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들여다 본 북한의 실상 |
---|
NGC, 의료진 일행으로 위장해 北 촬영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현지 주민과의 인터뷰를 담은 북한 촬영기를 방송한다. 대북 의료지원차 방북한 네팔의 안과의사를 따라 의료진으로 위장해 북한을 찾은 NGC 제작진은 평양의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한 시민의 가정도 방문해 카메라에 담았다. 진찰실에는 7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할머니부터 7세 어린이까지 1천여 명이 개안수술을 받기 위해 의료진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은 수술 후 "장군님 덕분"이라며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이 방문한 한 가정에서는 실명한 장모를 두고 사위가 "장모님의 가장 큰 고통은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을 못 본다는 것"이라며 "수령님의 은혜로 행복하고 살고 있어서 장군님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해 북한 사회의 경직성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거리 촬영을 어렵게 허락받은 제작진은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가 김일성 주석이 직접 앉았던 벤치를 유리관으로 덮어 영구보존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고, 거대한 김일성 동상을 촬영하려고 땅에 누웠다가 추방 위기에 몰린다. 프로그램에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와 주성일 대남방송실 담당 장교, 안명철 정치범수용소 경비 등 탈북자들의 인터뷰가 삽입돼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과 인권 침해 현실을 증언한다. 이 같은 내용은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원제 Inside Under Cover in North Korea)라는 제목으로 내달 1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미국에서는 3월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연합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