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비난 목소리 높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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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비난 목소리 높여 북한은 요즘 남한에 대해 곱지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최근 남한 핵문제를 비롯해 통일부의 비상계획, 인터넷 웹사이트 차단, 이라크 파병기간 연장, 일본 조선인총연합회-민단 자매결연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남북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직ㆍ간접적으로 경고하는 목소리가 종종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남북관계 경색은 노무현 대통령이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강조한 ‘6자회담 내 주도적 역할’에 영향을 미칠 소지도 안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한 핵문제로, 북한이 이미 이 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11.9)은 “남조선 당국은 핵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으며 사실상 핵문제 해결에 코를 들이밀 체면조차 없다”고 자격론을 거론한 데 이어 조선중앙통신도 노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에 참가하고 있을 때인 지난 20일 “남조선 핵문제가 납득할 수 있도록 명백하게 해명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위적 핵 억제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북한 유사시를 대비해 상정한 통일부의 ‘충무 3300’과 ‘충무 9000’ 등 비상계획도 북한이 언제 또다시 비난하고 나올지 모를 ‘불씨’를 안고 있다. 이라크 파병 연장 문제도 심심찮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라크 파병 결정전부터 ‘미군의 총알받이’로, ‘세계가 반대하는 전쟁’ 등을 내세워 비난해 왔던 북한은 최근 파병기간 연장 움직임을 보이자 “추악한 사대굴종행위”라고 비난의 강도를 늦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른바 친북 사이트’ 차단과 민단-총련 자매결연 문제도 북한매체의 비난 대상으로 등장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11.20)는 인터넷 사이트 차단을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남북관계를 전면 파괴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그 책임을 엄격히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왔다. 북한의 해외지원단체인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11.19)는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한민족지도자 평화통일대회’에서 민단과 총련이 자매결연을 했다는 언론보도를 문제삼아 “우리의 대화 상대자로 되기나 하겠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남북대화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긍정적인 것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19일 대한적십자사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25일부터 27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위한 적십자 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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