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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선양 탈북자 4명 받기로
동지회 517 2006-05-26 11:52:50
미·중 양국은 중국 선양(瀋陽)의 미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명을 중국 밖으로 내보내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최종적으로 이들의 망명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미·중 양국의 비밀 협상이 탈북자 4명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부시 행정부가 곧 이들을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23일 한미관계 세미나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이 선양 탈북자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는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었다. 미국은 탈북자의 대량 유입을 우려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 제3국을 통해 이들을 미국에 입국시키는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은 지난 19일 탈북자들이 한국총영사관에 머물다가 중국계 공관 직원을 포박한 후,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것이 알려진 후 비밀 협상을 벌여왔다. 부시 행정부는 이들이 한국행을 위해 대기하다가 미국의 탈북자 수용방침을 듣고 한국총영사관 담을 넘었다는 점을 고려, 논란 끝에 이들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특수성을 거론하며 중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망명을 요청하는 탈북자들을 계속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 내 미 대사관·총영사관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의 미국 망명이 성공하면 현재 중국 내 한국 공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대량으로 미국행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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