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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단상
Korea, Republic o 자겸 9 354 2007-04-08 20:27:26
울님들 모두 잘 계신지요.

오랜만에 또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그동안 새로 시작하는 대학생활 적응하랴 퀴즈시험 보랴 정신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중간고사 준비하느라 여전히 바쁩니다.

근데 게시판 분위기가 전보단 많이 삭막해진거 같군요.(나만 그런가...ㅎㅎ)

올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군요.

엊그제 뉴스를 보니 윤중로에 벗꽃이 흐드러진 풍경을 소개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봄맞이 축제소식을 전하더군요.

하지만 올해도 봄나들이는 어려울꺼 같네요.

한국와서 3번째로 맞는 봄이지만 제대로 즐겨본 기억은 없습니다.

아마도 몇년은 더 그래야겠지요.

그래도 마음만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군합니다.

창너머로 보이는 이름모를 나무가지들은 하루가 다르게 신록이 짙어갑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마침내 새싹을 내미는 생명의 승리를 보느라면 인생에 좌절하고 절망할 이유가 도무지 없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울님들도 내일아침엔 일찍 깨여나서 창문을 열고 천지에 진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낼 하루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러시아 시인의 시 한수로 오늘 글을 마감하려 합니다.


불행한 날에 나는 알았노라

가혹한 내 운명이

어디에서 행운을 찾을것이지...

삶의 길에 겁낼것 무엇이랴

즐거운 희망품고 앞으로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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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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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꽃지기 2007-04-08 20:51:24
    마침 안부가 궁금하던 차에 언제나 알찬 내용인 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반갑습니다.

    긴 겨울을 거쳐 다시 맞은 이 좋은 봄날에도 학업에 여념 없으신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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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e 2007-04-10 03:34:09
    자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항상 열씸히 노력하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나중에 졸업하시면 특혜를 좀 나눠주시는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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