 자존심은 집에 두고 가신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분들께서는 굉장히 모랄까? 음... 자존심이 강하신 듯 보입니다...그래서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외에는 남쪽에서 자라서 영업하시는 분들보다 굉장히 장점들이 많은 영업의 귀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업을 소개시켜 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런 직업도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뜻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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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인 2006-11-19 10:37:3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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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19 11:55:49
    좋은 의견이시네요.
    사실 학력/경력 갖추기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죠.
    영업은 이란 측면에서는 진입이 훨씬 쉬울 것 같네요.
    물론 영업이 그 어떤 직업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머리보다는 몸이 부지런한 분들은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신용/성실/고객관리/자존심버리기 등 어려운 일이지만 반면에 마음 먹기에 따라 누구나 할 수도 있는 직종일 겁니다.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대박의 확률도 높고...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좌절하지 않고 흐르는 눈물도 참아가며 할 정도로 투철한 정신이 있다면 영업직에는 딱 일텐데요...그래서 아무나 하는 건 아니죠..어렵기도 하고 반대로 쉬울 수도 있고...뭔 소리 하는지;;...개인의 성격/투철한 의지 정도가 승패를 가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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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zon 2006-11-19 19:39:37
    좋은 의견일지는 모르지만 과연 이분한테 맞는 의견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탈북님한테는 어쨌든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불특정한 수입이나 능력 이상의 큰 댓가도 아닙니다. 이분이 물었던 본의는 불이익이나 불합리 그리고 부당한 대접과 차별이 없는것으로 족합니다. 그 바탕위에서 얼마든지 자생능력과 실력발휘할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중요한것은 지금 현재 이시간입니다. 하루빨리 정착해서 뿌리를 내려 충실한 열매를 맺을날 기다립니다. 제가 빌어주고싶은 것은 이분이 잃어버린시간만큼 열심히 노력한 만큼에 정당한 보상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영업직도 좋고 자영업도 좋고 셀러리맨도 좋고 어느하나 찬찬히 지켜보면 그른것은 없습니다. 더이상 이분들에게 정치나 사회나 세상이 속이지말고 두번울리지말고 새로운터전에서 다시쓰는 인생기를 제대로 한탑한탑 쌓아가시길 빌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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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zon 2006-11-19 19:41:05
    과연 이분한테 맞는 의견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탈북님한테는 어쨌든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불특정한 수입이나 능력 이상의 큰 댓가도 아닙니다. 이분이 물었던 본의는 불이익이나 불합리 그리고 부당한 대접과 차별이 없는것으로 족합니다. 그 바탕위에서 자생능력과 실력발휘할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중요한것은 지금 현재 이시간입니다. 하루빨리 정착해서 뿌리를 내려 충실한 열매를 맺을날 기다립니다. 제가 빌어주고싶은 것은 이분이 잃어버린시간만큼 열심히 노력한 만큼에 정당한 보상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영업직도 좋고 자영업도 좋고 셀러리맨도 좋고 어느하나 찬찬히 지켜보면 그른것은 없습니다. 더이상 이분들에게 정치나 사회나 세상이 속이지말고 두번울리지말고 새로운터전에서 다시쓰는 인생기를 제대로 한탑한탑 쌓아가시길 빌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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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준 2006-11-19 20:14:43
    글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 대한민국의 4800만국민중에 과연 생활이 안정적인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한 20%정도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회사를 다니셔도 언제 짤릴까...전전긍긍하고 또 회사에서 어떻게 실력을 인정받을까? 하고 밤1시까지도 일하시는 모습이...소위 말하는 연봉 3천,4천을 받으며 일하시는 셀러리맨들의 모습입니다. 스스로 일을 즐기시며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들 자기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죠!!! 좋아하는 일을 원없이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그러나 사람이란 가족이 생기고 책임이 생기면 그때는 좋아하고 즐기는 의미에서 일을 하기란 매우 어렵죠...또 공부를 하기엔 현실적으로 때가 너무 늦은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열정과 노력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보통이상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제대로 된 회사라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을 달갑게 봐주진 않습니다. 그만한 열정을 차라리 더 일에 쏟게 하는 것이 더 좋아보이기 때문이죠.

