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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 빠져드는 북한
REPUBLIC OF KOREA 광야에서 0 485 2007-06-21 13:07:07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경제에 길들고 있다.”
북한은 200만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 이후 2002년 일종의 경제개선 조치인 7·1 조치를 내놨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07년 초 북한을 둘러본 KBS 스페셜팀의 결론이다.

KBS 1TV는 24일 오후 8시 ‘2007 현지르포―시장, 북한을 바꾸다’를 방송한다. 취재진이 만난 북한 주민 8명의 진술은 충격적이다. 신의주의 한 시민은 “장사 자금으로 10만달러 넘게 굴리는 사람이 꽤 많다”고 말했고 “핵 보유국도 됐으니까 군사비를 줄여 인민 생활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청진 시민도 있다.

이제 청진의 수송천 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고(사진), 개인 기념일을 CD로 제작하는 직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남 쌀값이 함북 쌀값과 비슷할 정도로 전국이 단일 시장으로 바뀌었고 주택의 매매와 상속도 관행화되고 있다. 위치와 조건에 따라 주택가격도 다르다.

무엇이 북한을 바꿨을까. 취재진은 상행위를 합법화하고 개인의 소토지를 허용한 7·1 조치에서 찾았다.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시장을 확대한 이 조치는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가져왔으며 개성공단 등 남북 협력사업을 통해 상승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빠른 개혁·개방에 따른 역풍도 만만치 않다. 자본주의 소비문화 대량 유입으로 개인주의가 심화하고 있으며, 중간 관리들은 부패하고 충성심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2005년부터 사상학습과 규찰대, 인민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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