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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51) 상지대 교수가 "예수도 당대의 국가보안법 희생자"라며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 한국교회를 통렬히 비판했다. 김정란 교수는 최근 인터넷 언론 뉴스앤조이(www.newnjoy.co.kr)와 데일리서프라이즈(www.dailyseop.com)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예수는 유태의 사제들이 설정해놓은 율법과 로마의 위정자들의 지정해놓은 법의 울타리를 파괴한, 비유적으로 말하면 당시의 `빨갱이'였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예수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사상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상범으로 잡혀 죽은 국가보안법의 희생자"라며 "시청 앞에서 극우단체와 한 몸이 돼 미국을 섬기고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외치던 크리스천들은 사제계급의 사주를 받아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쳐댔던 어리석은 유태의 군중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수는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아니라 문둥이들, 병자들, 창녀들, 세리들, 가난한 어부들과 함께 지냈다"고 전제한 뒤 "부자들과 독재자를 위해 기도하고, 신도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복을 받기 위해 진정한 천국을 잊게 만들고, 그들을 형이상학적으로 협박해 1년에 수십 억씩 긁어모아 제 배를 기름지게 하는 대형교회 목사들은 예수의 친구가 아니다"라며 일부 대형교회도 비난했다. 소월시문학상 대상,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 교수는 `다시 시작하는 나비' `비어 있는 중심' `어느 개의 죽음에 대하여' `모래톱 ' 등의 저서를 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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