    영어만 잘한다고 또는 자격증이 많다고 실제로 일에서 써먹기에는 그 일을 전문적으로 오랜시간을 두고 경력과 실력을 쌓아온 사람들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 자격증이 있다고 실제 업무를 보시기엔 아마도 힘들 것입니다. 회사에서의 업무능력은 실제 그 위를 지향하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사실 대학나와도 대학원 가야하고 유학도 다녀오셔야 더 확실한 직장내에서의 입지를 다지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돈이 있을까요?
    탈북자분들이? 저는 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독스럽고 치열하게 사시면서 그런 분들도 나오실 수는 있겠죠. 그러나 그분들은 정말 소수입니다.
    대부분의 보통사람의 입장으로 봤을때는 그 험난한 길을 떠나오실 때의 각오를 기억하신다면 영업인으로 성공 못할리는 없으리라 봅니다.

    저는 말씀드린대로 남쪽사람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불이익과 불합리는 어떤 사회에서도 없을 수 없습니다. 많이 배운 것과 못배운 것, 또는 집안이 빵빵한 부자집안이냐? 아니냐? 라는 부분에서 이미 불합리는 충분히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 것을 나 스스로 인정하고 더욱 노력하느냐? 아니면 인정못하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느냐는 결국 본인의 결정이겠지요.

    가령 35살에 남쪽으로 오신 분들이 지금 공부를 하신다고 짱짱하게 좋은 부모밑에서 엄청난 교육과 자본의 혜택을 받아온 아이들과 취업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말도 안되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안정적인 수입이라 말하시는 식당, 또는 일반회사 경리, 또는 회사원(공기업,대기업제외) 생활로 과연 몇년을 일한다면 얼마나 정당한 보상과 보람을 느낄까요?

    실제로 자기가 일한만큼 정당한 보수와 보람을 얻어가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당장 탈북자님들 말고라도 남쪽원주민분들도 저는 별로 보지못했습니다. 아마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만약 정당한 보상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은 제 평생에 없을 듯 보입니다. 또한 경제대국이라는 미국도 그렇지는 않을 듯 합니다. 만약 님께서 그런 보상과 보람을 느끼신다면 아마존님꼐서는 굉장히 성공하신 케이스의 표본이실 듯 합니다.

    탈북자분들께 이상주의를 심어주지는 마세요. 꿈과 용기는 주시되 현실은 직시하시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다 같은 대한민국사회에서 과연 정치나, 사회나, 세상에 속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속고 또 속아도 우린 또 달립니다. 사실은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지만 포기할 수 없기에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이땅에 사는 대한민국사람의 대다수가 포함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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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2006-11-19 20:44:35
    탈북인들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하기는 곤란하지만 무턱대고 첨부터 영업을 권유하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지는데요. 실제로 영업을 하시는 탈북인들도 있지만요. 어느정도 한국사정에 익숙하신 분들이나 정착기간이 제법 되신분들에게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서 권한다면 또 모를까요?
    영업이라는 것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외로움 그자체입니다.
    일이라는게 별게 아니라 사람상대로 설득하고 권유하는 거지요
    물론 그과정에서 제반지식과 여러가지를 배우고 익히면서 경력을 쌓아갑니다.
    무수한 거절과 무시에 강한 내성도 지녀야 합니다.
    물론 자신이 한만큼 한달에 1천만원이 아니라 능력이 된다면 몇억도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능력이 안되면 하나도 못버는 것이 또 영업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부드러움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완전히 자신을 버리고 매진할 수 있는 분이라면 권해드립니다.
    저는 위에 글쓰신 분이 영업의 긍정적인 부분만 적으신 것 같아 나름대로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보았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위에분과 비슷합니다.
    세상에 좋기만하고 나쁘기만 한 것은 없지요. 문제는 자신에게 적합한가 아닌가입니다. 그걸 판단하는 것은 자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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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인 2006-11-19 21:45:12
    사실 한국에서 말이보험이지 보험영업사원1년만하면 못하는일이 없다
    할정도 멀고 험한길입니다 보험회사에서도 10명 채용하면 9명은1달을
    채우지못하고 그만둡니다 인맥을 어려서부터 갖춘 한국사람도 어려운데
    새터민이 한다는건 너무어려운길인듯 합니다
    급료가 적더라도 좀힘들더라도 꾸준히월급받는곳에서 일하는게 나을듯합니다 인생은 겪어봐야 알듯 .....하나 그런부분은 한국사람이잘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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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준 2006-11-19 22:08:02
    넵...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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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e 2006-11-20 00:35: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업직이 사회전반적인 문화와 대인관계, 자신감을 키우는 추천할만한 직종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300만원을 가지고 초기정착을 시작하는 요즘 상황에서는 최대한 안정적인 직업을 찾게되지만, 조금씩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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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2006-11-20 01:17:11
    좋은 글이네요
    전 아직 중국에 잇는 데요 ,,
    한국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싶고요 음 식당이나 커피숍같은데서 알바를 해서 돈도 벌고 싶은뎅 ,
    어떨가요 ???
    간단한 의견을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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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20 02:14:56
    검정고시/알바 등으로 검색엔진(네이버 등)에서 검색해 보시면 참고될 자료가 많습니다
    아래 예로 한개 올립니다.

