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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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반장에서 엄정화가 물어본다. 왜 배를 땅에 올려놓았냐고.. 그러자 김주혁이 대답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다 내 주위를 떠나더라고.. 그래서 저 배도 훌쩍 떠나가버릴까 그랬다고.. 시간이 흘러.... 어느듯 겨울이 왔다... 따뜻할때 만나 차가울때의 떨어져나감이란........ 이래서 많이 추운가보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것만 같다.. 허전하고 허전하고 ..허전하다. 불꺼진 방 차창가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마저 날 더욱 더 잠못들게 한다... 정을 준다는 것은..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마음에 둔다는 것은.. 그 사람이 혹은 그 무엇이 언젠가 내 마음에서 떠나가야 할때 붙어 있던 내 마음이 같이 뜯겨져 나갈 것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픈거다. 깊이 두었을수록 깊이 사랑했을수록.. 마음의 깊은 곳부터 송두리째 뜯겨져 나간다. 심지어 피도 나지 않을 정도로. 더이상 내 맘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허전한 것을 보니. 또 한켠이 뜯겨져 나갔구나. 몸이 다치면 피가 나는데. 마음이 다치면 .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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