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점점 더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과거 인민보안부에서 담당하던 일반경제사범 조사까지도 보위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권한과 위상이 더욱 막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소식통은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보위부의 위상은 하늘을 찌르는 데 반해 인민보안부의 권한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전에는 인민보안부에서 취급하던 일반 경제사범까지도 이제는 보위부가 다룬다”면서 “인민보안부는 여성들 머리단속이나 하고 교통법규 위반이나 단속하는 등 이빨 빠진 고양이 신세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위부, 보안부, 인민군보위사령부 합동으로 구성된 10호 초소도 보위부 요원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109상무 같은 합동 단속반 역시 중심은 보위부 요원이고 나머지는 보조 요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눈치 빠른 주민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맨 먼저 보위부 요원을 찾아 뇌물을 고이고 선처를 부탁한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민보안부 요원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군대 간 자식을 좋은 곳으로 옮기는 일도 보위부 요원에 뇌물을 고여야 가능하지 보안부 요원에 부탁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30대의 젊은 보위부원 앞에서 50대의 보안부 간부가 절절맬 정도로 보위부의 위상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일반 주민들도 원수님(김정은) 다음으로 힘이 센 2인자를 인민군총정치국장(황병서)이 아닌 보위부장(김원홍)을 꼽는 실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 출장온 북한 공무원들을 접대하면서 북한 보위부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출장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따라온 새파란 보위부 요원은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말을 하는데 나이 지긋한 출장자들은 젊은 보위부 요원을 향해 ‘동지’라는 호칭을 붙이며 높임말을 쓰는 것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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