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 밥만 먹으면 행복해요
사람들과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면 행복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웃는 얼굴도 보기 힘든 세상이다. 왜, 무엇 때문에 모두가 괴로움을 호소하고 불행해 하는가를 분석해보면 자신의 삶에 얽힌 문제를 온통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이기심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웃을 미워하고 친구나 친척, 심지어는 부모형제까지 미워하는데 자신의 삶이 잘될 까닭이 어디 있겠는가, 여기저기서 자해를 했다는 소리가 들리고 주어진 삶을 비관하고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버렸다는 가슴 아픈 일화들이 심심지 않게 들린다.
그렇다면 옛날 어른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갔을까를 더듬어 보자, 예전엔 하루 세끼 밥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자나깨나 먹는 것이 걱정이었고 먹는 것을 해결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었다. 오죽하면 밥 먹었느냐가 인사말이 되었을까,
시대가 변하고 넘쳐나는 문명의 혜택은 사람들 저마다 지닌 감성을 메마르게 하고 남보다 더 많이 더 풍족하게 갖고 싶은 이기심은 마음을 병들게 했고 병든 마음은 가장 가까워야할 부모와 형제와 친구들과 등을 돌리고 서로 헐뜯으며 마음에 아물지 않는 깊은 상처를 준다.
옛날 어른들이 가졌던 세끼 밥만 먹으면 행복하다는 소박한 마음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가 없다. 피를 나눈 형제들끼리 좀더 많은 재산을 분배받고자 아옹다옹 싸우다가 급기야는 자신의 성질을 이기지 못해 아까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인생을 등진 집안의 어떤 사람을 보고, 만감이 교차된다.
언제부터 우리들은 자신의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온갖 저주를 퍼붓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일까, 이율배반적인 저주를 통하여 얻어낸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으로 대하면 사랑이 돌아오고 저주로 대하면 저주가 돌아옴을 왜 모른단 말인가,
나 부터라도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하루 3끼 밥만 먹으면 행복하다는 지극히 겸손하고 소박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비록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마음을 비우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의 것이다.
글/ 이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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