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들, 탈북자 신분 가장 … 유럽에 난민 신청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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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7.09.18 04:31 지난해부터 파리에서 살고 있는 중국 동포 김영호(가명)씨는 몇 달 전 프랑스 정부로부터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았다. 유럽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대부분 불법 체류자라고 볼 때 10년짜리 체류증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김씨의 체류증에 기재된 국적은 중국이 아닌 북한이다. 그의 체류증에는 '북한 난민(refugie nord coreen)'이라고 적혀 있다. 북한 주민의 신분증을 구입해 탈북자 신분을 가장해 난민 지위를 얻은 것이다. 최근 유럽에는 이처럼 중국에서 북한 신분증을 사 유럽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가 늘고 있다. 중국 동포 김씨는 "지난해부터 난민 자격을 신청한 사람이 최소 10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쉬운 북한 주민증 구입=중국 동포들은 북한과 가까운 옌볜(延邊).단둥(丹東) 등에서 북한 주민증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000~1500위안(약 12만3000~18만5000원)이라고 한다. 한 중국 동포는 "주민증을 팔려는 북한 사람이 넘쳐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탈북자들의 신분증도 거래된다. 탈북자가 북한 신분증을 지니고 있다가 걸리면 오히려 북한으로 쫓겨날 수 있기 때문에 기꺼이 판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 신분증을 구입한 다음 브로커를 통해 가짜 한국 여권을 만든다. 여권 제작이 완료되면 이들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중국 선전(深?)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다시 홍콩으로 이동한 뒤 항공편으로 태국으로 간다. 방콕에서 이들은 남한에서 온 가짜 여권 제조책과 만나 자신의 중국 여권을 가짜 남한 여권과 교환한다. 그런 다음 주로 스위스로 간 뒤 육로를 통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자신이 원하는 나라로 잠입한다. ◆유럽, 비용 싸고 안전=일단 유럽에 도착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난민 신청 절차가 의외로 간단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 난민사무소에 북한인 신분증과 탈출 동기 및 가족 관계 등을 기입한 간단한 서류만 내면 된다. 그러면 프랑스 정부는 3개월짜리 임시 체류증을 내주고 최종 결정 때까지 계속 연장해 준다. 난민 신청서가 접수되고 4개월째에 면접을 한다. 가족사진을 보고 관계를 설명하라거나 '김일성 장군의 노래' 등을 불러 보라고 시킨다. 대부분의 신청자는 미리 예상 문제를 준비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한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allon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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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들덕을 그렇게 보고있으면 그만좀 북한여자들 팔아먹고 중국공안에도 그만좀 신고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