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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학입시 어떻게 치르나
동지회 826 2005-02-24 10:00:56
北 대학입시 어떻게 치르나


요즘 북한은 대학 입시철이다. 해마다 2∼3월에대학ㆍ전문학교 입학시험을 실시한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새 학년도 개학(4.1)을 앞두고 “대학생 선발사업이 진행중”이라며 “대학생 최종 선발은 해당 대학에서 지적 능력을 판단하는 엄격한 시험결과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대학에 입학하려면 세번의 시험을 봐야 한다.

우선 각 구역ㆍ군별로 1차 ’대학 추천을 위한 예비시험’(수능시험)을 치러 통과된 학생은 2차로 각 도ㆍ직할시 단위로 2차 예비시험을 본다.

예비시험에서 커트라인에 든 학생들은 대학 입학시험 응시자격을 가지며 선호하는 대학을 1∼3지망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결정권은 해당 지역 교육부에 있으며 성적이 우수하고 신분이 좋을수록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중앙대학(도 관할 아닌 교육성이 직접 관장하는 대학)이나 그밖의 지망 대학을 지정받을 수 있다.

학생이 직접 원서를 제출하는 남한과 달리 입시 원서가 필요치 않으며, 개개인의 가정성분ㆍ신상 등과 관련한 자료는 기밀서류로 분류돼 등기우편으로 해당 대학에 보내진다.

대학입시와 관련한 요강은 전년도 12월 교육신문을 통해 발표된다.
올해 입시요강에 따르면 중학교(중.고교 과정)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입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치러진다.

평양외국어대학 학원반(중학교과정), 함흥컴퓨터기술대학 학원반 등 특수학교는 3월 14∼18일에 대입 시험이 치러지며, 그외 제대군인 입시는 8월 1∼8일, 야간대학은 3월 1∼3일, 통신대학은 4월 27∼29일로 정해졌다.

입시는 학과시험, 인물심사(면접), 체육시험, 신체검사로 나뉘는데 사실상 학과시험 성적에 의해 결정된다.

학과시험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혁명역사, 수학, 국어, 물리, 외국어, 화학, 역사, 지리 등이며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이다.

그러나 대학이나 학과 특성에 따라 혁명역사ㆍ수학ㆍ외국어를 제외한 과목 중 하나는 다른 과목으로 대신한다.

즉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은 물리 대신 창작실기, 자연과학부는 역사나 지리대신 수학, 외국어대학은 화학 대신 외국어 청취나 회화시험을 본다.

과목당 3∼5문제가 출제돼 1시간 30분간 답안을 작성하며 하루에 2∼3과목을 치른다.

체육시험은 100m 달리기, 남자 턱걸이, 여자 등반봉(철봉타고 오르기) 등을 실시해 체력상태를 체크하지만 입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면접 역시 합격여부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5점 만점제인 시험 채점은 매우 엄격하다.
채점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대학에 자동차를 대기시켰다가 시험이 끝나는 대로 시험지를 교환해 채점토록 하고 있다. 교환 채점 후 다시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시험 답안을 검토한 뒤 최종점수를 종합한다.

특히 시험지 맨 위에 수험번호와 이름을 쓰고 그 아랫부분을 묶어 교수가 채점에서 수험생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게 하며 시험친 그날 밤으로 채점을 끝내도록 하고 있다.

대학 교수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도 시험비리가 많아 채점에 대한 통제가 엄격하다”며 “채점하는 동안 누구도 사무실에 출입할 수 없고 화장실 이용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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