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3000가구 신의주로 차출 : 탈북자동지회 최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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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3000가구 신의주로 차출 관리자 888 2007-08-02 10:15:34
조선일보 2007-08-02 03:19 경제특구 재지정… 신의주선 3000가구 추방 북한이 올 초 국경 도시인 평안북도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재지정했으며, 지난 6월부터 이에 따른 본격적인 도시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평양 주민 3000가구를 신의주로 이주시키기로 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한 관리는 중국 단둥(丹東)시의 한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평양 시민은 사상적으로 준비됐기 때문에 신의주 특구로 차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주로 이주하게 될 평양 시민은 공단에서 일하게 될 근로자들과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경찰)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단둥시 관계자는 “평양 시민들이 이동한다는 소문 때문에 신의주 지역 집값도 폭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평양 시민의 이주와 동시에 신의주에서 3000가구를 외곽으로 쫓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신의주의 보위부와 보안성은 출신 성분과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골라내기 시작했으며 곧 ‘추방자’ 명단을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의주 경제특구 재지정 이후 압록강 하구에서는 대규모 골재 채취가 벌어지고 있으며 신의주 기차역 주변 민가들이 모두 철거되고 경제특구로 지정되는 구역의 외곽에는 철조망과 담장이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과거 중국인 양빈을 내세워 추진했던 신의주 경제특구 계획은 카지노와 유흥시설을 통한 돈 벌이가 목적이었지만 이번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개성공단과 나진·선봉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도시를 꾸미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철환 기자 nkch@chosun.com] 좋아하는 회원 : 0명 좋아요 신고 0명 게시물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