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뉴스

상세
"함흥대극장에 김정일 비난 구호"
동지회 1222 2006-02-03 15:56:49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함흥대극장의 전경./북한화보 '조선'

2003년 4월 건물벽에 '김정일 북조선 다 망쳐놨다'

김일성 91회 생일(4.15)를 앞둔 2003년 4월 함남 함흥의 함흥대극장 건물 외벽에 김정일을 비난하는 구호가 발견돼 보위부가 대대적인 색출작업에 나선 사건이 있었다고 DailyNK가 탈북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3일 DailyNK에 따르면 함흥 출신 탈북자 권상호(가명, 25세)와 그의 어머니 김모(53)씨는 "당시 건물벽에 '김정일이 조선을 다 망쳐 놨다' '함흥시를 나진처럼 개방하라' '개혁개방만이 살길이다'라고 쓴 구호가 3개나 있었다"며 "글자 크기는 아이 얼굴만큼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흥에서는 식량난 때부터 삐라사건, 낙서사건들이 종종 발생했지만, 2003년 사건은 김일성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발생한 것이어서 매우 엄중했다"고 말하고 "이 사건으로 국가안전보위부도 사건해명(수사)을 위해 골머리를 앓았다"고 밝혔다.

권씨는 당시 구호사건 외에도 삐라사건, 초상화 분실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2003년에는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가 찢어진 채로 성천강에서 발견돼 보위부의 집중 검열을 받았다고 한다.

DailyNK는 "권씨가 밝힌 구호사건과 2004년 (함북) 회령에서 발생한 북한 반체제 동영상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다"며 "북한내 반체제 조직들의 행위로 보여지는 구호사건 등은 주로 함경남북도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음은 권씨와 나눈 대화

- 어디서 구호 사건이 발생했는가?

2003년 4월 중순경 함흥대극장 벽에서 발견됐다. 대극장의 뒤편, 은정1동(옛 중앙동) 쪽인데, 성천강 오수교에서 역전쪽으로 향하는 중앙도로에서 훤히 보이는 벽 1.5m의 높이에 구호낙서가 있었다.

- 언제, 누가 발견했나?

처음 신고한 사람은 은정1동 인민반장이다. 아침 8시에 발견하고 보위부에 신고하자, 보위원들이 동원되어 구호에 천을 씌우고 사진을 찍어갔다. 며칠 뒤에는 4.15 명절(김일성 생일)이기 때문에 함흥시당에서 행사준비로 한창 들볶던 시기다. 행사를 파괴하려는 엄중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4월이면 아침 6시에 날이 밝는다. 그런데 2시간이 넘도록 사람들은 구호를 보고도 신고하지 않았다. 신고하면 보위부에서 시끄럽게 불러들이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보고도 못 본 척한다.

- 어떤 내용이었나?

'김정일이 조선을 다 망쳐 놨다' '함흥시를 나진처럼 개방하라' '개혁개방만이 살길이다'고 쓴 구호가 3개였다. 글자는 먹으로 쓴 것 같았고, 크기는 아이 얼굴만큼 컸다.

- 구호를 쓴 사람을 잡았나?

그 넓은 함흥 바닥에서 어떻게 잡나? 국가보위부 수사가 붙었다고 하지만, 잡지 못한 것 같다. 국가보위부와 함남도 보위부에서 긴급 수사조가 조직되어 대극장 주변 은정동, 하신흥동, 상신흥동에서 직장 없이 노는 사람들과 불량기가 있는 사람들을 모두 소환 조사했다.

그런데 워낙 식량난 때 집 나간 사람들이 많아 누가 썼는지 잡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김일성 동상과 연구실(김일성혁명사상연구실) 주변에 또 낙서할까봐 보위원들이 4.15 행사기간에는 매일같이 잠복을 섰다.

- 어떤 사람들인지 밝혀진 것은 없나?

특별히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보위원들이 어른들을 집중조사하는 것으로 보아 어른들의 소행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글자 높이와 글씨를 보면 아이들이 아니다. 아마 김정일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여진다.