    =============================================

    새터민 청소년 첫 취업캠프 "명함에 새긴 내 꿈 꼭 이뤄야죠"
    취업정보·노하우 등 소외…알바 구하기조차 '별따기'
    면접요령·이력서 작성 등 "열심히 배워 성공할래요"

    12일 경기 광주시 한국노동교육원에서 열린‘2006 성공하는 취업캠프’에 참가한 새터민 학생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취업 관련 정보를 찾고 있다. 고영권기자

    "나이는 스무살, 이름은 권정숙(가명) 입니다. 고향은 함경북도구요. 특기는 노래 부르기예요. 자기소개 할 때 이렇게 말하니까 '뚝' 떨어지더라구요."
    최근 동대문시장 의류상가에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는 권씨는 자신의 낙방 경험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울 말씨'로 "아무리 힘들어도 북한에서 버린 꿈을 마음껏 펼쳐 보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11~13일 경기 광주시 한국노동교육원에서는 '특별한' 학생 17명이 모였다. 특별하다고 하지만 겉 모습은 영락없는 또래 청소년ㆍ청년들과 다름없다. 이들은 최신 휴대폰으로 힙합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길게는 3년, 짧게는 3개월 전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들이다.

    새터민 청소년 대안학교인 '셋넷학교' 에 다니고 있는 이들은 노동부 주관 '2006 성공하는 취업캠프'에 참가, 사흘간 합숙했다. 새터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캠프가 열린 건 처음이며, 학생 대부분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명문대에 수시 합격한 예비 대학생도 3명이나 생겼다.

    이들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먹고 사는 문제다. 13일 열린 '미래 모습 인터뷰하기' 시간도 직업 선택이 최대 화두였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꿈에 대해 설명했다.

    예비대학생 김진섭(23ㆍ가명)씨는 "중국어 실력을 살려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진(23ㆍ가명)씨는 "북한에선 축구 선수였는데 생각해 보니 계속 하기엔 나이가 너무 들어 버렸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유치원 교사, 헤어 디자이너, 선교사, 프로게이머, 영화 감독 등 학생들은 자신의 장래 직업을 당당하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이어 열린 '명함 만들기' 시간에도 이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문구로 자신을 알렸다. 나무를 끔찍이 사랑한다는 안호기(18ㆍ가명)군은 '항상 뿌리가 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그림으로 조경연구원이 되겠다는 자신의 희망을 표현했다.

    태한성 셋넷학교 교사는 "새터민 학생들은 대중매체 등의 영향으로 유행에 대한 습득능력은 빠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취업 정보는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 불이익을 받기 쉽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이들은 열정과 의지가 남다르지만 '성공 방법'에 대해서는 까막눈 수준이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학력수준이 한국보다 떨어지는 데다 취업과 자격증 취득 정보와 관련 노하우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흘 동안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연습 등을 열심히 배웠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대한민국에서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던 사람들답게 이들의 눈빛은 "이제는 한국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의지로 충만했다.

    박종선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장은 "새터민 청소년들은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로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 취약 계층"이라며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해 진로지도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a href=mailto:strong@hk.co.kr>strong@hk.co.kr</a>

    입력시간 : 2006/09/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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