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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은 어떨까요?
United States 걸작품 1 435 2008-03-29 01:58:36

뜨거운 사랑은 아니라도
아내가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냄새를 좋아하고
간혹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삶은 어떨까요.


간혹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 앉아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날마다 날마다는 아니지만
생일날 한번 속옷을 내놓으면
마냥 기뻐하여 다음 생일때 까지는
선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어떨까요.


이사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 시골집으로 이사 갈까'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꿔 보는 삶은 어떨까요.


복권이 당첨되어 형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아끼고 모아 작은 오디오라도 장만하여
그 소리에 일년 동안 감탄하는 삶은 어떨까요.


햇볕이 드는 건 아니지만
한 낮에 잠시라도 햇볕이 들면
'아! 햇볕이 참 좋다'하며 창문을 열고
이부자리 말리며 행복해 하는 삶은 어떨까요.


전화 통화를 다 듣는건 아니지만
옆에 있다 간간이 들리는 말을 듣고
누군지를 물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함께 기뻐하고 같이 걱정하는 삶은 어떨까요.


먼 나라 찾아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귤 네개, 커피 두잔, 물 한병 배낭에 넣고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다 내려 오면서
'욕심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 보는 삶은 어떨까요.


                                                                                   - 좋은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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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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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호 2008-03-29 12:08:32
    지금 아니 지나간 시절에라도 그런 삶이 있었다면 , 또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삶이겠지요.

    저도 님이 그려놓은 그 그림같은 동산에서 지금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정말로 행복하고 아름다움 삶인줄을 여지껏 모르고 욕심속에서만 살아 왔음을 느꼈소.

    음악속에서 당신의 글을 보니 정말 마음이 정화되는구려. 감사합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당신처럼 남에게 말없는 기쁨과 감사함을 줄수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는데,,,,
    나는 이젠 너무나 늦었나 보오.
    지는 해를 멈추어 세울수도 없고...

    독재에 충실했던 아첨과 자만이 쌓인 쓸모 없었던 긴 지난날의 나의 삶이 참으로 허무하군요.

    강물에 낚싯대 한번 드리워 보지 못하고 늙어간 허무한 인생이여 너는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바치며 여기까지 숨가삐 달려왔는고...

    남은것은 저멀리 아득한 출생날자와/ 언제 내렸는지 알지도 못할 흰서리뿐.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 날아 더 많은 분들이여! 부디 마음을 비우시고 즐겁게들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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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2008-03-29 12:52:04
    산호 어르신님의 글또한 어르신님의 글다은부두러음을 느끼게돼였습니다 건강하셔서 남은여생 부디 아침안개자욱한 공원을거니는인생 보내시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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