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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아이들이 빼앗긴 동심을 찾아주고 싶다
동지회 625 2006-04-11 10:50:08
탈북 아이들이 빼앗긴 동심을 찾아주고 싶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2003년 입국, 32세)씨는 오는 5월 4일로 예정된 ‘탈북 어린이 돕기 자선 음악회’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5월은 어린이들의 축제인 ‘어린이 날(5일)’이 있는 달. 김철웅 씨는 어린이들의 축제를 맞아 “북한과 중국에서 동심을 빼앗긴 탈북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로하며 통일을 꿈나무들에게 축제를 열어주고 싶어”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본 방송국 녹음실에서 인터뷰 중인 김철웅씨

또한 탈북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탈북자들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주된 초청대상자는 수도권에 있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들로 김철웅 씨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약 1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을 위해 주최 측은 이미 좌석 100석 가량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사실 김철웅 씨는 탈북 아이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자신 또한 정착과정에 놓여 있었던 만큼 탈북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진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체성의 혼란, 학교부적응, 외로움 등 탈북 아이들이 남한 사회 정착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여러 통로를 통해 들으면서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던 중 자선음악회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 것이다.

김철웅 씨는 “한국 분들이 탈북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탈북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해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좋은 취지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김철웅씨. 하지만 자선음악회 준비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협찬과 1천9백석에 이르는 좌석을 채우기 위해 티켓 예매를 하고 있지만 의외로 참여율이 저조해 고심을 하고 있다는 김철웅 씨는 “요즘에 밤에 잠도 오지 않고 밥 맛도 없다”고 토로한다. “왜 이런 일을 벌여놔 고생하느냐”는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 애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면 고생 정도가 고생이겠냐”며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고.

한편 이번 공연에는 김철웅 씨와, 젊은 음악인들로 구성된 ‘뉴월드 팝스 오케스트라’, 색소폰 연주가 이영진, 가수 성시경 씨가 출연해 남북 음악인들의 화합 무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공연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뿐만 아니라 김철웅 씨가 편곡한 ‘아리랑 소나타’ 그리고 북한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초청된 100명의 탈북 아이들과 출연진 전원이 통일을 염원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예정이다.

김철웅 씨의 현재 목표는 “공연 수익금 5천만 원을 탈북 아이들 위해 기부하는 것”. 그러나 “목표치에 미달 되더라도 수익금에 깃든 사랑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행사를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연례행사로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문의: 010-3106-7476(김철웅)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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