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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서없는 글입니다.
Korea, Republic o 하얀쪽배 4 374 2008-02-04 16:34:04
정들었던 모든 것을, 일말의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났던 고향...

- 그곳에 가면 배는 곯지 않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에 몇날 몇일 고생하며, 죽음을 각오하고 건넜던 두만강...

다행히 배는 곯지 않았지만... 나라 없는 떠돌이 백성이었기에 겪어야만 했던 수모와 멸시들...

고향에 잡혀가지 않겠다고 가슴 졸이며 숨어다니던, 무척이나 추웠던 이국땅의 길거리...

- 죽으면 시체는 걷어주겠다-던 친척들...

참으로 힘든 이국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보다도 더 힘든 이들이 있었으니...
10살도 채 안된, 홀로 이국땅을 헤메는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잠시 시름을 잊고자 푸르하통하에 나가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걷고 있는데 행색이 초라한 어린 남자아이가 까만 손을 모아쥐고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 10전이라도 좋으니 돈 좀 주세요- 하며 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겐 1원밖에 없었습니다. 저한테도 소중한 돈이었습니다.

그 1원을 내어주며 - 죽지말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이 말만 해주었습니다.

나보다도 불행한 이 어린 꼬마에게 해줄 것은 한마디 말 밖에 없었습니다.

목줄기로 가시덩어리마냥 아픈 그 무언가가 솟구쳤습니다.
목이 너무 아팠고, 가슴은 저렸습니다.

우리 죄라고는 나라를 잘못 골라 태어난 것 뿐인데 그 죄값은 참으로 가혹했습니다.

... ... ...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지금도 찬바람을 맞으면 이국땅에서의 설움이 되살아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라. 중요한 것은 현재이다.-

하지만 나는 과거를 버리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과거의 아픔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삶의 활력을 되찾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지금 이시각도 이국땅에서 고생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고향분들...
"죽지 말고 어떻게든 이 악물고 살아내십시오"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닐 것이고...
오늘 같은 내일이 아닐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시고...


그리고 이곳 사이트에서 우리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행복님, 이야기님, 찬이아빠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설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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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어 푸른장미 천배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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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쭌스 2008-02-04 17:06:11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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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매피스톤x 2008-02-05 07:13:29
    하얀쪽배님도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앞날에 행복만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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