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느끼는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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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시절 살던 집 한 채 팔아 온 가족 비행기 값하고 이민 나오니 주머니에 몇 백불 남았더라 는 무용담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옛날 이야기이다. 그런 이민 세대가 30년이 지나 어렵게 자리잡아 여유 없는 돈이지만, 큰 마음을 먹고 비행기표와 여비를 마련하여 서울을 방문한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낄 것인가…….아마 번화한 서울 거리와 넘쳐나는 자동차와 그 소비성에 자신은 더 이상 한국인이 아닌 이방인으로 느낄 것이고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돈 벌고 나이 먹어도 돌아갈 수 없는 타향으로 느낄지도 모르는 문제이다. 30년 전, 동족상잔의 625가 어제의 일이 아니고, 보릿고개의 배고픈 기억이 살아있고, 안 먹고 안 쓰고 열심히 일해서 우리도 개발도상국의 멍에를 집어 던져버리고, 일본처럼 미국처럼, 유럽처럼 선진국으로 가자는 새마을운동을 기억하는 나에게도 한국의 전체적인 수준의 발전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런 것을 보며 느끼는 나에게는, 분명 한국은 친미 했기에 발전이 가능했고 친미 했기에 발전했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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