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구명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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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착인 신문 창립식에 참가하였다가 신문에 실린 놀라운 기사를 보았다. 얼마전에 인터넷상에서 탈북자직업정착지원금을 몰래 빼먹은 공무원을 규탄하는 글들이 올라온것을 보고 은근히 그 공무원을 미워하고 증오했는데 오늘 정착인 신문에는 그와 같은 증오의 대상속에 탈북자도 여러명 속해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쉽게 알만한 사람들이라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고 기막힌 노릇이였다.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가지 힘들고 어렵고 슬프고 괴로운일을 당하게 된다. 특히 이사회에서 우리 탈북자들은 정말로 안주정착의 어려움을 겪는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같은 탈북자가 탈북자직업안정지원금으로 나오는 자금을 탈북자 명의를 도용해 불법으로 자금을 타내 유용한 행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한국에 와 십수년이 지나서인지 또는 탈북자단체장이여서인지 수없이 감옥에 갇힌 탈북자구명운동을 위한 서명운동을 해온 필자이다, 왜냐하면 생소한 이땅에 와서 순간의 실수 또는 부주의로 많은 탈북인들이 심지어 살인죄까지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경우를 보면 남의 일처럼 생각되지 않았기때문이였다. 그래서 앞장서서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마 여러 사람이 우리 사무실에서 내가 써준 단체명의의 탄원서도 받아가지고 법원에 제출했을줄로 안다. 지금도 나는 유상준구명운동본부에 소속된 한 단체장으로서 탈북자를 구원하다가 중국감옥에 갇혀있는 유상준씨 석방운동을 위한 집회에 우리단체 회원들과 함께 참가하곤 한다. 추운날 촛불집회도 감행했다. 솔직히 나의 생각은 탈북자들이 수많은 사선을 헤치고 한국에 와서 여기 한국사람들한테 사기를 당했다던지 일하고 월급을 못받았던지 하면 자기도 모르게 격분되어 힘자라는것 도울 생각이 앞선던것도 사실이다. 이런 경우를 당한 탈북자들이 우리 단체의 도움을 많이 받은 기억이 있을줄로 안다. 그러나 오늘의 이 소식은 탈북자가 당했다면 가슴아프고 동정의 마음이 일었던 지난 시기의 사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얼마나 탈북자가 이사회정착이 어려우면 탈북자정착지원에 인색한 이 정부가 탈북자채용기업에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탈북자직업알선을 독려했는데 그런 자금을 같은 탈북자명의를 도용해 유용했다니 같은 탈북자로서 현재 피의자로 구속중인 그들을 위해 용서와 구명운동을 벌려야 하는지 정말로 혼란스럽다. 탈북자가 얼마나 직업이나 경제적여견이 어려운지를 그들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만약 조사받았거나 구속중인 그들이 아닌말로 정부의 그같은 탈북자직업안정정책을 이용하여 인센티브로 받은 자금을 명의 도용한 탈북자본인에게 돌려주었다면 아무리 불법적인 행위라 하더라도 이런때 주위의 수많은 탈북자들과 단체들에게 떳떳히 구원을 위한 서명운동이나 탄원서를 요구했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그러한 서명운동이나 탄원서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쥐죽은듯 조용히 있는것이다. 용서와 구명운동도 때에 따라 사건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것을 실감케 하는 사건이라는것을 실감한다. 아무리 엄중한 죄라도 용서와 구명을 받을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 까닭이라 생각된다. 지난시기에 살인이나 마약사건인 경우에도 탄원서나 서명운동이 벌여졌는데 지금은 여러탈북자가 구속되여 있어도 탈북자 사회는 조용하기만 하다. 명분을 상실한 사건때문에?... 아마 탈북자를 빙자해 탈북자직업정착지원금을 뜯어먹은 행위를 탈북자 모두가 말없이 증오하며 단죄하는것이라 생각되???? 이런 일때문에 인색한 정부의 탈북자지원정책에 더더욱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되지 않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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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같은 탈북자로써 어떻게 그렇게 할수있는지 모르겠네요.
찐짜 같은 탈북자로써 또 먼저온 선배로써
부끄럽고 주먹이 떨린다
내가 남한 사회에 진출 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힘없고 빽없고, 세상살이 모르는 우리 탈북자들을
사기쳐 먹는 다는 말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화두 되고 있다
그런데 탈북자들을 등쳐먹는 남한 양아치들에 대해 각 단체에서 대책을 세우고 그들의 한을 풀어주어
야 한다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지 않는것 또한
각 단체들의
무책임이고, 엄연한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현실은 직무유기에 한발 더 나아가
단체의 리더라는 몇몇 작자들이
탈북자들을 도와주기는 커녕 그들을 사기쳐 먹는
일선에 섰다니??.>..
참으로 양심의 유무를 묻고 싶다
물론 단체나 동아리를 운영하다보면
외부로부터 유혹이 올수 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 석자에 먹칠
하지 않고 나아가 자기 단체에 투명성을 위한 일말의 양심 만 있어도 이런 추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쥐꼬리만한 권력을 빙자해,
머리속에 먹물을 이용해,
같은 탈북자들을 우숩게 보고 자기 사리사욕만
챙기려 하는 단체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아니
사기당한 당사자는 물론이고
모든 탈북자들의 손으로 이런 유명무실의 단체를
페쇄시켜 버려야 마땅하지 않을까??
참
생각할 수록 뚜껑열린다
필자는
탈북자들의 금전, 또는 성적으로 피해 본 사례를
많이 안다
알기만 한것이 아니라
내 능력이 닿는한 기꺼이 싸워주었다
이제는 남한 양아치들 찾아다닐것이 아니라
같은 탈북자들 찾아다녀야 할 상황까지 오게 된것에
더욱 뚜껑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