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북송하려면 시체 갖고가라며 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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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민국에 수용 중인 탈북자 400여명 단식 농성’ 사실을 처음 국내에 알린 ‘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의 이호택 사무총장은 25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가 찾아오지도 않고 언제 북송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어제부터 단식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탈북자들의 상황은 어떤가. “여성 314명과 남성 100여 명이다. 이민수용소에 온 지는 6개월이 된 사람부터 하루 전에 들어온 사람까지 다양하다.” ―한국 정부 관계자의 면담은 있었나. “오늘 오전에 대사관의 이모 영사 등 2~3명이 방문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빨리 단식을 풀어라’고 요청했지만 언제 한국행이 성사될지는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 탈북자들은 ‘비행기표라도 보여주기 전에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태국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 “한국 대사관 관계자 면담 이후 태국 정부 관련 부처의 고위 관계자가 찾아왔다. 이 관계자는 탈북자들에게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모두 강제 북송시키겠다’고 했다. 충격에 빠진 탈북자 가운데 3명이 실신해 치료를 받고 있다.” ―과거 태국 정부는 탈북자들에게 어떤 입장을 보였었나. “그동안은 온건한 입장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류가 바뀌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마저 태국 정부 당국에 적극적인 요구를 하지 않으니 태국 정부가 강압적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알 수 없다. 탈북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측과 면담에서 ‘북송을 하려거든 시체를 갖고 가라’는 입장을 전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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