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에서도 핍박받는 '요덕수용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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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요덕스토리3의 탈북자 감독 정성산씨와 일본 후지 TV가 촬영한 실제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모습(왼쪽)과 이를 재연하는 배우들의 연습현장. /최순호기자 choish@chosun.com 탈북자 감독 뮤지컬 ‘요덕스토리’ 막도 못올릴 위기 "수위 낮춰라… 보안법 위반" 정부부처 등 제작진 압박 투자 끊기고 살해 협박까지 금반지·쌈짓돈 성금 이어져 함남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인권 탄압 실태를 뮤지컬(요덕스토리)로 만드는 작업에 각종 탄압이 가해지고 있다. 정부 부처가 제작진에 ‘폭로의 수위가 높다’며 시나리오 내용을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뮤지컬에 등장하는 김일성(金日成) 초상화와 북한 노래가 국가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덕스토리의 제작이 본지에 보도된 이후(작년 11월 1일 A1면), 돌연 극장측이 대관(貸館) 계획을 취소하고, 당초 3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던 펀드도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압박 속에서 제작진 중 핵심 스태프 1명이 떠나고, 그 자신이 탈북(脫北) 정치범인 영화감독 정성산(鄭成山·38)씨는 각종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요덕스토리는 2만여 명이 옥수수 한 그릇과 소금 한 숟갈로 14시간의 중노동과 채찍질을 견디고, 탈출하다가 잡히면 총알이 아까워 교수형이나 돌팔매질로 처형당하는 북한 인권 탄압의 대명사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을 그린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을 후원하는 몇 사람이 고생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밥을 사러 왔다가 연습 현장만 보고도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오는 3월 15일 무대에 올라갈 이 뮤지컬은 중대한 고비에 처했다. 뮤지컬 제작 소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서 투자자가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약 7억원의 제작비 중 절반 이상이 구멍이 나면서 제작진과 배우들의 하루 밥값도 힘들게 치러 나가고 있다. 정씨는 “정부 부처에서 나와 시나리오를 보더니 ‘수위가 너무 높다’며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고, 뮤지컬에 김일성 초상화와 북한 노래가 나오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에 걸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인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 하나 잡는 것은 일도 아니다. 어떻게든 너는 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전화 협박도 받았다”고 전했다. 정씨의 휴대전화에는 살해 협박 등 수십통의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런 탄압에서도 정씨는 ‘필사(必死)’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교육문화회관이 대관을 승인하자 자신의 왼쪽 신장을 파는 장기계약서에 서명하고 2000만원을 빌렸다. 정씨는 남한 방송을 듣다 발각돼 사리원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다가 1995년 탈북했고, 정씨는 “부친이 지난 2002년 회령 정치범 수용소에서 돌에 맞는 공개 처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원혼이 연습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결의를 다지는 연습 현장에는 사연 깊은 성금들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뮤지컬 제작 소식이 보도된 뒤 금반지, 옥반지, 귀고리를 박스에 꼭꼭 싸서 전달한 할머니도 있고, 구두통에 500원, 1000원, 1만원권을 꼬깃꼬깃 담아 1000여 만원을 건넨 할아버지도 있다. 연습할 땐 ‘희망’이, 혼자 있을 땐 ‘걱정’이 밀려온다는 정씨는 하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정치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지금도 엄연히 존재하는 북한의 인권 현실을 공연으로 승화시켜 알리려는 것입니다.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제대로 메시지를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요덕스토리’ 연락처 (02)569-4483, www.yodukstory.com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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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놈들은 모두 북한에서 1주일만 살다와야 죽어가는 북한주민들을 이해할수있는 코막고 답답한 놈들이구먼...
죽어가는 북한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으면 안되겠는데...
북한사람들을 도와준대도 투명성이 있는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에 현 실상을 고발하려는 사람들을 모독하면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나 다를게 뭐가있는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