- 주민들이 정부에 불만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런 사람은 얼마나 될 것 같나?

식량난 때부터 주민들은 '김정일을 믿다가는 다 죽는다'며 장사를 해먹었다. 7.1일 경제조치 이후에는 물건값이 뛰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장사에서 망했다. 또 직장생활도 하면서 장사도 하라고 하니까, 2중고에 시달리던 사람들의 분노가 고조됐던 것이다.

주민들은 그런 고통이 김정일이 정치를 잘못해 굶주린다고 대체로 생각하는 편이다. 또 (양강도) 혜산과 (함북) 라진-선봉, (평남) 평성 쪽으로 장사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외부사람이 쓰고 갔는지, 아니면 함흥사람이 직접 쓰고 갔는지 잘 모른다. /nk.조선
좋아하는 회원 : 4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지나가다가 2006-02-04 16:50:57
    제가2003년까지 함흥시 성천강구역(현재는 함흥시)에서 50년을 살다가왔는데 이런소리는 금시초문입니다.
    김성민씨 사실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 탈북자들이 거짓증언을 자꾸하는지 이해가 잘안갑니다.
    이글이 다른데도 또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글을 참고하여주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상상 2006-02-04 18:51:41
    지나가다가님,, 당신은 왜 탈북자들이 거짓을 한다고 생각합니까?/ 그럼 당신이 함흥시에서 50년을 살앗다면은 당신의 사진부터 올려놓으세요.. 북한사람들. 탈북자들 굶주린 배를 그러안고 자유를 찿아 자기고향을 등지고 이렇게 두만강과 압록강에 피눈물을뿌리면서 외국으로 살길을 찿아 떠나는것이 이런 거짓을 위해서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할일이 없으면 마누라 해주는 밥이나 고이먹고 잠이나 자시유.>>. ....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달님 2006-02-05 10:38:10
    지나가다님 ...
    묻고싶네요 함흥에서 사시면서 밥술이나 뜨신모양이시네요...
    50년사셨는데 저도 이글을 보면서 그럴수있겠다 저는 라진에서 왔어요 함흥 달리기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죽지못해살아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삐라 사건을
    들은적 있어요.한아주머니는 옆집아주마가 장사나간지 보름이되도록 돌아오지않아 온가족이 안전부에 시고하고 했는데 어느 바다가에 시체가 발견이 됐다면서 살아가는것도 무섭다 하더라고요 한국에와 생각을하면 북에 대하여 미련따위는 없어요 다만 부모형제 그리음때문이지 한국에 오신분들 죽을 고생하지않은 분 없는것 같애요 지나가다님처럼 진실을 거짓이라하시는분은 이해가 않되요 북에 있을때는 오직 김정일 장군님 없이는 내목숨도 죽은 목숨이라고 나는 생각했어요 한국에와서 알았어요 나쁜짓이란 나쁜짓다하고 치가떨리는 김정일 형님 이젠 김일성어버이보다 느릴걸많이 느렸으시면
    그만하시고 개방좀하셔서 인민들 잘살게 해달라고 빌고픈데 님같은분 이해
    않대요님이 남을 뭐라하시지 마시고 심장에 손얺고 생각해보세요...
    제발 열린입 그다지 예쁘지드... 나이도 잡스시고 푹 편안이 쉬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마리아 2006-02-06 01:05:10
    상상님, 달님들의 이야기도 이해가오는군요. 그러나 사실을 대한민국국민에게 인식시켜야지 그러니 쓴것같습니다.그래야 통일되면 그사회를 잘알면 낮설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니 지나가다님의 글을 올린것같습니다. 대한민국에온탈북자들이 심정은 다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사실을요구하신분의 글을 나쁘다고 하는것도 잘못입니다.
    그곳에서 직접살던사람이 더잘 알것이 아닙니까?
    지나가다님도 그사회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현실을 바로 설명을 할려니 쓴글같습니다.
    그러니 서로가 이해를 하고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김정일이 일본인 납치 직접 지시"
다음글
北 '최악수출품'은 북한産 비아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